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1, 하늘 / 미소향기
누군가 기대어 오더라도
넌지시 품을 내어 보듬어 주어라.
시리도록 푸른 보자기 펼쳐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는 손길이라.
가슴과 가슴이 서로 만나
하늘이 되는 연유를 내 아나니
비워진 내 마음에 살포시
푸른 하늘 한정 없이 열려 있음은..
오가는 인정들의 염원들을
마음으로 보듬었기 때문 인 것이라.
이 마음에 향기 고운 꽃을 심어
천지우주에 그윽한 향기로 채우리라...는 서원으로..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2170, 풍경소리 들으며 / 미소향기
모습이 있어
존재를 본다 함은
세속의 이해타산이려나.
눈을 감고도 천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우주를 넘나드는 길
고요한 이의 마음 길이라 하려네.
지혜를 아는 이는
낮추는 것에 익숙하나니
존재들과 어울림에
한 가닥 망설임이 있을 수 없다.
이룬 이의 마음자리에
그저 한 가닥 고요 심에
가을은 향기로 풍겨 나나니
향긋한 미소가 꽃으로 피어나면...
처마 끝 매달린 풍경
선바람 노닐 때마다
웃음 띤 장난기로
애무의 손길에 얼굴 붉히며
고요인의 삼매 흐르고
들고나는 숨결 따라
풍경의 노래는 끊임없이 울려나나니...........뎅그랑... 뎅그랑..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2165, 의식 하나 따르면서../ 미소향기
森羅를 품으로 안으며
고요삼매 흘러서 가는 길
푸른 산도 만나고
고요를 이루는 강도 만나니
산은 열리어 하늘이 되고
강은 변하여 은하가 되느니
그 무슨 욕심이요,
애한의 흔적 남았으리.
걸림 없는 무욕의 공간
천지에 달빛 곱게 내리면..
말씀도 사라지고
의미도 흩어져 버렸나.
그 어떤 그리움도
어김없이 사라진 그 공간에..
오로지 의식 한 줄기
빛의 공간으로 흘러갈 뿐인데.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2164, 내 안의 그 心淵(심연)에는 / 미소향기
그 뉘의 숨결은 흘러
고요의 창을 두드리는
솔바람의 속삭임으로
같이 가자 졸라대거든..
가만히 미소하며
그의 손을 잡아 주련다.
비운 자리마다
향기바람은 스며들고
오가는 길손의 마음자리
살포시
다독이며 안부를 묻는다.
고요여행 가는 길은
웃음은 열리어 별이 되고
그리움은 일어
밝은 달이 찬란히 솟구친다.
내 안의 心淵에는.
소록소록 물안개로 피어나
선객의 염원을 따라
지금 막
하늘 오르는 회오리로
神仙舞를 추어대고 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