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 어찌 알랴 / 미소향기
꽃이 꽃 같고
사람이 사람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요,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
꽃이 향기를 나누고
사람이 스스로의 존재를 알아서
사람의 길을 걷는 것이
조화로이 흘러가는 참다움이라.
인의를 가하지 않으니
절로 흘러가는 물처럼 가려니.
그 무슨 다툼이요,
두려움으로 망상인들 일 것인가.
그대로의 녹아 듦
최선의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서.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그 안쓰러움으로 마음 적실 뿐..
선객의 붉어진 마음에..
한 자락 길게 강이 열리는 날
삼세의 인연들 껴안으며..
햬원으로 인도하는 마음 어찌 알랴..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지행 _()_
2418, 봄을 깨우는 소리 / 미소향기
무성했든 지난 역사를
슬며시 들추는 그 손길마다
새움 돋는 봄,
봄을 일구는 씨앗을 심어 둔 까닭이다.
마른 잎 떨어진 그 자리마다
연분홍 꽃눈은 자라나고
앙상한 그 가지마다
어젯밤 빗물에 흥건히 불었던가.
불어주는 바람도
어제의 바람은 아니지만
물도 흘러 옛 물은 아니라지만.
모두가 제 자리를 지키며 웃고 있네.
산안개 대지를 품고
봄 햇살 포근히 내리는 날
대지는 숨 쉬며 기지개를 토한다.
여기도 노랗게 웃고
저기도 붉게 웃음 웃는 날
아! 연초록으로..
참 잘 잤다며 봄을 일구는 저 노랫소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智行 _합장_
2417, 시간과 사간 속에서../ 남 백 멈추면 일각이요, 흐르니 시공이어라. 오가며 흘린 조각들을 가슴에 포개 담는 이를 만나는 날은 천만의 맺힌 한 하나 둘 눈물이 되는가. 바람이 된다던가. 간절한 노래가 되는가. 하늘 오르는 해맑은 웃음 되는가.
-align: le
2417, 시간 속에서../ 미소향기
멈추면 일각이요,
흐르니 시공이어라.
시공 속
오가며 흘린 조각들을
가슴에 포개 담는 이를 만나네.
그런 날은
천 만결 맺힌 한
하나 둘 눈물이 되어 흐르는가.
고요를 흐르는 시간
해원의 가슴 열어 너를 보듬고
하나 둘 봄바람에 실어 보내는 마음
바람이 향긋하니.
간절한 노래가 들리는가.
하늘 오르는 해맑은 미소향기 되어..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智行 합장
2416, 淨靜정정( 맑고 고요함) / 미소향기
때 묻지 않은 가슴
가만히 열어 펼쳐 두다보면
여명에 밀려난 별들이 녹아들고
천길 우주의 은하가 꿈결처럼 펼쳐지네.
뭍 인연들의 간절한 아우성..
자연으로 숨어드는 꽃향기도..
저마다의 눈빛을 빛내며 다가오고
그렇게 고요인의 마음 속으로 녹아듭니다.
밤을 지키는 달님의 이야기랑
영겁을 흘러온 계곡물 사연도..
淨靜정정의 가슴에 살며시 담다보면
우주를 밝히며 발그레 여명이 인답니다.
내 안으로
무심의 해가 뜨고 지고
은하에 뭍 별들이 빠져드는 시각
고요인의 心淵 속 둥근달 하나 웃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