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3, 봄바람 / 미소향기 지행 아무리 비운다지만 이미 청정한 이 마음 어찌 비우랴. 아무리 채운다지만 이미 고요한 이 마음 굳이 채우랴. 바람 솔솔 고우니 물소리 졸졸 잘도 흘러서 가는데.. 뉘라서 봄 동산이 아니 즐겁소. 꽃피어 새들의 노랫소리 이리 좋기만 한걸.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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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2, 창원 실상사에서/ 미소향기 지행 슁 슁 매섭게 불어오는 산자락 따라 내리는 골바람소리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이다. 그 뉘의 귀한 마음자리에 정성으로 환하게 촛불 밝혀 향불하나 사루며 불전에 올립니다. 가족의 무사평안을 위하여.. 지상의 전쟁 없는 평화를 위하여.. 추구하는 공부의 고요의 정각을 위하여.. 이곳 길상사 부처님의 처소에 향 피워 귀의 삼배 하옵나니 저의 간절한 발원의 향기는 흘러서 원 하옵나니 유정 무정 모든 존재들 불법지혜증득과 가없는 공덕 이루어서 이 자리, 이 찰토가 정토로 화하게 하여 주옵소서.... 가만히 합장하며 우러러보는 아미타부처님의 고운 미소가 천지사방 시방법계에 가득히 번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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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1, 청정함 / 미소향기 지행 겨울바람 아무리 시려도 나는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간다. 세상의 온갖 고뇌 하나 둘 비우다 보면 끝이 있으리라. 무엇이 힘들다 하는가. 번뇌망상에서 자유롭지 못함이니라. 묻노니 무엇이 청정인가. 자연과 어울리는 신심의 향기 아닌가. 무위자연이라..여기도 저기도 고요인의 웃음 조각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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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9, 발원 / 미소향기 지행 흰 구름 쫒아가다 하늘이 되어버린 무심인의 마음자리 울컥 뜨거운 이슬이 마음자락을 타고 방울방울 맺히는 날 숱한 그리움들 모아다가 아미타의 크신 원력에 빌어 실어 보내고 그 뉘의 평안 무탈하기를.. 청정미타 그 하늘에 지극정성 발원 하오니 휘돌아 오르는 향연의 구름 쫒으며 환하게 웃음 웃는 무심의 하늘 그 자리를.. 내님의 고운 미소를 떠올리다가 너와 그리고 우리의 무사하심을 발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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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8, 겨울 밤 /미소향기 지행 고요인의 뜰에는 작은 간절함이 녹아들어 기나긴 겨울밤을 적막으로 지새웁니다. 갈바람 한 무더기 장난치며 뒹구는 그 길에는 신명난 풍경의 노래 끝이 없어라. 천상을 거니는 바람에 쌓여 꿈결 같은 여행길에서 고뇌의 흔적들 해원하는 이를 만나면 마른 이파리의 바스락 소리 천상의 길 같이 가자며 소매 끝을 잡아끌며 졸라대는 듯하다. 천년송의 긴 춤사위는 창가에 걸린 달빛에 녹아 있고 도란도란 속삭임으로 겨울밤은 깊어간다. 이미 하얗게 춘설이 내린 뜰에는 무심의 별들이 燦然찬연히 내리고 자애로운 달님도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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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7, 마음 그릇 / 미소향기 지행 깨끗한 물을 받으려면 먼저 그 그릇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청정의 정신을 갖으려면 마음 속 번뇌 망상을 먼저 버려야 하리라. 누구나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버리지 못함으로 어찌 자유로운가. 수레가 지나간 자리에는 두 줄기 바퀴자국 선명하게 남는 것을.. 선행이 지난 자리에는 고요한 미소가 항상 그 자리를 채우며 향기로 따른다. 또한 악행의 뒤에는 지워지지 않는 과거심이 발목을 잡고 어둠과 죄업의 지울 수 없는 업이 검은 그림자 되어 지옥 길도 따라다닌다.. 깨끗한 행실에 맑은 정신이 깃을 드나니 우리의 마음그릇 청정히 살피어 가꿀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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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6, 화해하며 사랑하며 / 미소향기 지행 물과 젖이 녹아들어 생명을 살리는 피가 되고 살이 되듯이 화해란 줄기줄기 모여들어 고요의 바다를 일구는 과정 사랑의 자리에는 자애로운 그림자가 뒤를 따르고 진리를 추구하는 이에겐 우주와 같은 편안함이 꽃을 피운다던가. 여명이 내리는 산하에는 분명코 상쾌한 아침은 열리는 법 선지자의 향기로 날리는 웃음소리 이 산, 저 골짜기 금빛광명으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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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5, 愛慾애욕/ 미소향기 지행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소망이지만. 그러나 그것도 지나치면 번뇌의 싹이 트고 줄기가 굵어진다네. 그로서 죄악의 잎이 돋아나고 어둠의 열매가 맺히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많은 선행공덕도 애욕의 혓바닥이 지나가면 그로서 사그라지고 애욕으로 낚시를 하는 이는 참으로 건지기 어려운 불행을 자아냄이네. 마음의 허기는 애욕의 탐착에서 오는 것 때때로 괴롭고 힘든 삶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 어리석음을 어이 치유하나. 청정 바람으로 채우고 씻어야 하는 것이니.. 애욕을 일구는 번뇌의 물결 속에서도 밝은 선지식으로 단단히 옷을 동여매고 밝음의 신심으로 어둠을 불살라 버리고 불심의 힘으로 애욕에서 자유로움을 찾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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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4, 하늘선녀의 축원의 노래 / 2015, 1, 1 을미년 새해 아침에 칠흑의 공간 그 어둠을 가르며 새벽노을로 금빛 주단을 깔아주면 혼돈이 가라앉은 휑한 대지위에도 운명의 맥박소리 청초한 새해 아침을 열어줍니다. 걷어지는 어둠의 잔흔사이로 산안개는 밝음 앞에 스르르 눈 뜨고 하나 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훌훌 날개 짓 하며 먼 산을 넘어갑니다. 그 시각 내 마음 가려진 안개들도 하나 둘 휘장을 걷어내며 새해 새벽을 맞이하는 축원의 노래 멀리 솟구치는 햇살마냥 참으로 아름다워라. 그 뉘의 간절함으로 올리는 정성이려나. 염불소리와 산새의 인사 함께 어울려 어제의 공허를 그윽하게 채워가며 저마다 찾아들어 안온의 자리를 잡는답니다. 마음을 깨우는 청정의 그 노래 반야지혜를 일구는 乙未의 마음바다에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의 파도가 일면 대자대비 깊고도 오묘한 그 가르침을 새깁니다. 정선의 건강하심과 행복하심을.. 소윤의 학업성취와 취업성취를.. 준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발원합니다. 세계평화 국태민안 인연무탈을 기리며...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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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3, 첫눈 오시는 날 / 미소향기 지행 귀한 벗의 왕림인가. 사락사락 첫눈 오시는 기척 왠지 모를 기다림은 절로 귀를 쫑긋 세우게 합니다. 고요를 밟으며 새벽이 열리면 부스스 창문을 열어젖히다가 대지위에 넓게 펼쳐진 아스라한 순백의 세상을 만나다네. 부끄러움도.. 어지러움도.. 선과 악의 모습까지도.. 말끔히 보듬어 주시는 첫 눈 오신 모습 첫눈 오시는 날은 고운님의 무탈 건강하심을 이내 신심 변함없기를.. 나의 붓다께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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