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빛 / 남 백
우주로 흘러드는
인연의 강이 있어
여유롭게 노래 하니
이내 은하수로 흐르네.
천상의 음률 따라
고운 숨소리 가락 맞추니
그대는 이내
천인되어 함께 흐른다.
봄 눈 돋듯
내 안으로 돋아나는 신심은
오랜 날을 이어온
하늘 사랑의 마음
도광영력 스며들고
하늘의 여유를 받고 자라
천 년을 이어온
하늘 빛 임을 알겠네. 남 백
하늘빛= 도광
11, 하늘 품 09/ 9/2 / 남 백
한 점 바람이
누리가득 춤추고
한 모금 진기
하늘에 흘러드니
구도자는
빙긋이 미소를 짓네.
가만히 불러 보는
그리운 이름 하나
아리도록 그려 보는
보고픈 얼굴 하나
노을 진 석양,
그 사이로 보이는 그대의 모습이라
찬란함도
그 이글대던 정열이 식은 뒤에도
가만히 팔 벌려
안아주는 하늘 품이여. 남 백
10, 생명수 / 남 백
한 점 흘린 땀방울이
하늘로 다가서는 연으로 남고
허기진 수도자의 목을 축이리
붉게 타는 태양아래
끈질긴 생명은 꿈을 키우고
그 안에 미소하는 삼라만상이여..
누군가의 흘린 땀,
그 위에 피운 그 열매는
내력 되고 존재가 되어 웃고 반기리라.남 백
7, 여명의 빛 / 남백
한 모금 선바람 내리니
그 신선함 대지에 흘러
삼라만상 뭇 존재들이
부끄러워 고요함에 머무네,
내 안에 이는 호흡 따라
대지는 여명으로 밝아오는데
어둠을 걷어내어
천년 생명을 나누니
온 천지 빛으로 화한다.
한 호흡 내 쉬는 속에
하늘사랑 한정모를 충만함 일고
고요한 미소 한 자락으로
천지가 두 손 모아 화답을 하네.
세상 인과의 모습 별것이 아닌데
내 안에 이는 신심 따라
열리듯 밝아오는 대지는
한 점 진기로서
감사함의 여유를 나눈다.
구름에 달이 가니
천지에 그림자 드리우듯
수도자의 부끄러운 과거 심에
허물없이 씻어주는 바람이 부니
감싸고 덮어주는 손길
더없이 자애로워 밝음으로 화하네.
내 안에 이는 선심 한 자락
인연의 벗되어 동행으로 흐른다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