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흰 구름 흐르는 길에는.. / 미소향기 지행 고요의 강은 흐르고 흘러서 우주 끝 어디만큼 흘러왔는가. 어제의 약속, 그 길을 찾아 땀으로 일구며 찾아드는 구도의 길 송림 사이 불던 선바람도 뉘 그리움 가득 싣고서 따라나서고. 푸른 하늘에 걸린 흰 구름이랑 평화로이 흐르는 옛 고향 가는 길이네. 적막을 일구는 그리움들로 뭉게구름 천만송이 꽃을 피워주시나. 마음 흘러가는 그곳에는 어느 그리움 하나 빙그레 웃고 있네. 삼매 가는 길에 손 내밀어 천진의 그 마음과 손잡고 흘러가고 싶어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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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언약 하나 / 남 백 봄은 소리 없이 흐르고 내 마음도 저 가는대로 흐르다가 고요의 공간 그 빛으로 녹아 흐르는 길 문득 잊고 지난 옛 언약 하나 떠올리며 살포시 가던 걸음 멈춰 세운다. 뇌리를 스치는 한 가닥 선바람의 외침 그것은 잊을 수 없는 내 그리움, 천지신명 앞에 명세한 내 마음 속 깊숙이 각인 시켜놓은 불이의 언약 하나 그것은 사랑, 그댈 향한 내 그리움이었고 시공과 시공을 밟으며 하나의 고요를 찾은 지금도.. 그것은 까마득한 전설을 딛고 선 봄을 피우는 이의 간절함이요, 오직 하나 뿐인 내 그리움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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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天冷水로 몸을 씻으며 / 남 백 얼음같이 차갑고 시린 물 정수리를 타고 거침없이 흐르니 천만의 번뇌와 망상 솔바람에 흩어지는 안개 되어 흐르고 하늘의 天冷水 백회로 받아 일신을 정화하는 정성 있으니 그 무슨 상념인들 잠재우며 어둠의 흔적 하나 남김 없이 하리라. 천지의 빈 틈새로 새어드는 그리움의 햇살처럼 마음 가려진 안개 한 마음 眞心으로 잠재우며 봄을 피우는 바람마냥 향기의 꽃소식을 가지마다 걸어 주리라. 천지 삼라만상은 저마다 고요의 꿈으로 녹아드는 이 시각 가만히 나를 찾아 간절함 하나 벗하여 가는 여행길 저 멀리 바람의 외침소리 같이 가자며 찰싹 다가앉는다. 여여의 길을 흐르며 한 점 바람으로 화하다보면 절로 가벼움은 우주와 우주 그 하늘을 넘나드는 무심이 된다던가. 칠흑같이 밤은 깊어 가는데 내 안의 우주에는 눈부시게 밝은 해 뜨고 지고 시리도록 교교한 달빛 절로 흐르고 장엄의 일출과 월출 오고감을 반복하는가. 비워진 가슴으로 그득하게 충만의 물결 일렁이는 시각 우주평화 지상안녕을 발원하며 道光 받아 천지삼라를 귀히 아우르며 흘려드는 봄바람에 고요의 여행을 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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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17, 봄으로 흐르며 / 남 백 실구름 비껴선 자리마다 봄 햇살 살포시 내려앉아 걸리었고 안개 사이 밀치는 봄바람 가려진 옛길을 살짝 열어 보이네. 간절함이 피우는 봄 산의 고요 적막을 부르는 소쩍새 노랫소리 가슴 시린 기억 하나 깨우고 마음에는 어느새 붉은 눈물 맺힌다. 봄은 피어 향긋하련만 가슴에는 못다 피운 애절함은 남아 송림 사이로 새어드는 바람의 겁 외의 자유로이 녹아드는 노래 듣는다. 뉘라서 소요의 멋 잊었을 것인가. 물로 흘러온 시공은 우주를 채우는데 오롯이 피어나는 그리움 하나 살포시 가슴 열어 안아보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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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16, 봄 오는 무릉계곡 / 남 백13/ 4/ 16 봄볕이 놀다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 서로 향기 나누고 물은 어울려 노래하기 바쁘더라. 누군가를 마음에 두다보면 절로 애절함으로 태우는 봄 한적함은 어느새 산안개로 피어난다. 누리를 휘도는 봄바람 앞세워 옛길을 따라 나직이 속삭이는 노래 천지에 봄은 피어나고 또 흩날리고. 복사꽃잎 흩어져 물에 흐르고.. 선남선녀의 애틋한 연정도 흐르고.. 봄은 피어 또 그렇게 어울려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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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5, 이미 가득함이라../ 미소향기 지행 강은 흘러 은하를 이루었고 바퀴 없는 수레 구름 속에 잠겼어라. 딱따구리 둥지 짓는 소리 고요 선경을 울리는 목탁소리려니. 봄 산의 꿩 노래 소리는 천상의 문 활짝 열어젖히는 소리 같구나. 이렇게 꽃은 원 없이 피어나고 앞 다퉈 미소하며 향기 날리는 날.. 누가 청정의 도를 물어오거든 이미 가득함이라 일러도 좋으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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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4, 天心(천심) / 미소향기 지행 빈 가지에 움 트면 그대여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꽃잎이 물에 흐르는 날 그대의 마음의 표주박에 한 가득 하늘색 맑은 진수를 떠 다오. 정화수 앞에 놓고 간절함을 구하는 시각이면 물은 흘러 우주를 그득히 채우고 소곤소곤 뭍 별들과 하나 되어 그 속삭임을 듣다보면. 붉게 피는 새벽노을 내 안으로 젖어든다. 가슴 열어 하늘은 보라. 회한 없는 비움의 자리마다 환희는 꽃이 피어 향기미소 되는가. 삼라가 고요히 눈을 뜨고 충만으로 젖어드는 손짓으로 환희로 덩실덩실 춤을 추어대는 날이면. 아, 하나의 몸짓으로 그들과 가슴과 가슴을 잇는 신명으로 어울려 너울춤을 추고 싶어라. 편지 중에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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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13, 봄은 피어나고 / 남 백 비단실 같은 봄 햇살 짓궂게 놀다간 자리마다 봄은 어지러이 피어 온갖 향기로 가득 채우고 동산의 뽀얀 산안개 산 도화 붉은 입술 걸리는 날 봄 산 그 신명의 노래는 흐르는 계곡물 합창의 소리가 된다. 저 멀리 새어드는 봄바람 벌나비 휘롱에 못 이긴척 슬며시 얼굴 붉혀 반기는 진달래 산자락을 가득 메우며 붉게 피었고 그 누구의 간절한 염원 서둘러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가. 그윽한 미소향기 나투며 거침없이 이 봄을 웃음 꽃 피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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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2, 無痕(무흔) / 미소향기 지행 빈자리에 무엇을 담는가. 진리의 수레는 절로 나아가는데 걸음걸음 가벼우니 그것은 도인의 여유로운 흔적이라. 선바람 걸림 없으니 천만의 시공 살며시 잠재우고 씻은 듯이 가는 길에는 허공 같은 그리움 맑은 바람이 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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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1, 滔天(도천) / 미소향기 지행 하늘의 그릇으로도 못다 담는 은혜향기여라. 세상의 모든 웃음 마음에 담는 그리움으로 하늘의 별도 따서 담고 인정도 하나 둘 건져 올려 담고 천만의 향기바람 모두 거두어 하나의 우주에 충만의 꽃을 피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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