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 산으로 부는 바람 / 남 백 안개 밀치고 산으로 부는 바람 누구의 한 맺힌 서러움 한가득 실어와선 가만히 쏟아놓고 가는 것인가.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절로 피어나고 간절한 그리움의 움 돋아 향긋한 노래가 되어 지나는 자리마다 향기로 열리는가. 아 가슴마다 짙어오는 봄 이야기 들로 산으로 서로 어울려 향기의 손짓을 따라서 봄동산으로 나들이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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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9, 비움 / 남 백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했던가. 아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한다 해도 그대의 신심 앞에선 변함없이 하나일 뿐. 하나 둘 비우고 비우면 무엇이 남을 것인가. 그대 마음자리 햇살 같은 자유와 태허의 고요가 깃을 든다네. 사람이 비우면 향기가 피어나는 법 곧 하늘이 되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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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8, 봄바람의 미소 / 남 백 간밤의 옅은 꿈결 산마루 긴 그리움을 엮어 개나리의 샛노란 깃에다가 그리움의 내 마음 적어보리라. 매화 지는 봄이라 툭툭 떨어지는 꽃눈 날리는 날 시린 마음 들추다 말고 계면쩍게 웃고 있는 봄바람 저만치 아지랑이 하늘하늘 춤을 추어대는 날 어울리자며 넌지시 다가가서 민망함 지우려 빙그레 웃고 있네. 민들레 개나리 그기에 장다리 피어나니 노랑치마 저고리에 혼을 뺏긴 봄바람의 거동보소. 봄바람의 살랑이는 미소 그 손길 따라 꽃은 피어나고 어울림의 물도 흐르나니 향기로 웃고 있는 너는 또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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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7, 산은 산, 물은 물 / 남 백 청정 하늘 보듬고 녹아드는 고요 가만히 흘러드는 그리움 마음, 그 우주의 강에는 물이려나. 바람이려나. 흩어지고 모여드니 절로 노래가 되는 길 안개 걸린 산마루 청산 녹아 흐르는 물 고요히 흐르는 내 마음에.. 산은 봄을 부르는 산이로되 물은 정녕 내 안으로 흐르는 물 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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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6, 봄은 피어나고 / 남 백 긴 그리움은 어김없이 봄을 부르고 다정한 햇살로 피우는 대지에는 숨겨진 옛이야기 도란도란 아지랑이로 펼쳐진다. 하나 둘 앞을 다투어 피어나는 봄꽃들 그 순수를 벗어던지는 희열의 몸부림 사이로 태동의 춤사위는 끝이 없고 너와 나, 우리가 흠뻑 취하는 봄이다. 세상을 향한 저 미소 짓는 그 여유는. 누구를 위한 춤사위 향기로 부르는 그윽한 노래인가. 참으로 알 수 없어라. 개화의 순간마다 저리 해맑게 웃음 웃는 것은 아, 신명난 봄바람은 천지를 사정없이 깨우는 봄 오래도록 닫힌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원 없이 오는 봄을 맞으리라. 햇살 이리도 좋은 날 마음 저면으로 울려오는 순수의 노래 벗하다보면 어김없이 봄은 피어나고 그렇게 향기로 말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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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5, 마음/ 남 백 마음 마음 내 마음이여 그대는 누구인가. 흐르는 것인가. 머무르는 것이던가. 본래 한 마음 그 자리 그대로 누구는 안달하고 누구는 웃고 있는가. 마음 마음 내 마음이여! 내 안에 자리한 고요히 웃고 있는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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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4, 가는 길 / 남 백 잊어진 그 강에는 천년의 애한 절로 녹아있고 처음의 그 명서 봄눈 속에 녹아 잊혀진지 꽤 오래라. 누구의 길인가. 눈물마저 말라버린 이 애한을 걸음걸음 옛길을 따라 나그네가 되는 길 아, 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또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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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3, 봄 산의 소리 / 남 백 나를 부르는 방울새의 노래 소리 고요를 눌러쓴 계곡의 길게 흐르는 물소리 둥지를 짓는 까막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 툭 툭 툭 봄 매화 터지는 저 환희의 소리 소곤소곤 그대와 나 봄 산을 울리는 산 메아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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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2, 숨결 / 남 백 흐르니 우주가 되는 길 놓지 못한 애한 한 숨결로 보듬다 보면 길게 이어진 시공 그 순간을 슬며시 이어주는 고요 가는 호흡소리에 한 마음은 흘러 우주가 되는가. 아니 흘러서 바다가 되는가. 물결소리 파도소리 그기에 고요의 숨결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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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1, 강 / 남 백 흘러서 물이 되는가. 물이 흘러 강으로 화하는가. 이미 가득한 이 마음에 길게 이어지는 충만의 강은 흘러라. 빈 강을 채우며 가득함의 노래하며 내 마음의 거룻배를 유유자적 노 저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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