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7, 마음 보따리에../ 미소향기 뒤뚱이는 저이의 마음 그 보따리에 무엇이 들었을까. 탐욕의 무게 절로 무겁고 짐 보따리 무게는 갈수록 더할 뿐 고개고개 굽이굽이 힘도 들어라. 가벼운 저이의 마음 무심의 보따리 무엇을 담았나. 맑은 바람 걸림 없이 지나고 청명 햇살과 흰 구름 걸렸고 향기 바람 고운 미소 곱기도 하다. 그대여, 그대의 마음 보따리에 대저 무엇을 담으려 하는가. 끙끙대며 무게를 더하려는가. 하나 둘 비우며 가벼이 하려는가. 붉은 석양 마주하여 가슴을 활짝 펴고 웃음 웃는가. 대 자유를 노래하는 자유인의 거침없는 파안대소 누리를 감싸는 향기바람이 된다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9, 너에게   (0) 2012.11.28
2368, 비움  (0) 2012.11.28
2366, 인연 그 벗을 청하여  (0) 2012.11.28
2364, 겨울  (0) 2012.11.28
2363, 가을  (0) 2012.11.28


      2366, 인연 그 벗을 청하여 / 미소향기 하로 불에 모락모락 김 오르고 천지의 기운 받아 옥로차를 내어 인연들 하나 둘 청하는 시각.. 마음은 이미 다향에 취하고 있음이네. 곱게 합장하여 삼세인연을 청하며 세상의 모든 인연들을 청하여. 고요 공간에 마음 편히 둘러앉아 공양차를 마시는가. 향기를 마시는가. 하늘의 이슬이 모여 은하로 흐르듯이 한 모금 차는 생명수로 녹아드는가. 세상을 살리는 천상감로의 의미라. 선객의 기도요, 함께 가는 마음이어라. 인연들의 마음을 깨우시라며.. 일체번뇌에서 자유롭기를 축원하며.. 은혜의 마음으로 내리는 감로요.. 하늘에 올리는 報恩의 香水海禮향수해례 아닌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8, 비움  (0) 2012.11.28
2367, 마음 보따리에..  (0) 2012.11.28
2364, 겨울  (0) 2012.11.28
2363, 가을  (0) 2012.11.28
2362, 여름  (0) 2012.11.28

      2364, 겨울 / 남 백 분주한 일상 하나 둘 보듬으며 한 호흡 숨결 그 향기를 따라 삼매로 흘러가기 참 좋은 때 아닌가. 하얗게 눈 내린 길은 구도의 발자취 하나 둘 남기며 묵언의 설법으로 천지를 밝히기 좋아라. 앙상한 가지에 저녁달 걸리면 밥 짓는 하얀 연기는 동으로 기울고 배고픈 이의 밤은 절로 깊어만 간다네. 뼛속을 스며드는 칼바람 하나 무명을 깨우라는 도사의 채찍이려나. 느긋함을 나무라는 향기의 법 이련가. 찬바람 쓸고 간 그 자리마다 반달은 소리 없이 졸고 있는 길에 추위에 떨고 있는 마지막 입새의 외로움 온정의 손길로 마음 다잡고 누더기 하나로 대신 나누는 여유 잔잔한 정겨움에 봄은 절로 예약하고 겨울은 누구에게나 가슴 시린 계절인가. 아니다!! 마음이 밝은이에게는 인연과 손에 손 잡고 웃음 웃는 계절이다.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7, 마음 보따리에..  (0) 2012.11.28
2366, 인연 그 벗을 청하여  (0) 2012.11.28
2363, 가을  (0) 2012.11.28
2362, 여름  (0) 2012.11.28
2361, 봄  (0) 2012.11.28

      2363, 가을 / 남 백 천지의 풍성한 노래 절로 정겨우니 존재들 저마다 분주한 결실의 季節 풀벌레 노래로 붉게 익어가는 계절은 어제의 녹음은 능금 빛 노을이 된다. 무심으로 불어오는 그 바람이 있는 길에는 오뉴월 염천 그 흘린 땀 채 마르지 않은데 가을은 물씬 향기를 더하고 산도. 물도. 내 마음도 발그레 물이 들었나. 원색의 티 없는 웃음소리 그 노래는 푸른 하늘을 오르고 여기도 저기도 어울림의 노래에 취한다.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6, 인연 그 벗을 청하여  (0) 2012.11.28
2364, 겨울  (0) 2012.11.28
2362, 여름  (0) 2012.11.28
2361, 봄  (0) 2012.11.28
2360, 日出   (0) 2012.11.28

      2362, 여름 / 남 백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마음의 창을 열고 씻어 주는가. 녹음 사이 구르는 정적 하늘하늘 하늘가는 벗을 청하고 멈춤 없이 흐르는 땀방울 솔바람 한 줄기로 그만 아닌가. 한가로이 책 읽는 소리 흘리는 정성만큼 청량도 하려니 한 마음 내려놓으니 천만의 일상이 소리 없이 흩어지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마음 실은 향기바람은 하늘 오르고.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4, 겨울  (0) 2012.11.28
2363, 가을  (0) 2012.11.28
2361, 봄  (0) 2012.11.28
2360, 日出   (0) 2012.11.28
2359, 강에는  (0) 2012.11.28

      2361, 봄 / 남 백 암흑의 꼭 닫힌 그 마음 열어젖히고 고요의 미소는 한정 없이 피어나는 가절 천지의 봄은 소리 없이 스르르 깨어 메마른 가지마다 붉고 흰 매화가 열리었다. 서릿발 녹은 물 가득 메워놓은 계곡 절로 신명나게 흐르는 흥겨이 노래하는 저 모습을 보소. 동산 넘는 저 구름 봄을 흩뿌리며 흘러가고 남에서 오는 바람 잠든 초목을 살며시 흔들어 깨운단다.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3, 가을  (0) 2012.11.28
2362, 여름  (0) 2012.11.28
2360, 日出   (0) 2012.11.28
2359, 강에는  (0) 2012.11.28
2358, 산에는  (0) 2012.11.28

      2360, 日出 / 남 백 천만의 상념 누르며 광명의 빛으로 우주를 깨우고 보란 듯이 솟구치어 무명을 밝혀주는 거룩한 탄생 천 만억 갈래갈래 어둠의 물든 누더기를 씻어주며 절로 숭고한 法問의 향기가 된다. 침묵으로 흐르는 시공, 나를 깨우는 불보살의 자애로운 눈빛 같은 일출 아니던가. 멀리 수평선 넘어 솟구치는 해돋이를 보는 날은 내 마음 꺼져가는 불심지에 광명의 불을 새로 붙이는 날이다.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2, 여름  (0) 2012.11.28
2361, 봄  (0) 2012.11.28
2359, 강에는  (0) 2012.11.28
2358, 산에는  (0) 2012.11.28
2357, 빈손  (0) 2012.11.27


      2359, 강에는 / 미소향기 무엇을 찾으시는가. 머무름 없이 떠나는 것을 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흘러서 하나 되는 그 길에서 하늘 푸르게 녹아 흐르고 구름 또한 함께 따라 흐르니 그 뉘의 천만 그리움 죄다 안고 흐르는 하늘 강에는 창공을 흐르는 그리움 하나 빙그레 미소하며 그 길을 따라 간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1, 봄  (0) 2012.11.28
2360, 日出   (0) 2012.11.28
2358, 산에는  (0) 2012.11.28
2357, 빈손  (0) 2012.11.27
2356, 낙엽이 불러준 노래  (0) 2012.11.17


      2358, 산에는 / 미소향기 2012/11/10 뭉게구름 뒷짐 지고 뉘엿뉘엿.. 계곡물은 분주한 걸음걸음.. 봄 산 뻐꾸기 구성진 가락 녹음방초 사이로 번져 나려오면.. 바람도 연초록으로 물들었나. 거룩한 임의 명호를 부르며 오솔길 사이로 여의무심 가노라면.. 선객의 걸음걸음 절로 환희를 부르네.. 봄 동산을 구르는 바람과 해맑게 새어드는 햇살조각 친구삼아 할 일 없는 이의 느직한 日常 졸졸졸 계곡물을 따라 나도 걷는다. 솔바람에 묻어 온 더없는 맑은 향기 벗하여 그 지난 시공 마음으로 가만히 헤아려 보니 天空 가득히 향긋한 미소가 피어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60, 日出   (0) 2012.11.28
2359, 강에는  (0) 2012.11.28
2357, 빈손  (0) 2012.11.27
2356, 낙엽이 불러준 노래  (0) 2012.11.17
2355, 봄으로 취하는 날  (0) 2012.11.17


      2357, 빈손 / 미소향기 무심으로 가는 바람의 길 그 가벼운 걸음걸이를 따라 걸으며 노을 사이로 번져오는 끝 모를 회한 가슴으로 안다 보면 내 앞의 장벽으로 우뚝 멈춰선 생의 황혼녘 그 긴 세월을 마주하다보면 무딜 대로 무디어 버린 나 아닌, 나 낯선 얼굴 하나를 만나는 날 올 때도 그렇거니와 갈 때도 역시 빈손이기를 갈망하며 저기 흘러가는 바람의 처지이기를.. 흔적 없는 나를 꿈꾸며. 집요하게 찾아도 보았고 욕망의 돋보기 속으로 찾아도 보았으니 이만하면 하는 안도의 뒤안길 이제 와서 무슨 미련 있다 할 것인가. 지나온 길, 반추하는 시각 붉게 타는 저녁노을 그 회한으로.. 흐르는 눈물 여한 없이 나누어 흩어짐을 알기에. 나 또한 저와 다름없으리란 것을 마음으로 깨우네. 가슴과 가슴을 마주하여 미련이나 허전함 일지 않도록 흐르는 것은 다 흘러가도록 다가오는 것은 활짝 열린 가슴으로 안으며 아쉬움 남지 않게 다독이며 자연의 흐름 그대로 가슴 펴고 흘러드는 무심의 빈손에는 영겁을 휘돌아 마주하는 바람 하나 들려있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59, 강에는  (0) 2012.11.28
2358, 산에는  (0) 2012.11.28
2356, 낙엽이 불러준 노래  (0) 2012.11.17
2355, 봄으로 취하는 날  (0) 2012.11.17
2354, 가을 달빛 하나에.  (0) 2012.11.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