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5, 마음의 바다 .../ 미소향기 마음, 그 한정모를 바다 뉘 그리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련가. 고요를 가르며 쉼 없는 물결 번뇌하는 이의 그 속마음을 닮았나. 작은 바람의 안달에도 큼직한 가슴 열어 안아주는 바다에는 무희의 애무의 손길 따라 덩실덩실 거침없이 물결로 춤을 추네. 모두를 포용하는 넓은 가슴 도인의 평온한 품성을 펼치시는 듯 해조의 하얀 나래 짓 사이로 잔잔한 바다위에 열리는 금빛 길 하나... 사천실안바닷가에서 노을바다를 보며 적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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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4, 한 겨울.../ 미소향기 겨울이 되니 산은 더욱 우뚝해지고 물은 고요지경을 흐르고 바람은 휘돌아 하늘 오르시네. 흰 구름 떠난 자리 홀연 눈꽃이 흩날리니 천지에 눈꽃이 활짝 피었음이라.. 이 천상경계를 가만히 가슴에 담아다가 임의 회상에 펼쳐놓고 미타불을 칭념하는 즐거움이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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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3, 본래 모습.../ 미소향기 나뭇잎이 떨어지면 남는 것은 앙상한 가지이다. 비단 옷을 벗어버리면 그저 볼품없는 나신일 뿐이다. 무엇이 귀한가. 이 한 몸 지켜내기가 어렵고 처음의 한 마음을 굳게 이루어 나가기가 어렵구나. 그대 본 모습 어떠하던가. 홀연 미소 지으며 웃고 있는 나 불전에 휘도는 향연 어울려 하늘 오르고픈 영혼의 간절함이라. 가만히 거두어 맑은 햇살로 깨끗이 헹구어서 옷을 개듯이 주름살 펴주고 바람결에 실어 보낸 그리움 하나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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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2, 혹세무민하지마라.../ 미소향기 세상의 위난을 이용하여 혹세무민하는 잡귀 걸린 위선자를 책하노라. 성인의 가르침을 방패로 삼고 설육의 창을 들고 설쳐대는 맹한 꼬락서니라. 참으로 안하무인이요, 비 맞은 갱생이의 바로 그 모습이다. 천지에 모진질병이 만연하건만 잡귀에 걸린 인면수심 더러운 악마하나가 몽유병 환자의 형상으로 세상을 어지럽힌다. 과히 세상의 스승이라 칭하는 자들이 난세를 危用위용하여 세치 혀를 늘이고 거짓과 이간질로 세상인심을 어지럽힌다. 성인인양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웃고 있는 모습 그것은 악마의 형상에, 잡귀 들린 요괴귀신이다. 국가란 생명 영위와 번영의 터전이라 면면히 이어온 민초가 살아가는 경계이니라. 혹세무민 하며 잘난 척 나대지 좀 말아라. 인간의 미소를 지으며 말은 왜 개소리인가. 개소리 잡소리는 그대 신의 영역에서 짖어라. 여기는 감히 지옥야차가 나설 처가 아니니라. 썩은 하수통 냄새로 세상이 하 수상하더니 개도 사람의 말을 하며 짖어대는 꼴이라니 과장 된 웃음 뒤에 숨겨진 진면을 알고 있나니 너의 행이 참으로 奇怪기괴하여 통탄할 일이로다. 감히 성인의 옷을 훔쳐 입고 혹세무민이라니 부끄러움을 모르고 참회 할 줄 모르는 족속 지껄이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죄업이 되는 줄.. 영원히 악마의 나락으로 떨어짐을 모르는 구나. 지옥행, 바로 너희 같은 부류에게 내리는 천벌이니라. 에라 이 잡귀야 쉬이 물렀거라. 세상의 종교전도사라며 안하무인으로 나대고 코로나 전파로 세상의 약속도 내몰라 라하며 예수의 이름과 옷을 빌려 입고 웃고 있는 잡귀 혹세무민하고 있는 못난 갱생이의 꼴을 보면서.. 또 그기에 혹 가버린 추한 영혼들을 보다가.. 悲憤慷慨비분강개 측은지심으로 적고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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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11, 하나를 이루면.../ 미소향기 팔만대장경도 색즉시공이요, 천상경계도 한 걸음부터이니라. 처음의 그 발심 변함이 없음이라. 천 번의 엉덩방아를 뛰고 만 번의 자리 뛰기를 한 뒤라야 첫 걸음을 딛는 아이로 자라나고 정성으로 삼 천배 절을 하여도 처음 일 배가 부처의 면목이라서 하나를 이루면 만사가 여의하여라. 뜰 앞의 잣나무니 마른 똥 막대기니 선문답에 목을 매달지 말라. 하나를 이루니 부처의 면목이니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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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10, 봄날의 설렘.../ 미소향기 봄바람이 내 볼을 살갑게 매만지고 실루엣으로 감겨오는 은빛햇살조각들로 치장을 하면 그기에 요술램프 같이 여울져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무희의 춤추는 자태를 닮았더라.. 일렁이는 봄바람에 꼬여 창을 열듯이 마음을 활짝 여니 천지에 구르는 바람의 노래 정겹고 봄이라.. 내 안의 마음우주에도 한 그루 그리움의 나무를 심었더라. 꽃피어 열매를 맺으니 들고 나는 중에도 바라보다가 고요를 흐르는 삼매 길에도 그저 무심으로 또 바라보게 되는 것을..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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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09, 조주땅 태전선사와 기생 홍련.../ 미소향기 옮김 축융봉 내려가지 않기를 십년 색을 보고 공을 보매 색 그대로 공이네 어찌 조계의 물 한 방울을 홍련의 잎사귀에 떨어뜨릴 수 있으랴. 큰 문장가요, 선비로 명망이 자자했던 한퇴지는 불교를 비방한 일 때문에 좌천을 당했다. 중앙에서 밀려나 조주땅으로 내려와 분심을 삭이던 중이었다. 그는 화풀이 삼아 당시 그곳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던 태전선사의 스타일을 구기게 할 목적으로 고을에서 제일가는 기생 홍련에게 모종의 임무를 맡겼다. 임무라면 뻔하다. 그런데 작업을 개시한지 백일이 되어도 태전선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홍련은 선사의 고매한 인격에 반해 선사를 애인이 아니라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홍련은 자기가 화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였다. 그래서 선사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편으로 홍련에게 시를 한 수 지어 주었다. 도력뿐만 아니라. 글 실력으로도 자신의 살림살이를 보여 줌으로써 한퇴지와 한 판 승부를 가릴 심산이었다. 결국 이 시 한수로 홍련도 살고 한퇴지는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한다. 미색의 기생을 보고서도 담담한 경지를 색즉시공이라 했다. 홍련의 잎사귀와 조계의 물 한 방울은 남녀의 성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표현 한 것으로 대단한 안목이다. 이 시를 종이가 아니라 홍련의 흰 비단 속치마를 펼쳐놓고 그 위에 일필휘지로 써내려갔다 하니 그 상황도 상상만 해도 멋이 넘친다. 이 시는 반드시 외워두어라. 글자 몇 개만 바꾸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시간 나면 붓글씨 연습도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컴퓨터로 인쇄를 해도 글은 그 묘미를 잃는다. 홍련은 몰라도 한퇴지 같은 교양인을 교화시키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 해인사 큰 법당 뒤쪽 외벽의 한 면에 이 장면이 벽화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상 미소향기 모셔온 글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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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08, 법담을 나누다.../ 미소향기 맑은 바람 한 자락에 봄꽃향기 곱게 흩날리는가. 비운이의 마음자락에 미소향기 한껏 번져 흐르는 것을.. 저 앞 개울물소리에 지난 시공을 넌지시 그려보나니 천년의 그리움들이 감로로 그윽히 적셔주는 것임에랴. 기화이초 만발하여 향기 날리고 봄은 뽐을 내려니 고요인의 합장사이로 천년 시공이 찰나에 스러지누나. 그대와 함께 걷는 이 길이 기쁜 한 가지 연유라면 한 걸음 두 걸음 걷다보면 정토 가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네. 봄이 향기로 웃고 물은 시공 속으로 흘러가고.. 몇 개의 봄을 그렇게 보내니 천년의 시공 속 아늑함이 노을빛에 그린 듯이 펼쳐지니. 서방정토 그 언약이 가까워지는구나.. 매서운 한풍이 마른가지 흔드는 날 임과 손잡고 나들이 할 봄을 그리며 쓰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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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07, 길 위에서.../ 미소향기 길을 갑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길을 쉬면서 갑니다. 길을 흘러서 갑니다. 길을 고요히 흘러서 갑니다. 걸어서 가던지 누어서 가던지 자면서 가던지 노래하며 가던지 고요히 앉아 가던지 물구나무를 서서 가던지 모두가 길을 가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길 위에서 먹고 자고 싸고 토닥이며 걸어갈 뿐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혼자가 아닌 너와 나 우리 모두가 벗이 되어 오늘도 여전히 멈추지 않을 뿐이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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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06, 마음을 보아라.../ 미소향기 누리에 밝은 햇살 내리면 미소 짓는 임의 모습이 좋고 부슬부슬 비 오는 날은 산천초목의 도란거림이 절로 좋아라. 그대 마음 흔들리니 삼라만상이 술 취한 모습이고 한 마음 淨慧정혜를 흐르니 만사만생이 봄날을 만난 듯하구나. 달을 보아야지 애꿎은 손끝을 왜 따르느뇨. 삼라만상을 이 가슴에 품으니 홀연 부는 바람에 매화향이 실렸어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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