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긍정인이여 가만히 들어보라. / 남 백 가만히 들어보라. 궁금한 그대의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들어보라. 들리는가, 긍정 인이여! 바람의 겁 겁의 노래가. 나뭇잎 소곤소곤 나누는 이야기. 자연 속 나눔의 소리 그대의 마음 열린 만큼 들린다네. 닫혀 진 그 마음 틈새 없는 철옹성이지만 열려진 그대 마음에 천지우주가 벗 하자 다가오리. 그 안에 들고나는 바람이 되고 일월로서 오고가는 우주가 된다. 가만히 들어보라. 그대 열린 창으로 고요히 내리는 한줄기 도광에 기대어.. 남 백

      1407, 웃는다. 모두가 / 남 백 지나는 바람에게 그냥 묻는다., 너는 어디로 가느냐고 허 허 그냥 웃는다. 계곡물 노래하며 절로 흐르고 너는 어디로 가느냐며 물어보면 물끄러미 쳐다보며 그냥 웃는다. 저어기 흰 구름 너는 어디로 가는가 물어보면 바람 가는대로 라며 웃음 웃는다. 천산 오르는 나 스스로 물어본다. 너는 어디로 가는가. 웃는다. 그냥 웃는다. 산에 걸린 하늘도 웃고 해도 웃고, 바위도 웃고 겹쳐서 내 아내도 웃는다. 웃는다. 모두가 나도 웃는다. 남 백


      1406, 朗月晴空낭월청공/ 미소향기 본래 가진 것 없었으니 놓을 것도 없음이라. 솔바람 가지사이로 자유로이 넘나들고 이슬방울 풀잎마다 깃드는 것을 보아라. 자연 속 흐르는 길에 귀 대어 들어 보라. 욕심 없는 무위의 노래 참으로 향기롭지 않는가. 맑은 하늘에 밝은 달 떠오르면 실버들 솜털 눈 뜨듯이 신명 심을 절로 피어나 잎 되고 가지되고 향긋한 꽃으로 피어나리라. 향긋한 仙香 어디서 오느냐. 천지자연의 어울림 임께로 다가서는 이의 그 염화미소에서 번져 나는 것을.. 朗月晴空낭월청공: 밝은 달과 맑은 하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1405, 밝은 빛 하나가 등대불로 이끈다. / 남 백 가을 밤 내리는 바람소리 더욱 간절함 더하는 이 마음에 삼라만상 젖어드는 측은 심 일고 게다가 밤비 살그머니 더하니 기약없는 이의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내 안의 빈 그림자 도광영력 채우는 시각 가만히 찾아드는 그리움 하나 둘 누르다보면 봄 동산 매화향이 仙香 되어 날리고 빈 그림자 밝히는 정성으로 여의주 찾아가는 길 밝은 빛 하나가 등대불로 이끈다. 남 백


      1404,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 / 미소향기 몰아일체의 그 강으로 나를 띄어 보내면 강이 되고 물이 되고 바람이 된다네. 삼매로 흘러가는 길에 그 누가 물어 오거든 저기 흘러가는 흰 구름에 걸린 햇살로서 웃어 주게나. 가면 오고 오면 가는 계절 따라 갈아입는 네 벌의 옷이 말을 하고 지고 또 솟구치는 日月로서 대답하여라. 오고 갊이 본래 없는데 색은 무엇이며 공은 또 뭐란 말이더냐. 모두가 나로 인함이요, 흘러가는 한갓 뜬구름 일진데.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1403, 위없는 그 법으로/ 남 백 그 모두가 신명 심이어니 높고 낮음이 따로 있으랴. 신성을 품고서도 아귀의 삶을 사는 이 있고 육도를 전전하면서도 한 마음 선의 끈을 놓지 않는 이 있나니 모두가 스스로 건져야 하는 것이라. 귀하고 천하고 이루고 못 이루고는 그대의 마음먹기 따름이라. 내 안의 신심 하나 일으켜 위없는 道心의 나무를 심으리라. 남 백

      1402, 보름달의 미소가 꽃으로 열리면/ 남 백 보름달 해맑은 미소 마음 꽃 되어 열리는 듯. 구름 비낀 자리에 한 줄기 광명이 눈이 부셔라. 산안개 조각조각 곱게도 걸린 산마루에 봄꽃이 저마다 꽃 몽우리 활짝 열어젖히면 하늘 선향 솔솔 번져나고 인연들 입가에는 보름달 닮은 그 미소가 꽃으로 열리누나. 신명 난 봄바람은 이리저리 절로 장난질 뽐내고 우주는 금방 밝게 웃음 웃는다. 남 백

            1401, 無爲自然 / 남 백 흘러서 가는 저 강물 신명으로 노래 부르고 오가는 바람소리 현악의 줄 고르는 소리 같아라. 들리느냐 삼라만상 어울림의 노래를.. 보이느냐 충만의 그 흥겨운 춤사위를 도를 가꾸는 간절함은 순수를 깨우고 향긋한 웃음소리 하늘을 가득 채우나니 화사한 꽃은 피어 향기로 축원 올리는가 보다. 천 산, 천 골마다 산안개 머무는 듯 떠 있고 신명 실은 따스한 햇살 천지에 나 투면 바람도 구름밀며 강으로 흘러가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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