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 정화수에 달 뜨고/ 남 백 별이 쏟아지니 가을밤이 스러지네. 서원으로 비는 마음 정화수 앞에 놓으니 그 안에 보름달 하나 둥그렇게 떠오르네. 귀뚜라미의 노래 따라 고른 숨결 한 자락 가다듬으니 달도 내 안으로 들고 나는 것을. 청정한 신심 내 안으로 담으니 해맑은 보름달하나 떠오르네. 남 백

      1481,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남 백 어느 임의 하소연 몽매간의 그리움이려나. 넌지시 던져주던 연서 한 장에 취하여 먼 하늘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 흘리누나. 누구의 그리움, 무슨 하소연이려나. 긴 강으로 내리는 애달픈 하늘 짝사랑의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듣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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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0, 옥천사 옥 샘/ 남 백 白蓮 靑蓮花 향기 날리는 그곳 옥이 녹아 이룬 샘 솟구치니 북두 자미의 선남선녀 밤이 되면 지상으로 내린다네. 인과를 이룬 이와 하늘신선 노닐다 가는 그곳 청정바람에 밀려나는 안개 선계의 풍광 슬며시 열어주더라. 보일 듯 말듯 내리는 별들이 하품하는 자정이면 긴 그리움 하나가 감로의 이슬로 몸을 씻는다. 남 백 백련, 청련화: 백련암자와 청련암자
      1479, 봄 산 붉은 향기 날리고/ 남 백 봄 산의 진달래 향기는 마음 울타리를 넘나들고 노을 품은 저 구름은 동천을 붉게 불을 지르네. 긴 그리움 하나 가는 길 멈추고 물어 오거든 이미 익어버린 동산 홍도화 피었노라 하시구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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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8, 천년을 사는 연유/ 남 백 진정한 벗과 어울려 참 풍류를 즐길 수 있으려니 천 번의 윤회로서 몸을 씻고 천겁의 궁구로서 나를 살피 사. 한 줄기 도광영력 그 안에서 우주가 녹아 바다를 이루고 뭍 삼 라가 신명의 노래 부르니 한바탕 흥겨운 춤사위에 천 겁 시공이 오고 또 흘러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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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6, 이룬 이의 가는 길/ 남 백 가다보면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라. 가벼운 이의 마음에는 바람의 미소하나 걸려있고 석양으로 가는 아미타의 후광이련가. 이룬 이의 가는 길 햇살로서 나누는 길을 걷고 짧은 시공 그 찰라 웃음으로 채우며 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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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5, 도화향기 곱거든/ 남 백 청산녹수 녹아 산 빛 고운 물 흐르고 산 도화향기 곱거든 아늑한 그 동산 가고파라. 봄꽃의 향기 받아 내 그리움 적었으니 물소리 정겹고 향기 바람 오가거든 나를 생각하여 주오, 천년 그리움 되어 그대를 품고 흐르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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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4, 암자에서/ 남 백 빈 그리움 하나가 산문위에 걸렸구나. 무심삼매 찾아들어 염화미소 고운님 만나 고운 합장으로 스르르 비워지는 마음 겁 외의 즐거움 향기로서 피어나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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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3, 좋은 것을 어이하리/ 남 백 놓으라고 해서 놓았더니 우주 삼 라가 집 인양 내려앉고 펼치라 해서 펼쳤더니 하늘 구름이 절로 걸렸더라. 가라해서 떠나는데 산천경계가 따라 길나서네. 비운 듯이 고요한데 이미 가득한 이것은 또 무엇인가. 환희여라. 충만함이려나. 아무튼 좋은 것을 어이하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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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2, 바람/ 남 백 초롱초롱 눈을 뜨고 다가오는 가을바람 하나 내 안의 창을 열고 주인인양 자리를 잡더라. 여태 피우지 못한 仙火爐(선화로)에 다시 불길 오르고 긴 시공 잊었던 공허가 하나 둘 바람으로 날리네. 아, 해원지심 하나 둘 소중한 기억 허물고 바람결에 날려 본다. 남 백 선화로: 신선이 향 피우는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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