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무심 28
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5:02
2021. 2. 9. 05:02
5395, 염불중에.../ 미소향기
길을 갑니다.
먼 길을 흘러갑니다.
부처의 길을 따라서 흘러갑니다.
이미 이 마음에는
불이 곧 법이요,
법이 곧 불이되었음이라.
이것이요,
저것이기를
분별하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 자리한
오롯한 부처님을 만납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향기를 물씬 머금은
인연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상신명의 여운으로
향긋한 연향에 실려
신묘한 일렁임의 바람이 내립니다.
가만히 합장합니다.
우주삼라 일체를 품으로
보듬어 주시는 임이시여
이 마음 가만히 열어보나이다.
부처님이시여,
거룩한 나의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이 길을 즐거이 걸어가나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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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5:01
2021. 2. 9. 05:01
5394, 천지팔양경독송 중에.../ 미소향기
선바람 한 줄기
마른가지 흔들다 가는 길에
오롯한 그리움 하나를
앞장세우고 길을 가는 나그네
한 떨기 바람은 또
오랜 겁의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비우지 못한 여한이라
가슴에 각인 되어버린 그 외침
하늘에 들리라는 약속
그 필연의 맹세를 어이 잊으랴.
부처의 길을 걸으며
그 아름다운 행을 인연들과 나누기를..
어느 날이던가.
오랜 시공을 거슬려 오르며
못다 나눈 그 인과의 노래를..
붓다께서 나려 주신 진리의 노래를..
이제 삼세인과를 안으며
일심참회하며 회향의 노래를 부른답니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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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9
2021. 2. 9. 04:59
5393, 선근을 심어라.../ 미소향기
윤리란 참으로 천리의 가르침이요,
선이란 자아를 찾아가는 순리의 길이라.
정도란 편협이 아니라
물과 같은 자연스러운 순응의 흐름이기에.
어려움을 참고 이겨냄은
동토의 차가운 환경 속에서도
힘찬 발아를 기리는 씨앗처럼 하고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는 이가 되어라.
용서란 아무리
많아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기에
남에게는 항상
너그럽게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며
나의 허물은 서둘러 반성해야 하리라.
이러한 마음을 쓰는 자세여야만
온갖 번뇌의 꺼리가 줄어드는 것이라
너그러움으로 만사를 안는
대도인의 너른 가슴을 갖추게 되리라.
밝은 행 하나하나가 모여들어
선근으로 피워 올리는 한 송이 꽃이려니
봄이라 그 시기가 도래하니
구품연화 한 송이 향기 날리며 피어나리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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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8
2021. 2. 9. 04:58
5392, 고해... / 미소향기
한 올 인연이란 실타래가
너무도 깊게 이어진 인연이련가.
삼매 속 무심을 가르며 불현 듯
솟구치어 게슴츠레 눈을 흘기며
가는 길을 막아서는 업연을 만납니다.
누구라서
지난 過誤과오 한 자락 없으랴만
특히 구도인의 지난 흐린 얼룩은
가는 길 발목잡기가 茶飯事다반사라서
자유로이 흐는 길에 잦은 장벽이 된답니다.
참을 향하여 흘러가는 길
추구하는 그 길이 부끄럽지 않음이라..
떳떳하게 의연하게 걸어가는 길
동행이란 이름으로 그대 손을 잡고
성불도의 노래 부르며 이 길을 걸어갑니다.
해원하는 마음으로 사해를 안았고
진실한 이 마음에 두려움 없지만은
문득 문득 일어나는 심마 한 자락으로
나를 돌아보는 불자의 길에서
스승의 호된 질책이라며 고맙게 받습니다.
함께 흐르는 천만존재의
밝은 해원을 기리며 일체 죄업소멸과
인연들의 무고무탈하기를 발원하며 씁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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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6
2021. 2. 9. 04:56
5391, 비움.../ 미소향기
내 안 가득한 이것은 무엇이기에
고요를 흐르는 삼매 중에
홀연 그 모습을 하며 자리하며
옷자락을 붙잡고서 놓지를 않습니다.
홀연 찬바람 한 줄기 내리면
부스스 일어나는 업과의 자취들..
하나 둘 꺼내어 안아주면서
맑은 바람에 실어서 보내드린답니다.
갖고자 함이 아니기에 한 없이
나누며 베푸는 삶이기를 소원하며..
아만을 내려놓으며 스스로를 비우고
자만이 떠난 자리 깨끗함으로 채우리라.
내가 가진 능력만큼의 나눔
불자의 아낌없는 나눔의 삶이라 하리.
보답을 바라지 않으니
조건 없이 베풀고 후회 없는 나눔이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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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5
2021. 2. 9. 04:55
5390, 원각경보안보살장게송.../미소향기
보안이시여,
그대 마땅히 알라.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幻환과 같나니
몸뚱이는 사대(지수화풍)로 이루어지고
마음은 육진으로 돌아가거니
사대가 뿔뿔이 흩어지면
화합된 그 모양 어디에 있는 걸까.
이와 같이 차례로 닦아나가면
모든 것이 다 함께 청정하여서
요동하지 아니하고
온 법계에 두루 하나니
짓고 그치고
맡기고 멸할 것도 없으며
또한 체험할 것도 없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세상일지라도
허공에 아물거리는 꽃과 같아서
삼세가 모두 함께 평등하여서
마침내 오고 감도 없는 것일세.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이거나
말세에 태어난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문 안에 들고자 할진대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원각경보안보살장 게송을 받들어 옮깁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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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3
2021. 2. 9. 04:53
5389, 깨달음을 이룬 이는.../ 미소향기
법에 얽매이지 않고
법에서 벗어나려하지도 않고
나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며
戒계를 가지는 이를 공경하지도 않고
파계한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래 공부한 이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으며
처음 공부한 사람을 깔보지도 않느니라.
왜냐하면 온갖 것이 모두 원각이기 때문이니라.
이를테면
眼光안광이 앞을 비춤에
그 빛은 원만하여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과 같나니
광명 그 자체가 둘이 아니어서
사랑과 미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보살과 말세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하면
여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 할 것도 없으리니
원각이 널리 비취고
적멸해서 차별이 없느니라.
원각경보안보살장 중에서 미소향기 옮깁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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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9. 04:51
2021. 2. 9. 04:51
5388, 인연.../ 미소향기
꽃이 피어
향기를 날리는 연유라면
시절이란 거역 못할
봄이란 인연으로 만남이 그 부추김이라.
너와 나의
미쁜 만남이 그러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萬事萬行
일체 현상이 인연 아님이 없다 하려네.
모든 일은
시절인연에 의함이니
이 생 불도의 길을 걸어감도
참으로 오랜 선업에 의한 인연이더라.
인연이라..
내가 짓고 허무는
한 자락 꿈결 같은 흔적이라.
스스로 감내하며 지고 가야하는 업이려니
만나고 헤어짐이
선바람 한 줄기 스미듯이
햇살 한 자락 천지를 밝히듯이
그렇게 선연으로 이어지기를 축원 올린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고 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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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미소향기
2021. 2. 2. 14:38
2021. 2. 2. 14:38
시인 미소향기
2021. 1. 22. 15:46
2021. 1. 22. 15:46
5387, 알고도 모르고도.../ 미소향기
삶이란 아름다운 여행이다.
스스로를 밝음으로 나아가는 의지요,
참 신성을 찾아가는 구도행의 길이다.
알면서도 짓는 것이 죄업이며,
화합을 깨는 것 또한 중한 죄업이다.
모르고 행하는 것도 죄가 되는 것
알면서도 행한다면
지옥의 업을 예약하는 죄업행이라니..
남이 본다하여
정도를 걷는 듯 하고
시야를 벗어났다 하여
어둠을 즐겨 신봉한다면
그대가 짓는 행,
먼저 그대 스스로가 알 것이고
하늘이 알고,
자연이 알고, 저 바람이 아는 것을..
그대여 咐囑부촉하노니
부끄러움으로
그대를 지키는 금강저로 삼고
부끄러운 승리에는
슬픈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하고
정직한 패배에는
결코 분심으로 물러서지 않으며
나약한 이를 만나거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라..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서
천만번을 통곡하며 참회하고
같이 동행하는 이들에게
진심을 꺼내어 벗이기를 청하여라.
가볍다하여 반복해서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21 1 20
미소향기 두 손을 모웁니다...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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