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3, 禪香선향 / 미소향기
겁과 겁을 넘나들어
하얀 안개 드리운 그 우주에는
임 부르는 간절한 노래
구도인의 마음 길에 불을 붙이고..
밝음, 그 불변의 자성으로..
안으로, 안으로 보듬는 길에서
과히 헬 수없는 공과의 흔적을
한 자락 미소로 안으며 흘렀더라네..
내 앎이요, 쓺이라..
하나 둘 세상으로 나누고
무명을 깨우는 그윽한 손길로
때로는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기를...
더러는 느긋함으로
천지를 안으며 자유로이 흐르고
더러는 은혜로 내려
햇살이 녹아드는 그리움의 강으로..
한 줄기 선바람 편에..
내 마음을 띄어 보내는 의미로.
봄꽃을 피우는 미소가 되었고
삼라만상을 염려하여 내리는 봄비는
내 간절한 참회요,
축복으로 나누는 눈물이라 하리라.
인연들 보듬는 미쁜 날 만드소서. 지행 합장
2411, 충만의 표현 / 남 백
그윽한 향기는
빈 강을 아로새기고
생각중의 생각
더욱 오롯이 떠올리다.
한 점 뜨거운 눈물 쏟고 마네.
뉘 간절함이기에
서릿발 어둠을 녹이고
꽃피는 봄을 예약하는 손길인가.
천지의 가득한 미소를
앞 다퉈 피워 올리는 것은
진정 그 누구의 사랑 인가요.
신의 조화의 손길이련가.
구도인의 충만으로
한정 없이 흐르는 표현이련가.
2409, 순리, 그 어울림 / 미소향기
비록 세상과
어울리며 지내지만
하나의 무리를 짓지 않는다네.
세상을 살아가면서
홀로 멀어져 지내거나
굳이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네.
주변과 격을 짓지 않으며
자연스레 함께 어울린다면
그러한 은둔은 참 멋지지 아니한가..
진정한 도인은
세상과 조화로이 어울리고
오가는 계절을 벗하여
자연의 순리를 따라가는 것이라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지행 합장
2408, 열린 마음 그 우주에는 / 미소향기
가슴과 가슴을 부대끼며
바라보며 흔쾌히 웃고
또 목 놓아 울기도 하였으련만..
누더기 걸치고도 여유로운 이 몸도
부유 속 허기진 저 모습도..
바로 우리네 각각의 처지인가 보다.
사람의 사는 길이
희비의 교차로와 다름없으니
이왕지사 마음 하나 열어 볼 참이다.
세상의 탁한 기운은
찬바람 되어 대지를 구르지만
온정 어린 마음 조각들
그 뉘의 미소를 피우는 꽃이 되는가.
바람, 바람이 되어
욕심 없이 오르는 길
훈훈한 인정 봄꽃을 마구 피우고
선객의 봄도 향기로 피어난다오.
가슴을 열다보면
잠을 깨운 우주에는
너도, 나도 열린 공간으로
그윽한 향기는 무량 우주를 뒤덮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智行(법명) 합장
2407, 빛 한 줄기 / 미소향기
고요의 빛 한줄기
별과별을 어루만지며
암흑의 우주를 깨우며 흐르고
그 뉘의 마음 심지에
신심의 모닥불을 피우고
흘러 무심의 바람이 되었는가.
영겁을 휘돌아
만남을 보듬는 그 길에서
이미 하늘임을 알아버린 안도를..
봄은 피어나고
가을은 그렇게 익어 가고
선객의 그리움도 노을빛이 되는가.
아! 고요.
고요를 헤집는 빛 한줄기
미쁜 이의 마음자리에
하늘하늘 환한 미소가 피어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智行지행 합장
미소향기(필명)을 智行지행(법명)으로 바꿉니다...
2405, 마음은 먹기 따라./ 미소향기
대저
사람이 무엇이기에
보잘 것 없는 작은 존재
아니면 까마득히 큰 존재이려나.
하늘에 속하면 작고
하늘을 이루면 당연히 크기에
인간의 마음먹기에 따라
사람의 하늘이련가.
하늘의 사람이 되려 하시는가.
마음은 한 주먹인데
펼치면 광활한 대천우주요,
흐르면 천지장강이 된다던가.
끝없는 天空의 우주가 된다했네.
날마다 좋은 날...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