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1, 비움/ 남 백 닫힌 공간에는 참으로 숨 막히리. 자연 속 널려있는 햇살 한 조각 풀잎사이로 딩구는 바람 한 자락 부족함 없는 그리움 그대로 아닌가. 그대 마음 속 빗장 벗겨내어 꽉 닫힌 창을 슬며시 열어 볼 참이라. 청쾌한 바람 새어들어 자욱한 안개 걷어내어 심안 깨우니 크게 가슴 열고 화통 하여라. 열려진 창으로 어둠은 비워 지리니 그 정성 하나에 고요함도 깃을 들고 충만으로 부르는 노래 더욱 정겨울 것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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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0, 그 누가 물어 오거든 ./ 남 백 가고 옴이 본래부터 없었거늘 무슨 분별 이란 말인가. 무심으로 도의 길을 가는 이여. 그대는 흔적 않는 바람이 되어라. 고요삼매로 흘러가는 그대여, 그대는 근원으로 흘러드는 강물이 되어라. 자비의 길을 걷는 이여 그대의 일체 제행 빛으로 나 투어라. 햇살이 천지를 보듬듯이 그렇게 시공 앞에 일월은 오가도 이 마음 그저 고요할 뿐이라. 뉘라서 묻거든 하늘은 청정하고 바람으로 오고 구름으로 가노라 답하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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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9, 일체의 빛 속에 연화 피어나고/ 남 백 우주 가득한 은하에는 천년을 이어온 긴 이야기 들어보라. 무심의 그 공간에는 오로지 아늑함으로 이어 흐르니 환희 심은 절로 꽃으로 피어나더라. 칠흑의 우주에 곱게 빛 내리면 그대의 가진 미소 하나에 기대어 우주 삼 라 그 모두가 웃음 웃는 그 연유 아는가. 모두가 한 빛이요, 천지인 모두가 하나를 이룸이라. 우주가 그대이며 그대가 하나의 우주가 아닌가. 고요히 바라보라. 가득함 속에서 피어나는 연화 속 좌선삼매의 부처를 보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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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8, 마음의 바다/ 남 백 생이란 알고 보면 고해로 일군 바다. 흔적들 하나 둘 모여 일체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 아닌가. 내 마음에 고요의 씨앗을 심으니 그 무슨 분별이며 욕심이 남았을 것인가. 고요히 흘러가는 우주의 바다에 가만히 마음의 배 띄워 놓으면 그 모든 분별 상념 흔적 없는데 도광한 줄기 내리고 내 안의 마음자리를 찾아 절로, 절로 흘러서 가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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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7, 도/ 남 백 빈 그림자 하나가 길을 간다. 가다보면 하나를 알고 가다보니 하나에 하나를 채우네. 풀잎 맺힌 인과의 이슬 보며 청정 하늘의 그 명세를 되새기고 숲속을 거니는 저 바람에 넌지시 내 가는 길을 물어 보련다. 아, 빛이 여라. 일월이 무색한 빛줄기에 쌓여 나를 찾아 가는 길 철썩이는 대해의 물결 수 같은 이랑 청정의 밭을 정성으로 일구면서 빈 그림자 하나를 밝히며 걸어서 간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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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6, 우주/ 남 백 별들이 내린 공간에는 아늑한 이야기 남아있네. 은혜 심으로 흘러가는 그 공간에 온화한 빛줄기 하나 번져나면 일순간 밝음의 공간이 열리고 환희가 노래되어 보는 곳, 가는 곳마다 주렁주렁 열리는구나. 말도 끊어지고 상념마저 사라진 그 우주에서 나 그대의 손을 잡아 주리라. 함께 흘러 정각의 그 길 가자구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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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5, 삼매 가는 길 / 남 백 11/ 24 그리움으로 찾아드는 공간 어둠도 밝음도 따로 없어라. 빛 없는 빛이 열리고 덧없는 이야기 아련히 열리는 환희바다에는 마음도 상념도 사라진 듯 그저 고요할 뿐이라. 굳이 알려거든 정정의 비움으로 행하며 신심을 다하여 명상 하여라. 그리하면 그대 가는 길 항상 삼매의 공간에 거 할 것이다. 있으면서도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 길 고요삼매로 흘러가는 길이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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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4, 空 / 남 백 11/11/24 공이란 일체를 이름이니 굳이 무엇으로 분별하여 이것이다 저것이라 답 하리. 무심으로 열어가는 환희로 가득한 바다이니 그 모든 심성과 그 모든 실상이 녹아들어 하늘같은 바다가 되리니 하나를 이루어 한 점 고요가 되느니라. 오로지 있음 중에 없고 비움 중에 가득함 이려니 고요함을 아는 만큼 밝은 빛으로 채우는 공간이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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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3, 도공이 남긴 천년의 그리움/ 남 백 오래도록 묵은 그리움 하나가 가을 햇살 아래서 벌거벗고 수줍게 일광욕을 하고 있었나. 오동통 잘 생긴 그 몸매 과시하면서.. 얼굴 가득 달궈진 홍조 띄고 마음은 이미 참선의 경계를 넘어 기다림 속 득도한 고승을 보는 듯 어느 도공이 남긴 천 년의 그리움을 보네. 고요 심 하나 가꾸어 온 시공 속 묻어 둔 기억 하나를 꺼내보다 은하의 강물처럼 흘러드는 그리움의 이야기를 살며시 펼쳐본다. 우주의 뭍 별들이 지상으로 내리고 겁 겁의 인과를 불태우던 어느 날, 하늘을 그리는 마음은 변하여 차라리 학이 되어 날고 싶다며 잘 있으라, 잘 가라며 손사래 하며 떠나든 그 은혜의 마음을 되새겨 본다. 천년의 시공 앞에 별이 되었고 유성으로 서로를 안고 돌고 돌다가 어느 별 어느 인연 그 만남은 남아 겁 겁을 지켜 가는 남은 자의 몫 어느 도공의 아늑한 그리움이 되더라. 잘 익은 항아리엔 세월이 담겨 있고 천년을 사는 도공의 혼 서리었으니 기나긴 玄玄의 그리움은 향기 되어 無極大道 그 여명의 꽃을 품어 안는다. 남 백 어둠을 재우는 여명의 꽃을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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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2, 본래의 마음을 찾아가는 이들이여,/ 남 백 참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라. 겁 겁의 귀한 인연들과 한 지붕 하늘 밑에 살아가는 것 참으로 미묘하지 않는가. 그대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우리는 서로의 마음자리를 메꾸어 가며 서로 마주하는 햇살 같은 미소를 나눌 수 있음은 그 어느 축복인가. 세상은 넓고도 아름답다. 흰 구름 유유한 하늘이 있고 내 마음 한정없이 흐르는 저 잔잔한 바다의 이야기가 있어 산천엔 푸르름이 서로 어울리고 바람도 싱그러운 노래 부르면 풀잎의 춤사위 저리 신명나거늘 살만한 인연들이 서로 손을 잡는 그 곳 공간 속 푸른 별 지구에는 천상 신명들 쉬어 가는 자리에 오손도손 모여 도 이야기 나누는 참으로 천진한 부처의 사는 모습 아닌가. 귀하다 그대들이여, 본래의 마음을 찾아가는 이들이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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