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 비 / 남 백 천길 우주를 깨우는 천둥소리 사천왕의 호탕한 일괄이려나. 무한 우주를 적시려는 듯 저리도 깊게 파고드는 빛줄기 은하는 흘러넘쳐 어디로 가려느냐. 지상의 밤이면 밤마다 쏟아지는 유성 되어 겁 겁의 맺은 약속 인연 찾아 그리움 안고서 길게도 내리더라. 더러는 가슴 적시는 찡한 눈물로 때로는 목마른 아픔 해원하는 생명수로 저리 내리고 어느 선객의 수행의 갈증 풀어주고 내 마음의 우주바다에 찰랑찰랑 파도 되어 흘러드는 그리움이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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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9, 별이 내린 밤/ 남 백 별이 하얗게 내리는 밤 하늘 그리는 선객의 마음은 임 마중으로 바쁘단다. 지극한 그리움이 변하여 별이 된 사연을 알기에 가슴으로 하나 둘 끌어안고 삼매 가는 길 동행 하련다. 하늘에 들고파서 별을 사랑한 시인의 노래는 밤하늘을 흐르고 흘러서 은하를 가득 채우고 긴 그리움으로 흘러 초롱초롱 별빛이 되더란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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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8, 그대는 부처 / 남 백 누구라도 한때는 중생의 몸이요. 누구라도 부처 아닌 이가 없었나니, 한 마음 돌이켜 그대 안의 무엇을 보려느냐. 옹졸한 중생이 되려느냐. 여유로운 부처가 되려느냐. 일구월심 구하는 보리와 열반의 길 그대 안에 있음이라, 구하고 구하여라. 그대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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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7, 인생 길 / 남 백 맴돌아 가다보면 인생 칠 십리 길 행과 불행으로 얼룩진 짐 모두 짊어지고 가는 이여 저 고개 어이 넘으려느냐. 선바람 하나 친구하여 쉬엄쉬엄 쉬어나 가소 귀밑머리 파뿌리의 연과 오백생 그 약속의 손을 잡고 신명 울리며 걸어가소. 가다보면 인생 칠 십리 행복한 여행 길 걸어가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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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6, 변산 부사의 방 구름 머문 절해고도 천길 절벽 고봉에는 천상누각 하나 걸렸네. 흰 구름 쉬어가고 사시사철 해무 머무는 그곳 가만히 내리는 햇살자락 수평선을 비취면 아, 고귀한 풍광 사이로 저녁노을 붉게 걸리고 수도승의 고운 미소 따라 부사의 방 신심의 향기 석양으로 더욱 붉게 타오르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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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5, 변산반도의 월명암자 / 남 백 고요한 바다가 그려내는 무한 그리움 사이로 별무리 마중하며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내 마음의 바다에도 둥그랗고 밝은 보름달이 떠오른다. 우주의 바다는 숭고한 해산의 축복을 은빛 파도의 노래로 달래며 무한 발원들 모아 은물결 금물결로 춤을 춘다네. 변산의 월명암자 미풍으로 흔들리는 추녀끝 매달린 풍경 사이로 고요한 미소의 달이 뜨면 우주는 달빛 소나타 울리나니 달빛 밝은 月明암에 달 뜨면 내 마음에도 해맑은 달이 뜬다네. 수평선 물결 사이로 솟구치는 내 안의 금빛 보름달 곱기도 하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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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4, 중생과 부처/ 남 백 세상의 보살들을 잘도 속이는 이를 중생이라 할 것이라. 덕지덕지 걸친 죄업으로 물든 옷이라도 한 마음 참선으로 그 옷 벗어 버리면 그이가 바로 부처 아닌가. 인연들 웃음 자애롭고 오가는 인정들 신명이더니 이미 세상은 부처의 세상이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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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3, 구름 위에 걸린 묘향대/ 남 백 하늘을 나는 새들도 다가서지 못하는 그곳으로 고요한 선승의 독경소리 천산 경계를 넘나들 때면 삼라만상 귀를 모으고 흔드리는 잎새들도 두 손을 모우고 멈췄던 계곡물도 청정 예배후 다시 흘러서 가는 그 곳. 바람이 되려느냐. 구름이 되려느냐. 안개바다를 지나는 그곳 열린 공간으로 해맑게 웃음 웃는 삼매의 가는 길에 만난 구름 사이 걸린 묘향대여 천상선계의 봉우리에 구름위에 머문 듯 떠있는 기원정사 아니려나. 남 백 묘향대: 지리산 반야봉 아래 조그만 토굴같은 암자 기원정사: 석가모니부처님과 보살 신명들의 공부하며 설법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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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2, 우주를 깨우는 법고소리 / 남 백] 둥 둥 둥 두두둥 둥 법고의 울림소리 신명으로 흘러들면 내 안 우주의 모공사이로 번뇌의 기운이 움을 틔우고 한 가닥 북소리는 취모검 되어 온갖 번뇌를 싹뚝싹뚝 잘라내더라. 한 호흡 숨결 안으로 품으면 어지럽던 번뇌 망상 절로 사라지고 어디서 하늘 오르는 화룡 휘감는 불길로 함께 어울리고 하늘 가득히 고요함 번져 나면 가벼운 환희 속 미소 지으며 천지 삼라의 일체 애한이 저 쇠북소리에 녹아든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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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1, 지혜의 저 바다 / 남 백 내 마음 고요 바다에 산안개 감싸며 차곡차곡 쌓이면 우주를 깨우는 빛줄기 하나 길게도 이어 내리는 밤 선도인의 해원의 마음으로 크나큰 강줄기 하나 은하를 담고 백의의 선객들 저 마음자리 찾아 선경지해 仙鏡之海 그 무한 바다 열리면 안개 밀고 가는 선바람에 무명을 깨우는 진리의 천고소리 아, 찬란한 지혜의 바다가 열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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