3801, 초로인의 겨울 밤 / 미소향기 고요인의 숨결 흐르는 반야의 은하강에는 고요적막를 디디며 작은 바람 하나가 따르고 마른 풀잎 위에 매달린 얼음 꽃잎들은 은환달빛을 받아 관음의 영락으로 화하는데 고요의 숨결 머무는 아스라한 우주에는 한 자락 선풍불어 안개 헤치며 길을 냅니다. 막힘없는 이 길은 빛으로 흐르는 길이요, 걸림 없는 이 길은 하늘 신명의 길임에랴. 금빛광명 한 줄기 우주를 가르며 은하의 강 거슬려 유성으로 흐르는 밤입니다. 초라한 초막에는 별 부스러기 흩날리고 바람 결 들려오는 옛이야기 꿈결 속으로 머무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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