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함께 취하니 / 미소향기 빈 마음에 봄 향기를 채우다보니 내가 향기인지 향기가 난지 도무지 모르겠네. 저만치서 나비 한 쌍 너울춤으로 날아들더니 구름 열린 틈 새 가만히 내리는 봄 햇살로 녹아드니 봄바람에 취하였나. 한 잔 다향에 빙그레 취하였나. 지난 밤, 꿈속의 벗님과 주거니 받거니 봄을 마신 탓이려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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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 속의 그리움 하나 / 미소향기 내 안의 고요를 찾아 흘러가는 강 그 빛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각 한 점 바람에 실려 가만히 배 띄우고 어김없이 찾아드는 신명에 젖어 내 마음 맡겨버린 지가 꽤 오래인 듯하네.. 교차하는 겁 겁의 시공 앞에서 그 흔적 모두를 비워가며 흐르는 길은.. 더러는 애틋함으로 껴안으며.. 더러는 미소를 벗하며 보내며 그렇게.. 멈춰진 그 시공의 바늘 다시 돌리는 것을. 너는 아는가. 안으로 보듬는 내 그리움들을. 하나 둘 밝음으로 손을 마주 잡으며 더러는 다독이며 본래자리로 되돌리며 봄 햇살 하나 불러 해원 하는 이 마음을.. 한 자락 미소로 대신하는 이 마음 어찌 알랴. 굳이 외면 못할 因果의 약속이라. 내 안에 흐르는 그리움 하나 꺼내어 청량 은하수에 찰랑찰랑 씻어다가 지나는 살랑바람으로 정히 말려두려니 그대들의 가시는 걸음걸음 그 여정이 밝고 맑고 가벼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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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걸어 놓고 / 미소향기 가슴에.. 내 아릿한 이 가슴에. 하늘만큼 텅 비어버린 이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라고 봄바람은.. 근근이 의지처 삼아 가꾸어 온 내 안의 무심자리를 사정없이 헤집는가. 삶의 흔적 자락자락, 겁 겁의 윤회 그 의미까지도 마구 흔들어 버리고 가는 무심한 꽃바람은 오늘도 어김없는데 이렇게 꽃피는 화 시절을 나 혼자 어쩌라고 이 안달이란 말이냐. 빈 가슴에 소록소록 피어나는 사랑의 열병, 그 홍역을 홀로 앓으며 이 모두가 내 운명이라며 마음 열어 행복한 웃음 웃어가며 그대들을 위하여 살기를 서원 하였으니 모자람 없는 생을 부끄럽지 않게 그대와 정으로 나누며 살아온 듯합니다. 이제는 마음 되돌려 온전한 봄을 내 안으로 맞으렵니다. 꽃은 향기 저리 고운데 벌 나비 부르는 연유를 찾아서 내 안 우러나는 이 환희를 찾아 텅 빈 太空의 우주를 달려가 보렵니다. 비 그친 어느 햇살 고운 봄날.. 내 그리움으로 막 피워 올린 큼지막한 무지개를 쌍으로 걸어 놓고 그대의 손을 꼭 잡고 天上의 仙境을 두루두루 취하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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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3, 빛 / 미소향기 찬란함의 그 길에는 그 어느 어둠인들 사정없으니 차라리 화진, 그 불태움 아니려나. 내 가는 길, 한 가닥 도광 호신하니 일체의 망상과 어둠은 절로 製麻제마 하나니 한마음 진기화신으로 나를 이루니 빛, 그 속에 안주하는 나를 만나는 과정이네. 沒我一心 그 충만의 강으로 피어나는 백련 한 송이 맑은 이슬 녹아 흐르고 한 떨기 향기는· 우주를 유영하는 바람이 된다네. 제마-製麻滅私제마멸사의 줄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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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 길을 가다. / 미소향기 본래의 그 길을 가는 것이라. 참되고 행복한 길. 본연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그 본래의 고요를 찾아가는 길이다. 활기차고 즐겁게, 밝게 웃으면서 가야 하는 길, 참 됨을 나누면서 걸어가는 길 , 그것이 도인의 가야 하는 참의 길이다. 나를 낮추어 주변을 밝게 하니, 절로 은은한 미소가 향기로 번져나고, 햇살 같은 미소 한 자락 나누며 도와 함께 흘러서 가는 신명의 길이다. 힘듦도 한 방울 땀으로 인내하며 해맑은 마음 한 자락 들추어내어 나누고 세상 속 흐르는 강으로 녹아드는 그러함이 구도인의 가는 길이 맞으리라.~ 풀잎에 맺힌 한 방울의 이슬도 떨어져 흐르고 굴러서야 마침내 바다가 되는 이치를 따라 하나 둘 비우면서 가는 道의 길임을.. 몸으로 익혀 체득하고 마음으로 심득한 것들을 행으로 주변과 함께 공유하면서, 나누고 또 나누면서 살기를 소원한다. 그 누구와도 손을 잡는 여유로 그 무엇과도 조화로이 흐르며 어둠보다는 밝음으로 나아가는 길 나의 숭고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리라. 오욕의 찌든 때를 비우는 노력도 중요한 과정이라서 나를 닦아내어 부단한 노력으로 청정함에 다가갈 수 있도록 가꾸어야 한다. 물처럼 흘러서 가련다. 바람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 때 까지· 솜털처럼 가벼이 우주를 안으며 한 점 미소로서 대신하며 이 길을 걸어간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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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의 바다에는 / 미소향기 천만의 베풂도 하나의 착함에서 비롯하고 고요의 물이 되어 흐르고 모두가 禪선의 갈래 되어 흐르느니. 그 뉘의 빈 가슴에 살포시 메마른 인정들 껴안으며 선의 물결로 출렁이는 그윽함 누리를 아우르는 태공의 바다여라. 호수에 이는 바람 천만물결 정겨이 노닐 때 고운 햇살 빠져들어 금빛 노을 일렁이는 바다가 되었나. 그것은 오롯한 내 마음 빠져드는 한 가닥 仙境 향긋한 미소 일구시는 하늘이 되는가, 고요.. 仙의 물결 쉼 없는데 금빛노을로 길을 여시는가. 석양빛 일렁이는 우주바다가 되시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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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 미소향기 비운 듯이 고요가 자리하는 시각이면 하늘 그리는 이의 마음바다에는 그리움의 걸음걸음 물결이 된답니다. 가슴에 밀려와 쌓이는 천만회한 가만히 쓰다듬다말고 붉게 이는 가슴에 빗물 되어 적시더니 자락자락 금빛 노을로 다독이고 계시는가. 그리움의 강이려나.. 아니 노을 진 강으로 흐르시는가. 느긋한 귀가길 서두름 없는데. 붉은 석양 무엇으로 저리 서두르시는가. 아, 삼매 속의 공간너머 손짓하며 다가오는 그리움 하나. 천만의 손길로 감로수를 뿌리시는 천수천안 관세음의 은혜손길을 만난답니다. 내 안의 신명도 밝음의 눈을 뜨고 보시는가. 그대의 온화한 사랑에 젖어들며.... 내 안 관세음의 향긋한 미소를 나눈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智行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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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은 / 미소향기 봄비는 마음으로 내리는가. 내 안의 깊은 골을 가득 채우며.. 강으로 화하여 흘러서 들고 천길 폭포 되어 무지개를 피워 올리겠지.. 그 뉘가 그랬나. 天界천계에서 내리는 비는 그냥 비가 아니라 光雨로 내린다 했는가. 빛으로 열어가는 그리움 꽃을 피워 올리는 감로의 생명수기에 봄비 내리는 날은 삼라만상이 기쁨으로 마음 부푸는 좋은 날 이련가. 저리도 환한 미소를 동반하여. 흥에 겨워 춤을 추어대는 것을 보면. 뚜두둑 뚝, 뚜두둑 뚝 저 빗소리.. 빗소리 벗하여 삼매 가기 참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智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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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피우는 손길 / 미소향기 어젯밤 꿈결에 향기 바람 내리더니 용솟아 솟구치는 샘물은 계곡으로 노래하며 여행을 서두르고 가지마다 열린 그리움들은 반쯤 열린 꽃봉오리 열어젖히고 미쁜 향기 툭 털어 날리는 봄날 아침.. 계곡물의 신명난 걸음에는 구름 흐르는 하늘이 녹아들고 뉘 간절함의 범종소리는 길게 내리고 새벽을 알리는 홰치는 소리에 밥 짓는 연기 하늘 오르면 여명 속으로 깨어나는 봄 아니려나. 어젯밤 부는 바람 훈훈하더니 어느 仙人, 수고로이 봄을 피우셨나.. 天上 秀麗仙境수려선경을 옮겨 온 듯하구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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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6, 淨靜정정( 맑고 고요함) / 미소향기 때 묻지 않은 가슴 가만히 열어 펼쳐 두다보면 여명에 밀려난 별들이 녹아들고 천길 우주의 은하가 꿈결처럼 펼쳐지네. 뭍 인연들의 간절한 아우성.. 자연으로 숨어드는 꽃향기도.. 저마다의 눈빛을 빛내며 다가오고 그렇게 고요인의 마음 속으로 녹아듭니다. 밤을 지키는 달님의 이야기랑 영겁을 흘러온 계곡물 사연도.. 淨靜정정의 가슴에 살며시 담다보면 우주를 밝히며 발그레 여명이 인답니다. 내 안으로 무심의 해가 뜨고 지고 은하에 뭍 별들이 빠져드는 시각 고요인의 心淵 속 둥근달 하나 웃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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