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낙화 혼 / 남백
날리는
그 모두가
곱디고운 하늘의 빛이어라...
낙화, 그것은
혼돈의 세상으로
던지는 힘찬 메시지이다.
한때의
찬란한 꿈의 나라도
그 꿈 깨기도 전에는 선경이었고
한 송이 꽃,
낙화를 말하는데
바람은 왜 이리도 서럽게 우는가....
천년바람은
낙화의 혼이 서러워 울 때
윤회를 결 짓자는 그 언약으로..
구도자는
그렇게 아스러움에
마음으로 울고 있음이라....남백
147, 품을 열어 안는다면/.남백
여유 없는 자의 선택이라....
주변을 아우르지 못함은
나의 좁은 이 마음에 있으니
품을 열고 안아주며
웃어주는 여유로서
얻게 되는 이치를 모르던가...
둑을 막는다고
넘칠 물이 멈추던가.....
바람이 태산을 넘는 이치라며..
그대 구도자여
물결 이는 그대 마음바다
그 품을 열어 세상을 안아보아라...남백
144, 여명/남백
그냥 관조 하는 듯
내면으로 젖어드는데
온 천지가 펼쳐져 보이네
아름다운 동트기 직전의
그 여명을 보면서 가고 있다는
마음이 함께 일어나네.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여명 돋는 이 모습을 뉘라서 알리요......남백
(양신 수련중에 아늑함으로....)
142, 흐르는 의미 / 남백
꽃이 되어 흐르는 의미
활짝 미소하는 그 모습 보다는
은은한 향기 되고 싶다는 그 의미
나의 길을 가면서...
동행하여 흐르는 모습이고 싶다.
행의로의 그 길
하나의 그림자로 이어져 흐르고 싶다..
밤의 고요 속으로
살며시 녹아들어 흔적 없이 화하는 너
햇살 아래 환하게 어련 거리는
천상의 향기 옮겨주는 그대,
그대를 위해
어둠 보다는 밝음으로
환희의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남백
141, 동행의 그림자 5/22 / 남백
가는 길
혼자 가는 길이지만
함께 웃으며 동행하여 가는 존재들이 있다.
힘들면 쉬어가는 과정,
항상 이야기로 채워가니
늘 그림자로 함께 하는 듯 다닌다네.
도의 길, 생의 길에서
혼자라면
얼마나 외로우며 힘든 길이 될까~
나라는 혼자에서
우리라 부르는 그 밝음으로 길,
밝음 아래
더욱 짙어지는 너는 나의 그림자,
도의 길
동행하여 흘러가는 너는 동행의 그림자~~~남백
140, 독백 / 남백
너무도 안타까워
안으로만 삭이어 온 아픔,
그 천년의 약속마저 외면한 채로
몇 날의 여유라는 이유로 지내는가.
무슨 일이기에...
누구의 탓을 하면서....
수도자의 본분마저 잊은 채
이리도 느긋함으로 간단 말인가.
어제의 그 피의 명세도
한낱 장막으로 시들해 지는가.
그 천년의 도를 그리면서
한정 없는 눈물이며, 그 흘린 땀은 얼마이던가....
안타까운 그 마음에
다시금 불씨를 피워 보지만
운명이라는 이름의 굴레를
넘지 못하는 이 나약함을 어이하나.
윤회의 길, 이 한정 없는 고비들을
그래도 지나온 그 슬기로서 대신하며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리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다시 한 번 기회라 여겨 피의 명세를 하여 본다..
힘들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공부는 순조로웠는데.
인연이라는 이름의 끄나풀이...
그 하나 가로막음이 왜 이리도 아프단 말인가.
안고 가기에도....
끊고 가기에도....
함께 녹아들기에도
그 장벽 너무도 높아서....차라리 포기하고 싶었던 아픔...
수도의 길,
인내와 노력의 의미 알았고,
녹아들어 함께 가는 도의 길 알았으니
다시 한 번 마음을 내어
조화로이 이길 가야 할 것 같다....남백
139, 너와 나의 만남 / 남백
세상사 그 모두가
흐르고 흘러서 가는 것
이슬방울
긴 여행의 길 따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
시작의 그 설레 임
가고 또 가다보면
하나 둘 그 의미를 알아 가는 것
너도 흐르고
나도 흘러라.
너는 흘러 대해에 이르고
나는 흘러 하늘을 안으리라..
고요한 바다와
하늘 품은 바람의 만남
살랑 물결 되어 춤을 춘다.
좋아라.~~
너와 나의 만남이라.....남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