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공간에서.../남백
공간에 듭니다.
고요히 흐르는 별무리를 지나
무심의 지경에 드는듯
텅 빈 공간 사이로
캪쳐되어 다가오는 상이
빛으로 스치우고
천지의 가득한듯 한
인자한 부처님의 모습을 봅니다.
주변의 밝은 광체가
부처의 중단인지 상단인지에서
밝고 강렬한 빛으로
뻗쳐 나오고
사그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작게 모여들고
길게 발광을 하는 것을 봅니다.
길게 시간이 지난듯 합니다.
가만히 관조하다가 깨웁니다...남백
155, 지혜의 건강을 빌며 09/ 6/3.../ 남백
그저 무탈의 삶이라면
가족의 건강을 빌며
오늘도 바쁜 하루를 열어 가는 가 봅니다.
건강, 자식의 아픔을 보면서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운으로 달래여 보지만
왠지 이는 측은지심이라서....
항상 여유로 웃으며 하나둘 포용하는
그런 날들이 되기를 빌면서 두손을 모운다...
하늘의 밝은 빛을 모아
딸 박지혜의 일체 병고를 씻어 주시고
건강한 웃음 나누며 사랑받는 딸이 되게 하소서.. 남백
151, 바보대통령을 보내며 / 남백
그 빈자리 허전함이란..
지켜주지 못함으로...
함께 나누지 못함으로..
가슴으로 빗줄기만 내리는데
잘 가시라...
부디 좋은 곳에 가시라...
손을 흔들다가 눈물짓는데...
당신을 보낸 아쉬움이
마음 강을 가득 흘러내립니다....
가만히 두 손을 모우고 소원합니다..
부디 영면 하소서,..
안녕히~
우리 모두 바보 대통령을 보냅니다.,.....남백
150, 사라짐
가만히 의수 단전하니
이내 내면의 강으로 흘러들고
그리도 고요한 만상을 만나
강물인양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잠시의 머문 시각
나라는 의식마저 사그라지고
나의 의지도...
나의 그리움도....
그 모든 현상이 구름과 바람이라.
의식마저 사라지니
그저
고요함으로 흐르는 꿈이어라....남백
149, 양심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를 보며...)/ 남백
차마 변명치 못하고
불의에 꿇은 것은 아니로다.
그것은
참음이요,
깨친 이의 참 용서이리라....
마음 속,
피어나는 그 천년의 약속,
그 꽃을 피우는 자유의 나래..
세상의 어둠을 향해서
양심의 다짐이요,
던지는 말 없는 행이였으니
누군라서
죽음이 두렵지 않으랴.
용기 있는 자의 그 품을 열어
양심인의 길
금강저 높이 휘둘러
살신성인의 길을 가는 것이라....
선택으로의 길
그길.
한 가닥 양심으로
세상의 빛으로 나는 파랑새를 본다오.....남백
(노무현대통령님 서거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