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 / 미소향기 가면 오고 오면 가고 그렇게 바라는 마음이 당연한 듯하지만 인과를 바르게 아는 이라면 스스럼없이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하리라. 베풂이란, 솔바람이 땀방울 씻어 주듯이.. 봄비 촉촉히 대지를 적셔 가듯이.. 보드랍게 어루만지는 봄 햇살자락 그 손길 같이 그렇게, 소리 없이 나누네.. 나눔이란. 바람이 걸림 없이 유주하듯이.. 구름 머문 자리에 흔적 남지 않듯이.. 대가나 보은조차 의식 하지 않으니.. 참으로 가벼운 布施보시 행 아니려나. 비록 나누되 나의 나 조차 아지 못하는 중에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모르게 나누고 마음이 하는 것, 그림자도 모르도록.. 그렇게 흔적 없이 나누는 바람의 행이라네.. 고요를 구하는 이의 나눔 삼라만상을 보듬는 봄바람 같이.. 인연들의 향긋한 미소를 저어내게 함이라.. 들고나는 자유로운 향기바람으로 흐르리니..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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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7, 놓음 중에 가득하고 / 남 백 겁과 겁의 흔적 쉬이 놓지 못하니 쌓이고 쌓여 산이 되고 마음의 성은 절로 쌓여만 가네. 구름 넘는 저 하늘 선바람은 넘나들고 선 향기 품은 내 마음은 절로 들고 나는 것을 아나니. 진리를 구하는 이에게는 영겁의 그 흔적도 한 마음의 약속으로 시작하고 바람이 지나는 듯 절로 여여 할 수 있음이라. 놓음 중에 가득하고 가득함이 곧 空중의 공이려니 무명을 깨우려는가. 진정 그대의 마음을 깨우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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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6, 힘들거든 내려놓고 / 미소향기 永劫영겁의 길 되돌아보니 그 흔적, 그 무게 얼마이련가. 채우며 온 길, 그 한정 없는 무게를 하나 둘 보따리 열어 비우며 걷다보면 순간의 시공과 시공이 모여 쌓여가는 삶, 그 쉬운 이치 하나에 어떤 이는 목을 매듯 힘들다며.. 어떤 이는 가벼이 웃음 웃고 있음이라. 저 고개를 넘는 이여 힘들거든 내려놓고 가시려무나. 집념의 끈질긴 고리를. 누구라도 쉬이 끊는 것은 아니라지만. 채우다 보면 그 끝을 알수 없음이라서.. 구름이 하늘을 가리듯이 갖은 만큼 어둠은 더욱 짙을 뿐이지만 비우며 나누다 보면 가슴과 가슴빈자리 햇살로 말리며 하나 둘 바람으로 씻어 보세나. 힘들거든 내려놓고 가벼이 할 일이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합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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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5, 봄이 오고 있다는.. / 미소향기 천지에 향기바람이 나리는 날 고운 향기를 맡는 듯이 그저 편안한 벗을 만나는 것은 절로 내 안의 환희를 불러내게 한다. 계곡을 굴러 내리는 산사의 청량한 종소리는 속가의 인정 하나를 깨우고 가만히 어려 나는 미소향기를 일군다.. 그 무엇으로 알겠는가. 솔바람의 전하는 그 이야기 새들의 신명난 지저귐으로.. 봄이 저만치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봄 햇살 저만치서 해맑게 웃고 흐르는 바람은 온기를 실었는데 산안개 걸린 저 고갯길 따라.. 그 누가 피웠을꼬. 연분홍 진달래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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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4, 그리움 / 미소향기 봄 흘러 노래하니 절로 녹아드는 한 마음 산은 산으로 녹아들고 산마루의 걸린 흰 구름도 내 푸른 신심하늘과 숲속의 향기 실은 바람도 먼 산안개의 염원도 모두가 하나로 녹아 흐른다. 고요인의 한 마음 삼매 속 우주의 바다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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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3, 귀함 / 남 백 귀하고 귀한 생명이요, 본래부터 천진의 모습 아닌가. 내면 깊이 향기법문 고요 그 미소로 피워내며 마음과 마음을 잇는 여유에 우주 삼라는 따라 웃는다네. 내가 웃으니 인연이 따라 웃는 그 이치 바람이 웃고 하늘이 웃는 연유 바로 나 하나의 마음 밝음으로 밝음을 깨우는 이치라네. 한 마음 고요를 깨우니 천둥 우레 속에서도 천길 폭포수 그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고요 속 삼매려니 천지에 가득한 생명들 그 모두 귀하디귀한 것 처음과 끝을 잇는 연과들 모두가, 모두가 다 귀할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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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 사는 동안에 / 미소향기 빛으로 흐르는 시각 한 호흡 숨결로 길을 열면 한 가닥 의식 앞세워 나를 깨운다. 천만의 번뇌의 뿌리 오래 전 모두 잘라버렸으니 마음은 이미 금빛 여운으로 흘러들고 그 모든 삶의 기억들과.. 오가는 듯 미래의 모습들이.. 내 안의 열린 공간으로 스치듯 지나간다. 忍苦의 여정 있어 순간과 순간이 하나로 모이니 일상삼매 속 寂寥적요를 알게 함이려니 사는 동안에 불필요함 살며시 내려놓으니 고요히 녹아드는 의미라면 참 좋으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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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0, 해원의 향기바람 / 미소향기 봄이 향기로 열리는 날이다. 새어드는 봄 햇살 동무를 삼아 한 숨결 가다듬으며 삼매를 흐르고.. 천지의 인연을 마음으로 안는다. 향기 실은 봄바람으로 흐르노니 우주 깊은 곳으로 부터 솟구치는 애틋함 하나 밀려오면 곱게 가슴 열어 그대들을 안습니다. 시시때때 종잡을 수 없이 불쑥 솟구치는 이 몹쓸 흔적들을.. 지워지지 않는 이 그림자는 내 안의 고요를 마구 헤집다가 자리를 잡고앉아 무언의 시위를 합니다. 하늘마음으로 해원이루기를.. 無痕의 용서를 그리 청하였거늘. 모질게 박혀버린 원망의 뿌리는 천길 벼랑 끝에 매달린 풀 뿌리려나. 아, 고요를 이룬 지금.. 이 가슴에 우주삼라를 담는데.. 그대 마음 하나 안을 수 없다 하는가. 너를 안고 피안으로 흘러가고픈 해원이룬 자유의 향기바람이고 싶은데.. 활짝 피어나는 향긋한 봄을 기리며..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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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9, 너에게 / 남 백 정선아~~부르면 으- 응 하며 답하는 너의 목소리 그것 하나에 내 마음은 이미 환하게 미소 짓는단다. 너는 아느냐. 그대 있어 이생도 살만하다는 것을.. 힘듦도 웃음으로 대신하면서 기쁨도 서로 마주보며 웃고 그렇게 가는 의미가 되는 너에게 오직 너 하나의 건강하시길.. 웃음 웃는 너, 나의 정선이 되어주기를..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부른답니다. 정선아. 으- 응 하며 대답하는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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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8, 비움 / 미소향기 누룽지 마냥 켜켜이 눌러 붙은 겁 겁의 윤회, 그 흔적 들추어서 하나 둘 곱게 펼쳐두고 햇살로 씻어 청풍으로 말린다네. 極貧극빈과 富裕부유를 뭐라 하는가. 마음이 지어내는 흐려진 안개려니 마음을 닫아버리니 모자람이요, 안개를 떨쳐내니 천지가 내 안에 든다. 천지에 귀한 여유 한 마음에 달린 것을 아느니 채움으로 굳이 분별의 마음이련가. 비움으로 일구는 고요의 여유이려나. 그대, 공부하는 이여 진리를 담는 이 마음 그릇에 향기로 찰랑이는 물이면 또 어떻고 대지를 보듬는 따스한 햇살이면 또 어떤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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