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천명 남 백10/ 4/30
이천 십년의 사월은 그리도 잔인 하였다.
천안함 함정의 장병들 46명의 젊은이들이
군함이 두 동강이 나니 배의 후미에 갇히어 죽어간 것이다.
그들을 누가 죽였을까?
그것은 반세기를 넘어서도록 이념 각을 세운
자유롭지 못하고 두 동강난 조국의 현실에 물어 보자.
625 동란이 일어 난 지 이제 60년이나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두 개의 분단된 양극체제로서
조국이라고 부르면서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또한 그러한 현실로서 위정자들은
그것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대립의 촉각을 더욱 옥죄이면서
그들 나름의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
아! 가슴이 미어지는 안타까움과 눈물로 대신해야 하는
우리의 소시민들의 양심과 허울뿐인 용기를
그들의 영전에 죄를 빌어본다.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을 위정자는 말한다.
최고의 예우로서 장례하고 화랑 무공 훈장으로 추서하며
또한 유가족에게 최대한 보상해 줄 것이라는 것이 조국,
즉 내 몸을 바쳐 희생한 현실적인 보상이란다.
물론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대전 현충원에 묘지석을 세우면서 기념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한다는 것도
어쩌면 위안이 될 것이기에 조금은 안도를 해 본다.
왜 잔인한 4월이라 불렀던가.
왜 그들은 남과 북이 대립하는 북방한계선까지 전투함정을 올려 보내야 했는가?
한미 군사작전훈련으로 서해에서 북측의 신경을 쓰이게 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누구라서 북측의 소행일 것이라 단정하려 한다.
언론이나 각종 통신을 이용하여 그러한 정보를 흘리기 일쑤이지만
그것에서 분통을 터트리기보다는
왜 그렇게 당하고도 쉬쉬하는가 하는
우리의 비밀스러운 야합과 감추려는 정치권력의 모습에서
더 큰 배신감과 현실의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국민 대다수의 마음일 것이다.
시원하게 이러하다는 정보공개나
이러해서 죄송하다는
책임감 있는 한마디의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우리의 정보시스템이 세계 몇 번째라고들 말한다.
우리의 해상력이 세계 몇 번째라며 군사대국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보았다.
우리의 약하고 무기력한 군사력과 대응력
그리고 감추려는 비밀스러움 까지.
문제가 있으면 빨리 국민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누군가 책임지고 그것을 해결하여야 한다.
감추려거나 거짓으로 공개하려는 것은
오히려 더 의혹만 사게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안이기에
누구라도 책임자가 되어 허허명명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과 정부와 군을 서로 신뢰하며 하나의 묶어
신뢰하는 계기요,
나라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나름의 염원을 담아 천명한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