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3, 빛 / 미소향기
찬란함의 그 길에는
그 어느 어둠인들 사정없으니
차라리 화진, 그 불태움 아니려나.
내 가는 길,
한 가닥 도광 호신하니
일체의 망상과
어둠은 절로 製麻제마 하나니
한마음
진기화신으로 나를 이루니
빛, 그 속에
안주하는 나를 만나는 과정이네.
沒我一心
그 충만의 강으로
피어나는 백련 한 송이
맑은 이슬 녹아 흐르고
한 떨기 향기는·
우주를 유영하는 바람이 된다네.
제마-製麻滅私제마멸사의 줄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미소향기 지행 합장
2629, 太虛태허 / 미소향기
봄,
누리는 잠이 들어
내 안에 잠기는 이 시각
들고나는 숨소리는
천지 삼라를 아우르고
빈 우주를 채우는 살랑바람이 된다.
누구를 위함이려나.
꽃은 꽃으로 향기롭거니
삼라의 방긋 미소 곱기도 하여라.
太虛테허의 공간
빛의 세계에서 노닐다 보니
천겁의 시공도 찰라가 되었나.
내 안의
봄 한창 익었으니
서둘러 향기 나누며 웃어 보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2626, 마음, 그 물로 흘러 / 미소향기 지행
한 줄기 물은 흘러
무엇 찾아 어디로 가는가.
겁 겁의 윤회 지우며 강으로 가는가.
물결이 되는가.
너랑 나랑
어울려 하나를 이루는
춤을 추어대는 물결의 노래되느냐.
그기에
향기 고운 봄을 피운
선바람 함께라면 더 무엇을 바라랴.
산은 산이려나.
강은 또 흘러 강이려나.
꽃피고 물 흐르니
여기가 조화로운 金仙의 나라
모두가 녹아들어
경계마저 사라진지 꽤 오래라.
여기가 고요仙境선경이요,
彌陀佛미타불의 청정고향이리라.
아, 차라리
흘러들어 하나 되어 거하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2624, 仙의 바다에는 / 미소향기
천만의 베풂도
하나의 착함에서 비롯하고
고요의 물이 되어 흐르고
모두가 禪선의 갈래 되어 흐르느니.
그 뉘의 빈 가슴에
살포시 메마른 인정들 껴안으며
선의 물결로 출렁이는 그윽함
누리를 아우르는 태공의 바다여라.
호수에 이는 바람
천만물결 정겨이 노닐 때
고운 햇살 빠져들어
금빛 노을 일렁이는 바다가 되었나.
그것은
오롯한 내 마음
빠져드는 한 가닥 仙境
향긋한 미소 일구시는 하늘이 되는가,
고요..
仙의 물결 쉼 없는데
금빛노을로 길을 여시는가.
석양빛 일렁이는 우주바다가 되시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