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고요향기에 / 미소향기 지행 조금은 밝게 하리라며 한 마음 眞心 끌어내어 우주삼라를 보듬는 고요의 시각 전까지 소곤대던 별무리도 저만치 멀어져 가는 아스라한 공허가 자리한 태허의 공간 하나 둘 경계와 경계를 허물다가 공간과 공간을 거쳐 흐르는 길 오직 고요의 숨결만이 물결로 이어지고 빛도 외침도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해맑게 웃음 웃는 내 안 한 줄기 의식으로 길을 열어가고.. 안개 밀치며 바람 부는 날 누군가의 콧노래에 실려 온 파릇파릇 향기바람에 고요삼매를 깨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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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슬피 우는 밤 / 미소향기 지행 길게 드리워진 장벽 천만의 두드림을 외면하는 시각 허기진 울음마저 끊어지고 달빛의 자락마다 눈물로 얼룩진다. 하얗게 지샌 밤 그 까만 기억 속에서의 몸부림 칼 든 천왕의 부릅뜬 눈망울 그것은 영원한 자아의 포기였더라. 간절함은 녹아 눈물이 되고 천만의 시공 속에 흔들리는 영혼 겁 겁을 떠도는 별이 되더라도 차라리 너를 지키며 윤회로 살련다. 천년이 지난 어느 밤에 북쪽 하늘에 가물대는 날 보며 사랑에 취한 선남선녀 이렇게 말하지. 어, 저어기 저 별이 슬피 울고 있네. 선남자여... 저 푸른 별은 천겁이라는 오랜 시공을 헤매다가 이제야 만나서 그래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거랍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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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磬풍경의 노래 / 미소향기 지행 흰 구름 지난 자리마다 별들은 더욱 청명의 웃음을 흘리고 쪽배를 저어가는 신명의 노래 달빛을 쓸고 가는 바람에서 듣는다오. 이 고요의 동산에는 선경仙境을 벗하여 사는 이 있어 별을 벗하고 달빛으로 시를 쓰며 바람 불러 사계의 노래를 귀히 청한다네. 은둔의 골짜기에도 빛은 내리고 그 어느 은원도, 시시비비 없는.. 욕망의 흔적 하나 없이 내려두고 온 대지를 쓸어가는 달빛만 고요에 묻혀있다. 댕그랑 댕그랑 풍경의 노래 고요를 일구는 이의 마음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녹아들어 가는 밤 산비둘기의 임 부르는 노래가 풍경을 스민다..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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