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 그림자 이끌어 / 미소향기 가벼운 이의 걸음걸이 위용도 당당하게 길을 걸어가는가. 자유자재로 몸을 나투시며 그림자 이끌어 계단을 오르는데 내가 가면 너도 가고 내 멈추니 너도 멈춰 세우는 걸음 그 어디라도 끝없는 동행 영원한 나의 따라장이 나의 분신 .. 여기 와보니 참으로 소중하고 뗄래도 뗄 수없는 찰떡 친구라네. 초겨울 양지 녘에 길게 자리 잡고 드러누운 내 그림자. 가만히 내 그림자 이끌어 저 동산 넘어 피안으로 가자꾸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회향 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리, 그 어울림  (0) 2022.04.17
빛 한 줄기  (0) 2022.04.17
흐르는 것은..  (0) 2022.04.15
와룡산에서  (0) 2022.04.12
그대를 청하여  (0) 2022.04.10


와룡산에서.. / 미소향기 지리의 굽이돌아 흐르는 산물결.. 그 흐름, 힘찬 내달림을 좀 보아라. 남해를 가로질러 예서 멈춰서나니 마치, 금강의 한 모퉁이를 옮겨 놓은 듯하다. 철쭉 곱게 핀 산정에는 와룡아씨의 수줍은 아미를 대하듯.. 철따라 산색 절로 조화로우니 부끄러워 얼굴 붉힌 그 자태 곱기도 하여라. 솔 향에 취하여 걸음 놓다보면 청룡사의 범종소리 울려나는 그곳에 간절한 이의 염원은 하늘 오르고 선승의 독경소리는 향연으로 잘도 어울리는가. 용트림에 솟구칠 듯 와룡의 풍취에 산객의 발걸음은 절로 조심스러워라. 선인봉우리 걸린 금빛 석양으로 나그네의 무사 귀향을 빌고 또 빌고 있음이라. 나그네의 무사귀향: 서방정토왕생원을 그리며 적다. (** 청룡과 황룡이 서로 어울려 있는 모습이다. 용두와 용미등 지명들이 현존하고 있다.... 정상을 따라 뽀족히 살아있는 용의 갈퀴(99개)와 구불구불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면 많은 산사와 암자들.. 금빛노을로 열어주는 지리산의 자태와(서방정토 가는 길).. 남해의 너른 품이 가슴에 안겨온다. 와룡산에서. 미소향기 적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회향 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리, 그 어울림  (0) 2022.04.17
빛 한 줄기  (0) 2022.04.17
흐르는 것은..  (0) 2022.04.15
그림자 이끌어  (0) 2022.04.14
그대를 청하여  (0) 2022.04.10


그대를 청하여../ 미소향기 빈 가슴 때리는 낙숫물 소리 천길 우주를 구르다 강으로 흐르고 고요의 그 공간을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겁과 겁의 그 맹서를 찾아 길고 긴 여행을 가는 이의 마음 길 이미 젖어버린 봄의 여유로움에 무심으로 젖어드는 나비가 되어야 합니다. 인연, 언제하도 바라볼 수 있음에 행복한 그대의 손을 잡아봅니다. 꿈결 같이 감미로운 삼매속의 봄 그 봄 안으로 그대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천만의 상념 그 번뇌를 해원으로 비워버린 청정의 자리마다 꽃은 피어 더욱 향기롭거니 새들의 노랫소리 미묘법문으로 들린답니다. 그대, 아름다운 그곳으로의 여행에. 고요의 삼매 흘러가자며 청하나이다. 오가는 바람으로도 환히 웃는 이의 손을 맞잡고 소요의 여정을 함께 하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회향 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리, 그 어울림  (0) 2022.04.17
빛 한 줄기  (0) 2022.04.17
흐르는 것은..  (0) 2022.04.15
그림자 이끌어  (0) 2022.04.14
와룡산에서  (0) 2022.04.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