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염불중에.../ 미소향기
비워진 공간으로 끝 모르고
하늘호수는 찰랑이며 펼쳐지고
무심이룬 바람 하나가 작은
파문을 일구며 맴돌고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화선의 손길인양
그려지는 고요인의 마음결 따라서
별 하나 가만히 녹아들면
금빛 은빛 노을은 장엄세계를 펼친답니다.
금선의 온화한 미소를 닮아 
해맑은 환희가 물결로 번져나면
선객의 염불소리 울려나는 곳곳마다
별과 달빛 모여들어 춤을 추며 노닙니다.
무심 이룬 이의 마음 호수에는 
핼 수 없는 이들의 충만의 춤을 따라
잔잔한 그 호수는 그 순간
금빛 찰랑이는 淨土境정토경을 이루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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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9, 염불삼매 중에서../ 미소향기 어느 그리움이 일구는 향수이려나. 고요히 흘러 태허의 공간에 들고 들고나는 숨결 따라 흐르는 길에는 비움인지 채움인지 아지 못할 충만으로 흐르는 이의 그리움인지 간절한 노래는 감물이 되어 흐른다. 이슬처럼 영롱한 눈을 뜨고 꽃잎에 맺힌 청명의 이슬방울들이 연꽃 위를 구르는 듯 감미로운 노래 신심인의 부르는 선정의 노랫소리 천지를 휘돌아 오르는 노래가 되었고 정토 가는 반야선 하나 고요히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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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8, 염불.../ 미소향기 거룩한 그 자취를 따라서 그 수승한 가르침을 염송하는 길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서기를 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반야의 길에는 천지는 고요히 저마다 자태를 펼치며 여여심 한 자락을 길게 드리우고 있네. 무엇을 보았는가. 무엇을 붙잡았기로 이리도 고요한가를.. 어느 시공은 펼치었기에 이리도 환희로운가를... 고요한 경계는 끝 모르고 펼쳐있고 흐르는 물소리와 동행하는 바람과 구름에 실려 온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닌 공간으로 조각배 하나 물결 따라 흐르고 아침을 여는 새벽노을로 화하는 듯합니다. 마하반여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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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7, 즐거움.../ 미소향기 많이 알고 많이 갖는 것이 최상의 즐거움은 아니다. 좋은 이랑 마음 터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어 살다보면 절로 자유로움도 알게 되리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는 것에서 즐거움이 따르고 받는 것에서도 즐거움은 있음이네. 그대에게 부촉 하노니 생각과 생각, 말과 행동에 기쁨이 일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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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6, 기도.../ 미소향기 항상 함께하는 인연 있어 행복했었고 또 살만한 여정이었노라. 이고 진 업장들을 가만히 불전에 내려놓으며 인연들 안으며 성불도의 노래를 부르며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함께 불도에 들어 이 생 다하는 그날 일시에 성불하기를 빌고 있다. 한 점 보드라운 선바람은 가슴 열린 그 공간으로 밝은 빛 한 줄기 곱게 흐르고 있네. 축원하는 이의 마음은 이미 충만의 경계를 구르고 있는데, 대자비의 충만감은 여기도 저기도 이 마음에도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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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5, 강가에서...(강으로 노트에서)../ 미소향기 고운 이의 마음결 닮아 금빛노을 녹아드는 저 강으로 선한 바람 하나가 빠져들어 살랑 물결 일구며 자맥질을 하고 있다. 수면 위를 빙-빙 맴도는 선객의 그리움으로 써내려간 우주를 품으리라는 한 줄 시어는 유유히 물이 되어 흘러서 가고 있는데 하늘 이고픈 어제의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한 이 깊은 속내를 함께 가자던 그 서원의 약속을.. 말 없는 저 물은 알고 있는지 몰라. 고요인의 마음은 이미 저 강물로 흐른 지 오래..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반야용선 하나가 떠내려 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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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4, 아름다운 인연.../ 미소향기 한 생 그 만남을 위하여 그 많은 윤회로서 휘돌아 여행을 하였고 이 생 그대라는 아름다운 인연을 만났습니다. 하나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지신명 전에 고하여 부모친지를 모시고 굳은 언약을 하였고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날리며 그렇게 둘이모여 하나의 길을 걸어서 갑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동산으로.. 노을빛 고운 날은 바닷가로 여행을 떠납니다. 햇살이 고운 날 산으로 들로.. 우리는 그렇게 아름다운 여행을 합니다. 그대 고운 인연이여. 우리는 오랜 겁을 윤회하며 선의 꽃씨를 심어 두었고 시들라 넘어질라 보살피다가 이제야 불도의 연을 만나 향기고운 꽃을 피우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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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3, 인연바람.../ 미소향기 저 솔바람은 어디서부터 불어온 것인가. 그 뉘의 옷깃을 펄럭이며 어느 고운 손길로 쓰다듬으며 향긋한 이 만남은 또 누구의 원이기로 오뉴월 땀방울을 식혀 주고 서둘러 가시는가. 구도인의 서원은 꽃이 피어 그 향기 터트리고 있는데 향기 실은 저 시원한 바람은 또 어느 고운 이의 마음자리를 깨우시며 어느 시공을 휘돌아 아름다운 인연과 조우 할 것인가. 인연으로 만나는 우리를 위하여 맑고 밝은 해원의 노래를 담아서 그리움 하나를 실어서 보내야 하는가. 저기 묻노니 저 솔바람은 누구를 기다리며 또 어디서부터 불어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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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2, 처음과 끝.../ 미소향기 묻노니 인생길 어떠한가. 인생이란 길은 아름다운 길이다. 아니다 고달픈 길이다. 누군가는 이 길에서 즐겁고 신명을 일구며 살아가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고뇌하며 고달프게 살기도 한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고달프기도.. 아름답기도 한 것이려나. 그 누군가와 좋은 동반이 되어 서로 손을 잡으며 갈 수 있다면 결코 삭막한 생의 여행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여행이라 하여도 시작과 끝은 분명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여행길에는 누군가가 대신 그려주는 풍경화가 아니기에 나만의 길이 존재를 하고 혼자서 열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나의 길이 있어 그것을 나는 求道의 길이라 부른다. 처음 그 길은 미미한 출발에서 시작하였으되 안으며 걷고 또 나눠주면서 가다보면 미타불의 서방정토에 왕생하리라는 큰 서원을 심으며 회향하며 가는 길.. 뜻을 굳게 세워 힘차게 걸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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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1, 洗心亭세심정에서.../ 미소향기
마음을 씻는 정각에서..
덕천서원 그 올곧은 선비의 기상
흐르는 저 강물같이 변함이 없고
유고의 시공 속에 녹아들어 오늘을 잇고
창공을 구르는 바람의 행으로
물소리에 흘러들어 마음 강을 두드린다.
청고한 푸른 학이 느티나무에 깃들고
천겁을 휘도는 향기바람은
강물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여름날 오후
산청군 시천면 덕천서원 아담한 정자 洗心亭 
마음을 씻고 가라며 발길을 붙잡는다. 
풍류 한 자락 내려놓으라시며 
은근히 그 속내를 손짓으로 부르시네. 
선객의 옷깃을 절로 당기시누나.
이 터전에서 
서슬 푸른 고고한 선비가 되어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스스로를 뛰어넘는 극기심을 가꾸며
나라사랑 일깨우며 인륜을 지켜가는
옛 선비들의 마음 길을 감히 더듬어 본다. 
마음을 씻는 정각으로
맑은 바람은 절로 구르며 노닐고
인연과 인연들의 노랫소리는
강바람으로 실려 오고 실려 가고.. 
한 자락 남은 번뇌를 과감히 던져 버린다. 세심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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