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 그림자 이끌어 / 미소향기
가벼운 이의 걸음걸이
위용도 당당하게 길을 걸어가는가.
자유자재로 몸을 나투시며
그림자 이끌어 계단을 오르는데
내가 가면 너도 가고
내 멈추니 너도 멈춰 세우는 걸음
그 어디라도 끝없는 동행
영원한 나의 따라장이 나의 분신
..
여기 와보니 참으로 소중하고
뗄래도 뗄 수없는 찰떡 친구라네.
초겨울 양지 녘에 길게
자리 잡고 드러누운 내 그림자.
가만히 내 그림자 이끌어
저 동산 넘어 피안으로 가자꾸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그대를 청하여../ 미소향기
빈 가슴 때리는 낙숫물 소리
천길 우주를 구르다 강으로 흐르고
고요의 그 공간을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겁과 겁의 그 맹서를 찾아
길고 긴 여행을 가는 이의 마음 길
이미 젖어버린 봄의 여유로움에
무심으로 젖어드는 나비가 되어야 합니다.
인연, 언제하도 바라볼 수 있음에
행복한 그대의 손을 잡아봅니다.
꿈결 같이 감미로운 삼매속의 봄
그 봄 안으로 그대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천만의 상념 그 번뇌를
해원으로 비워버린 청정의 자리마다
꽃은 피어 더욱 향기롭거니
새들의 노랫소리 미묘법문으로 들린답니다.
그대, 아름다운 그곳으로의 여행에.
고요의 삼매 흘러가자며 청하나이다.
오가는 바람으로도 환히 웃는 이의
손을 맞잡고 소요의 여정을 함께 하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