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 상사화/ 남 백 세속 그 연과의 이별이라 하고많은 사연들 주렁주렁 달았더라. 절집 뒤 켠의 상사화 어느 여인의 피눈물이 움 돋아 임 그리움으로 저리 붉게 피었을꼬. 어느 임의 짝사랑에 못내 한이 되어 핀 정념의 화신 무엽란 길고 긴 사연 아시는지 상사화의 임 그리움만큼 애틋한 이별 본 적 있는가. 봄 꽃 지고 난 동산 가득히 눈물 맺힌 상사화 붉기도 하여라. 남 백 상사화의 영상을 못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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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9, 자연으로 가는 길에서../ 남 백 자연으로 녹아드는 소리는 절로 흥겨운 가락 너도 나도 일심의 동체라. 바람이 스치고 구름이 지나면 하늘을 오르는 무지개 피어나듯이 이미 웃음으로 답 하는 자연 속 삼매의 노래는 무심으로 가는 어울림의 동행이요, 그 간절한 그리움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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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8, 아름다운 빛줄기 하나/ 남 백 무엇이 아름다운인가. 스스로 오가는 바람이요, 흩어지고 모여짐이 한 낱 뜬 구름 자유로이 흘러서 평화를 이루어 가는 자연 앞에서 무엇으로 아름다움을 논하리. 무엇이 참인가. 바람이 곱다. 여름날의 땀 식혀주는 바람이 곱다. 모자람 없는 자애로움 거침없는 길을 가는 바람 저리 참된 것을.. 무엇으로 곱다하리. 방 틈새 새어드는 한줄기 햇살 아닌가. 선객의 마음으로 내리는 무지를 깨우고 무욕으로 잠재우는 저 빛줄기 아닌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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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7, 무명초의 웃음/ 남 백 나누는 손 길 하나, 하나 자애롭구나. 솔향기에 열리는 마음 뽀얗게 웃음 웃는 무명초의 짝사랑 뉘라서 웃음 없으며 즐거움 없으리 고요함을 넘어서면 미타경에 이르리니 그대는 이미 천진불이로세. 남 백

      1146, 비운듯이 고요하더라. / 남 백 서둘러 하늘 길 가는 저 하얗고 여린 흰 구름은 무슨 그리움 찾아서 저리 바쁜 걸음인가. 천년 솔 가지위에 지친 몸 쉬는 비둘기의 마음 선 구름 하나 쫒아가는 파아란 바람을 바라보다가 하늘이 소곤소곤 전하는 이야기를 본다. 일찍이 한 빛 찬란히 우주를 적시듯이 내린 사연 천상 소녀의 애틋한 사랑, 그 아물지 않은 만남을 찾아 가는 여행의 이야기들을 듣는다. 바람이 사라진 길을 본다. 무심의 공간에서 어서오라며 손짓하는 흰 구름에서 선남선녀의 사랑의 몸짓을 본다. 계곡 물소리 끊임없으니 선객의 마음자리는 비운듯이 고요하기만 하더라.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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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5, 귀향 준비/ 남 백 가는 길은 바쁘지 않더라도 임 기다리는 그 마음에 걸음걸음 분주하더라. 은근히 풍겨오는 재 넘는 남풍 하나 불어오면 마음은 이미 뒷동산을 오르고 동심으로 뒷걸음을 하고 바닷가 올 몸둥이로 첨벙첨벙 물장구 하던 그 날로 긴 추억 여행을 한다. 걷는 길 밟는 돌맹이들마다 새겨진 이야기 들어며 도랑을 지나 가고 돌담을 지나며 그 안의 숨겨진 이야기 하다보면 영희도 만나고 숙이도 만난다네. 바람에 실려 온 향기 어찌 고향의 향기를 따라 떠나올 때는 청년의 몸 귀향의 여정에는 백발의 노래라니 고향 언덕배기 동심어린 그 청솔 그늘에 곤한 몸을 가만히 뉘인다. 남 백

 
      1044, 그리움으로 흐르는 그곳에는 / 남 백 흰 구름 유유히 싣고 가는 저 파란 하늘에는 빙그레 웃음 웃으며 가로지르는 선 바람 하나 있네.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저 푸른 나뭇잎사귀들 사이로 어는 임의 그리움인가. 계곡물의 은빛 물보라가 저리 곱다. 하늘을 그리다 몸살 난 파랗게 물들어버린 시인의 마음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고요히 스며들듯이 내면을 채워주는 향긋한 이것 삼매로 젖어가는 그길목에서 물로 녹아드는 그리움 하나를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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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3, 만남으로 가는 길에서 / 남 백 가는 이여, 오는 이여, 무심으로 걷는 길에서 서로 손이라도 잡아 보시구려. 그대가 뉘 였을까. 스스로를 물어 보라.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필연의 숨결 그 안에 숨어 있거늘. 무심 속 그리는 천상 그 천리를 따라 만남으로 가는 길에서. 묻고 또 물어보라. 무엇으로 이루는 만남 인가를... 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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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2, 망개나무 하얀 나비 / 남 백 더러는 펑퍼짐한 수도승의 엉덩이 닮아서 서너 평 됨직한 너른 망개 이파리에 하얀 나비 한 마리 앉으려다 말고 앉으려다 말고. 길게 스미는 바람에 밀려 자꾸만 엉덩이 흔들어 대는 잎 새 그래도 미련은 남아 다시 앉으려다 말고 또 날아 오르는 하얀나비 고운 춤사위를 보라. 남 백

        1041, 방아깨비의 춤/ 남 백 저어기 푸른 잎사귀에 푸른 망토 걸쳐 입고 다리 떨며 거들먹거리는 방아깨비 아저씨를 보아라. 맑은 이슬 먹고 산다며 내 사마 너희완 다르다며 극구 차별하려는 모습으로 귀엽게 얼굴 붉히는 저 숫기 없는 순진한 모습 봐라. 저어기 흰 구름 불러 휘장 세우고 산들 바람으로 춤추는 무희 신나게 바이올린 연주하는 방아깨비 아저씨의 자연 속 존재들 어울리는 멋진 미뉴에트를 들어 보아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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