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7, 天地의 安寧을 빌며.. / 미소향기
연분홍 진달래 꽃빛 싣고
청록파도 넘실대며 흐르는 산마루
저어기 산허리 얼추 넘어
청솔가지에 산안개 사뿐히 걸리면
탐스레 익은 붉은 해는
산봉을 감싸며 환희로 솟구친다.
스르르 밀려드는 애틋함 한 둘
가슴에 안아보는 서원의 시각이면
붉게 여민 눈시울도 덩달아
하늘 강으로 어김없이 흐르는 것을...
어제의 언약 가만히 떠올리며
天地宇宙의 安寧을 가슴으로 말한다.
지난 일기 중에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2826, 充滿충만의 江에는../ 미소향기 지행
내 안으로 둥그렇게 달은 뜨고
천길 우주를 그윽이 비취고 있는데
비단물결 흐르는 그 우주바다에는
무심을 낚는 이의 그리움의 노래
금빛 일렁이는 물결 위로 춤을 춘단다.
한 시공 묶인 틈새 열어젖히고
영겁의 그리움을 찾아들다 말고..
새어드는 밤바람의 조심스런 기척
팔 벌려 가만히 틈새를 여며주며
염려의 마음 하나 가만히 걸어두었더라..
누구를 위한 그리움의 여운인가.
칠흑의 어둠을 누르며 달은 솟구치는데
별무리의 합창 들으며 흐르다보니
이미 젖어버린 고요의 강으로
내 가득함은 흘러 如如여여향기로 화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