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1, 비움 중에 피어나는 꽃/ 남 백 길 가는 중에 열리는 공간 밝은 빛줄기 열리는 듯 곱고 고요삼매 가는 그 공간으로 금빛 여운 곱기도 하여라. 쉬이 찾아들면 사라지고 놓음 중에 찬연해 지는 것은 아 비움의 꽃 이여라. 천진의 모습으로 피우는 미소하나 금선의 향기인가. 연꽃의 열리는 모습인가. 빈 가슴 일순
      충만으로 넘치고 번져나는 미소는
      가만히 합장을 이끈다.
      묻노라. 아 ! 일체의 무엇이
      더 필요 하리, 이 충만으로 넘침 앞에서.. 남 백

      1450, 달은 차고 지고 또 모여들고/ 남 백 고독한 이의 마음을 밝혀주는 환하게 웃는 저 달이 내 마음의 호수에 빠져들 줄이야. 인과의 노래 싣고 오가는 바람 바람 불어 물결 일렁일 때마다 달은 출렁 거리고 일파만각 부서지고 다시 모여드니 내 안의 호수에는 보름달 하나 살고 있네. 차고지고 또 차고 지고를 거듭하는 내 안의 마음에 보름달 살고 있네. 남 백

      1449, 한 줄기 진기로 삼매 가는 이여/ 남 백 금강의 법을 굳이 새기지 않아도 천겁의 윤회로 일신 우일신이라. 빛으로 오고 가는 귀한 존재를 깨친다. 한 마음 밝은 진기로 천 만 외도를 깊이 누르고 선 심 한 자락으로 무한우주 삼 라를 보듬는다. 귀할 사 진심의 향기 흘러 내 안 고요의 공간을 메우나니 고독의 봉우리는 평지가 되고 어둠은 일순 물러나는 것을. 아 밝음 속 아늑함으로 삼매 가는 이여, 삼매 가는 이여, 충만으로 흘러가는 선정의 강 한 줄기 진기로 삼매 가는 이여. 남 백

      1448, 달을 따 보려느냐./ 남 백 지혜의 바다 잔잔하고 허공을 솟구치는 해는 충만으로 웃음 웃으니. 천지의 어울림이 그저 어여쁘다. 뉘라서 구함이 일어 날 것인가. 본래의 순수를 앞에 두고서, 오고 가고 머무는 이것이 그저 신나고 아름답고 귀할 뿐 아희야 손 내밀어 보렴 저 동산 솟구치는 환희의 저 달을 따 보려느냐. / 남 백

      1447, 천만 상념에 쌓여 윤회 하네. ./ 남 백 내 이름을 묻지 마라. 차라리 스스로를 보라. 너는 온전함의 자체 찬연으로 빛나는 존재. 모자람 없고 더함도 없는데 다만 상념의 옷을 벗지 못함이니 천겁의 껴입은 옷가지에 쌓여 윤회 하는 모습이라. 참으로 안타깝구나. 알면서도 전하지 못함이요, 열린 만큼 스며드는 법 일진데 깨치면 온전함이요, 무지에서 중생이더라. 남 백

      1446, 우주공간을 정화 하며/ 남 백 천지우주가 고요 속으로 빠져들고 구도심은 흘러들어 어느 공간으로 녹아드는 시각 비워진 틈새를 헤집고 향긋한 바람 찾아들고 잊고 지난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미소 짓는다. 백회를 쪼갤 듯이 내리는 차가운 도광 빛에 쌓여 온전한 그 여행길을 들면 오로지 빛의 길, 고요만이 흘러 길을 열어가는 그 한 빛 마음도 의식도 모든 상념도 하나의 빛 속에서 정화의 길 가고 오직 빛으로 화한 의식 하나만 남아 천상과 지상 우주의 공간을 승화의 손길로 어루만지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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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5, 신명으로 흐르는 삼매 길/ 남 백 달빛 새어드는 창가에 댓잎의 춤사위 흔들리면 삼매 가는 길 함께 흘러보리라. 달빛 하나랑 가을바람 불러 가다보면 절로 신명 일고 빈 그리움 하나 둘 본래의 자리를 찾아 드는 길 내 안의 깨어나는 신명 심은 청정의 눈을 뜨고 삼 라를 살피고 인과를 살펴가는 천수천안이 된다. 아 삼매 가는 길은 환희 불러 가는 즐거움의 길 겁 겁의 인과 모두 안고 가고 싶어라. 해맑은 웃음소리 천지에 넘쳐나고 삼매 가는 길에 서원 하리라. 만나고 스치는 모두가 정법 이루시기를... 남 백

      1444, 봄을 깨우며/ 남 백 가느냐. 오느냐. 한정 없는 그 길에서 나를 본다. 향긋한 봄바람은 어디로부터 오느냐? 먼 산 동구 밖 노란 유채꽃으로 오는가. 아지랑이 한 가닥 유희로 오르는 날 나른 한 봄날 그댈 깨워보리라. 봄 동산 붉게 칠하는 진달래 아씨를.. 종달새 노래 어디서 오느냐. 이미 젖어버린 봄을 알리는가. 기지개로 깨워 가는 신명의 봄이로다. 남 백

      1443, 무심의 노래/ 남 백 11/11/ 20 이미 지난 일 인 것을... 굳이 끄집어내어 뭐 하나. 물로 흘러 보낸 시공 꽤 오래인 것을. 뉘라서 잊음이 없으랴만 기억할 흔적조차 잊었는데. 삼매 가는 길에 누군가 물어오면 지난 생의 흐린 흔적 그 안타까움 앞에선 참으로 마음 아프더라. 뿌리마저 사그라진 공허의 그 밭에 무슨 흔적 남았기로 안달로서 파헤치는가. 비바람 모진삭풍 지나간 그 길에 솔바람의 노래는 산으로 불어오고 내 안의 비운 틈새로 들고나는 이것 아 무심인의 해탈 가는 미소하나 뿐이라. 듣노라, 내려놓은 마음의 노래를 빈 조각배는 마음 바다를 오가는가. 노 젖는 뱃사공은 졸린 듯이 삼매경이요, 임 싣고 가는 저 배는 대해를 품었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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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2, 진리의 노래를 불러보라./ 남 백 밝음이란 씀이니 신명으로 어울리는 가운데서 더욱 빛이 더하고 어둠이란 품이니 정성으로 위하고 품다보면 점점 옅어지리라. 누구라서 어둠과 밝음을 모르랴만 어둠이라 경시하거나 밝음이라 하여 너무 칭송치마라.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밝음의 행이 깊을수록 그림자는 더욱 뚜렷한 법 들고나는 그 마음의 행에서 내 안의 어둠은 녹아 스스로 진리의 노래를 부른다네. 그대여 무거운 마음 자락들 가만히 내려놓고 나를 관조해 보라. 빈 마음에 채워지는 것, 밝음과 어둠의 조화 산물, 淨靜정정의 기운들이 하나 둘 모이고 모여들 뿐이라. 아, 한마음 고요는 흐르고 흘러 내 안의 신명 깨워 진리의 노래 곱기도 하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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