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1, 안개비 / 남 백 물기 품은 산안개 어울리는 선객의 노래 산울림으로 내리면 물소리 합창으로 어울리면 따르는 꾀꼬리 삐리리 꾀꼴, 삐리리 꾀꼴 풀룻의 반주는 이어지고 물안개 피어난 자리 굵은 바리톤의 목소리 까막딱따구리의 노래도 큰 북을 두드리며 앞서서 안개를 밀며 길을 열어젖힌다. 비도 아니고 더욱이 안개도 아닌 나뭇잎에 맺히는 이슬 안개비 뿌옇게 내리는 길에는 왠지 이맘때쯤이면 가을 산을 걷고 있는 반백의 신사를 만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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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0, 부처라 부르며, / 남 백 무한 그리움이 모여 하나의 별을 줍는 시각 길게 흘러내리는 유성들을 하나 둘 주워 담는 이를 본다. 은하의 흐르던 별이 하나 둘 사라진 그 공간에 기다림에 배어버린 고요인의 간절함만 길게 빛을 열어젖힐 뿐 내 그를 미타불이라 부른다. 하나 둘 떨어진 별들 주워 별 없는 창공에 걸어 주는 이 천의 그리움을 해원 이루며 만의 간절함을 충만으로 나투는 별과 달을 하늘에 걸어주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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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9, 나는 몰라라. /남 백 그 뉘의 기도를 훌쩍 넘어 용솟아 흐르는 환희 그렇게 새벽은 열리는가. 좌선삼매 그 고요의 공간에 뭍 존재들 인도하여 천계의 문을 두드리는 시각 밤을 누르고 서서히 동을 틔우며 별들은 서둘러 강으로 숨는다. 나는 몰라라. 천지의 울림 모두가 내 안의 들고 나는 숨결의 노래가 되어 흐르니 밝은 달하나 보듬고 의식마저 온전히 두다보면 흘러서 가는 길 그 모두를 잊었느냐. 나도 나를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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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8, 일출의 마음바다에는 / 남 백 웃어도, 웃어도 허기가 더하는 곳 내 안의 우주 그 고요한 마음바다에는 출렁이는 물결 노래 물안개 피어난 자리마다 솟구치어 오르는 그리움 저 멀리 붉게 타오르는 해무 사이로 빛의 향연 펼치나니 일출.. 일순간 말도.. 차라리 숨 멎는 듯하니 지상을 깨우는 그 찬란함 l내 마음 바다에 가득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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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7, 가고 옴이 / 남 백 가고 옴이 본디 한 걸음 걸음마에서 시작하고 깨우침의 노래는 솔바람으로 지나고 개울물은 흘러 강으로 어울려 흘러가나니 흐르고 흘러 내 마음의 고요바다가 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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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6, 정치인 / 남 백 세상의 죄악은 쥐락펴락 권력에서 나오고 이루고 헐고 끊임없는 대물림으로 밝음을 등지고 선 모습 추하기는 왜 저리 추악한가. 차라리 그대 앞에선 눈을 감아 버리고 마음마저 닫아 버린단다. 너의 더러운 악취 때문에...· 밝은이는 말한다. 그대에게 주어진 기회 밝음으로의 행을 다하라는 하늘의 마지막 은총임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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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5, 권력의 진면 / 남 백 정치라면 도의로서 행하고 물 흐르듯 펼치는 것이 바른 정치라. 그것에서 벗어나면 오만과 질시가 벗을 하고 총명의 눈은 가려지고 마음에는 사악한 마귀가 벗을 한다. 손에 쥔 악마의 칼자루 휘두르며 행세하다보면 평생을 꿈속을 헤매는 꼴이라.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꼴이라. 지옥의 저면에서 울려나는 음산한 기운은 왜 권력으로 향하고 휑하니 지나는 찬바람인데. 차마 듣기 괴롭나니 권력 그 뭐가 그리 좋다고 저리들 안달 하는 것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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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 밤이 어두운가. / 미소향기 밤이 어두운가. 꿈결 흘러서 가다보면 밤은 고요해서 이리 좋은데.. 그리운 존재들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것이라. 게다가 둥근 보름달 심연을 헤치며 등실 떠오르면 일체의 그리움도.. 그 어느 염원도.. 모두 해원으로 가는 듯 미루어 꽃이 피고 향기가 되느니 밤이 어두운가, 아무른 여한 없는 삼매 흘러가기 심히 좋은 밤, 이 고요한 시공이 나는 참 좋아라. 또한 겁 겁의 유래한 어둠을 보듬으니 절로 좋아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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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2, 가을 /남 백 뜰 앞 감나무 노랗게 볼 붉히는 한 낮 가을바람은 재빠르게 찾아와서 들녘 벼이삭을 어루만지고 허수아비 머리위에는 잠자리의 비행 놀이가 이어지고 가을이 익어 석양빛 닮은 산색도 울긋불긋 웃을 갈아 입는다. 낮달이 웃고 간 그 자리에 코스모스 여린 손길로 열어젖히는 가을의 높은 하늘에 그리움의 눈까풀 사이로 가을은 익을 대로 익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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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 달빛 한 올 건지어 / 미소향기 길게 내린 마음의 강으로 가을 달 풍덩 빠져 들었나. 북두성 휘감고 은하수로 불던 바람이 여기 지상에도 어김없나니 물보라 이는 곳마다 보름달 하나 잠겨들고 은은한 별은 또 뜨고 지는가. 조각조각 어울리는 저 달빛 한 올 건져다가 내 마음 창가에 고이 걸어 두련다. 은은한 달빛에 어울려 풀벌레의 노랫소리에 깊어 만 가는 가을의 밤이면.. 仙客의 마음으로 쏟아지듯 내리는 道光 한 줄기.. 별빛 흐르는 강으로 가을은 깊어라. 지난 일기를 들여다보면서... 날마다 좋은 날이기를 소원 올립니다...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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