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 뉘 그리움으로 열리는가. / 남 백 따습던 봄 햇살 하나 無明으로 가린 창문을 슬며시 열어 주고 가느니 향기 실은 꽃바람도 천지의 나뭇가지마다 함빡 웃음으로 열리었구나. 흰 구름 유유자적 동산을 넘는 봄이더니 뉘 그리움으로 봄은 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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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8, 선객은 봄으로 취하고, /12/ 4/18 산안개 흩어진 자리마다 연분홍 도화향기 한정 없고 이 향기로운 봄 홀로 취하자니 너무도 과분한 처지를 알게 하네. 겹겹의 누추한 옷 벗어 지나는 구름에 슬며시 걸어놓고 내리는 햇살자락 이불삼아 고요청산에 팔 베고 누워본다. 푸른 하늘 이리 자유롭거니 마음 틈새로 이는 그리움 하나 어서 오라며 앞서서 길 여는 신명 난 봄바람 걸음걸이 보아라. 자연을 벗하여 이만한 여유 꺼릴 것 없는 부자가 아니려나. 이대로 긴 잠을 취한다 한들 여한 없는 禪定의 길이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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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7, 그리움의 나루터에는 / 남 백 마음이 떠난 강은 허무하다. 어제의 머문 자리마다 봄이 향긋하게 웃어대더니 손 흔들며 떠난 무심의 강에는 그리움 하나만 오롯이 남아 밀려드는 공허를 부여안고 그대 떠나간 자리를 지킨단다. 임 싣고 간 나룻배는 기약 없고 소용돌이치며 돌아 흐르는 물만 조각조각 부서지고 또 흩어지고 아픈 마음에 돌을 던지고 놀려대며 미얄지게 흘러만 갈 뿐 나루터에 부서져 내린 햇살 그 조각만이 해맑게 웃기만 할 뿐 기다림의 눈물을 닦아 주는 듯이 갈대 잎 사이로 바람은 불어 오고 빈 그리움 하나 살며시 던져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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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6, 앎/ 남 백 깨우쳐 알면 하나요, 모르면 천만가지로 나뉘고 깨우치면 단순한 그 이치 무지에서는 태산이 되느니라. 한 마음 신심의 향기 윤회의 바퀴를 멈추는 것이기에 그대여, 굳이 묻지 마라.. 내 이미 부족함 없이 알았으니 세간사 모두 벗어던지고 진기 받아 끓인 차 한잔 드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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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 시간 앞에서../ 남 백 세상의 일이라 모두가 깨닫기 위함의 길이요, 내게 주어진 이 모든 시간이 오로지 정각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시작과 끝은 알지 못하지만 오로지 통함의 이치는 오직 하나임을 알아가는 것 이 진리 앞에서 어찌 두 마음을 갖겠는가. 사람들아, 자신의 편한 생각으로 덧칠하여 다 같이 행복한 길은 굳이 알려 하지 않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이의 망상이 아니려나. 지금 이 순간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이 최상의 신심을 이끌어 내어야 하는 하늘이 내려준 참으로 소중한 기회이다. 즐거움에 빠져들다 보면 나락의 끝을 아지 못하는 법이라.. 시기를 놓치고 정신을 차린들... 이제야 후회하며 놓쳐버린 세월 아니기를.. 그저 망상이요, 집착으로 희미해진 심신으로 욕망의 늪에 빠지지는 않았는가.. 묻고 또 되물어 필히 찾아 볼 일 아닌가.. 아, 금빛노을 곱게 내린 유유히 흐르는 저 물을 보며 지나 온 여정을 가슴으로 안으며.. 초로의 한 자락 미소 노을빛으로 어린다. 사천시 실안 바다 붉게 타는 낙조앞에서 금빛물결로 화하여 흐르는 그 마음을 적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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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4, 한 호흡 숨결은 흘러/남 백 한 마음 진기로 살며시 어둠을 누르며 암흑의 우주를 홀로 깨우며 가는 길 만나고 스치는 바람에 사라지는 그리움의 조각조각들 그 뉘의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져 흐르고 따스한 빛이 되어 구도 심 깊숙이 너를 품는다. 깊이 모를 이 고요는 하늘 끝 어디라도 솟구치어 한정 모를 해원으로 땅 끝 어디라도 흐르고 흘러라. 흘러 이르는 곳마다 불변의 신심 어리나니 조화의 웃음소리 그 멈춤 없는 나라에는 도인의 숨결 따라 삼라만상이 곱게 꽃을 피운다. 아느냐, 이 한정 모를 환희를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구도의 맑은 꽃봉오리를. 피우는 이 그 몇이나 되려나. 한 호흡 숨결로 겁 겁의 해원 이루며 우주 가득히 미소 심으며 길을 가는 이여, 求道의 길 가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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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 노력 없는 복이라니./ 미소향기 세상의 누구라도 우연히 얻는 복이란 없느니, 邪魔사마의 미끼거나 누군가의 달콤한 함정이 아니겠는가. 분별없이 물다가는 그 노림의 미끼에 영영 노예가 될 수 있느니. 힘써 노력하고 땀으로서 구하여라. 노력 없이 얻어지는 복덕은 결코 오래가지 않음이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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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2, 이렇게 봄이 피어나는 날에는/ 남 백 어찌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이룬다 하여 울적함 하나 없으랴 만 피어나는 올 봄은 여유에 여유를 더하는구나. 천상의 봄이 무르익어 은은한 하늘 향기 지상으로 한정없이 내리고 산과 들 어디라도 이렇게 향긋한 봄이 피어나는 것을 천지의 나눔 앞에서 어찌 충만의 눈물 없으며 고마움에 가슴 떨림 없으랴. 향기로 피우는 꽃들과 가지마다 은혜의 싹을 키우는 가지마다 봉오리 열어 벌나비 청하는 봄 꽃들.. 모두가 귀하디 귀한 나눔의 보시 행 천지를 웃게하는 봄 그의 한 없는 품 속에서 가만히 합장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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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 눈물/ 남 백 우주의 어둠을 밀쳐내며 별들을 대신하여 여명이 밝아오면 긴 잠을 깨우는 이의 고요 속 여행을 갈무리 하는 시각 충만의 가슴으로 얼핏 뜨거운 연정 하나 꿈틀거릴 때 지난 삼매에서 만난 아릿한 연과하나를 그려 본다. 그저 고요한 미소로서 바람의 가벼운 향기처럼.. 잘 가라 손 흔들어 보내주며 내 안에 심겨진 그리움 하나를.. 몇 번의 생이 윤회하고 또 몇 번의 겁이 다하여야 마음으로 나눈 약속을 미루어 해원 이루게 되려나. 해맑게 웃는 아침햇살이 창문을 타고 들어 올 즈음 삼매를 깨운 선객의 마음자리 선한 눈물 한줄기 흐르는 연유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1780, 녹아들면 參禪이요,/ 미소향기 솟구치는 번뇌 지우며 참선의 경계를 들어서니 고요 속 향연 벗하여 열린 하늘 문을 들어선다네. 오고 가는 향기바람 노니는 모습 보고 있노라니 들고 나고 휘돌아 걷는 폼이 영락없는 화동의 장난질이네. 고요를 방석삼아 펼쳐놓으니 한 숨결 절로 의수단전이라. 녹아들면 參禪이요, 그 안에 머물면 禪定이라. 내 안의 우주에 끝없는 번져나는 고요 선향에 취하여 흐르는 길에는 모두가 귀하고 아름답고 좋아라. 삼라만상의 미쁜 어울림을 보며.. 무엇이면 또 어떠냐며 허 허 웃음 웃는다. 禪定: 참선하여 마음의 내면을 닦아 삼매경(三昧境)에 이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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