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8, 비우지 못하는 것은 /10, 16/ 남 백 아릿한 내 삶의 이랑 사이로 물결인 양 피어나는 아지랑이들 그 몹쓸 업과들을 쓸고 담아도 주체하지 못할 만큼 또 돋아나고, 돋아나고.. 둑 터진 강물마냥 마음속을 쓸어댑니다. 인연이라는 천륜을 짊어지고 오르는 생의 무한의 그 계단에는 바람도 기꺼이 내 등을 밀어주고 햇살도 슬며시 끼어들어 소곤거리지만 붉어지는 마음속을 내 어찌 하나요. 아미 알아버린 하나라는 의미 대자유의 몸짓으로 피어남을 알기에 누구를 탓하지 않아도 절로 환희롭고 함께 있어주는 것으로도 존귀함을 알기에 그저 묵묵히 받들어 안으로 삭이려 합니다. 그래서 웃습니다. 그저 아름답게 호흡하며 귀하게 살피며 그렇게 살아가려 합니다. 소중하게 위하며 더러는 안타까워하면서... 그렇게 안녕, 아마도 안녕을 고하는 그 날이 오면 내 기꺼이 참았던 울음 울어 주리라. 천지가 사라지는 그런 슬픔으로 아니 우주의 텃밭에 단비의 의미로...

      2977, 견딜 수 없는 허전함/131015/ 남 백 견딜 수 없는 허전함이 엄습하니 창파에 부딪치는 나뭇잎의 신세 같아서 떠돌아 가는 걸음 너무도 허탈하고 또 차가워라. 빈 강에 맴 돌아드는 거룻배 하나 물결의 장단에 덩달아 신명을 돋우고 하릴없는 봄바람에 몸을 맡긴지 꽤 오래라. 천지에 내리는 새벽바람에 정한 몸 씻어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니 우주의 봄도 화들짝 졸린 눈을 뜨는 아침이라. 저 멀리엔 운무사이로 여명 돋아 우주의 새벽을 보드랍게 흔들어 깨우는데 견딜 수 없는 이 허전함은 또 무슨 연유인가.

      2976, 눈물 없는 세상을 기리며.. / 남 백 살아가는 동안에 어찌 눈물 없으랴만 내 가는 걸음 햇살같이 웃음 웃으며 살리라며 일찍이 내 誓願하였기에 이왕이면 밝음의 눈으로 인연들 살피면서 주변과 조화롭게 살아가려 한다. 내가 어두우면 주변이 따라 어두워지는 것은 정한 이치라. 내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 하였건만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려면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때로는 그것에서 크게 상심으로 지새면서 눈물도 흘려가며 또 아귀지옥에 떨어진 듯 아파하며 피눈물도 흘렸더라. 아 눈물, 내 흘린 눈물만큼 해원이기를... 내 아픈 만큼 밝아지는 세상이기를... 그래서 세상의 악이란 악은 그 종적을 감추고 밝은 세계가 열린다면... 아마도 불어오는 바람에도 자유의 춤바람이 덩실덩실 열리겠지.. 그런 날, 그런 세상이 나의 생에 필히 도래하기를 發願하며 이 글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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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5, 가슴을 열어젖히고 /10, 11/ 남 백 비워진 만큼 담겨지는 쉬운 진리 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는 여운으로 내 마음 흘러서 무량우주를 이루는 날 가슴에 아늑한 옛 향취 아련히 남아 그리움이라며 가슴 다독거려가며 하나 둘 꺼내어 해원으로 보내는 가을날 금빛 석양 드리워진 황혼의 길에서 미완의 수묵화를 다시 덧칠 하는 시각 밀려와선 쌓이고 또 쓸어가는 생의 물결 고요의 손짓으로 일러주는 덧없음의 교훈 가슴을 열어젖히고 하나 둘 안다보면 살아온 여정이 그리 虛無함만은 아니라네. 흐르는 걸음 붉어지는 산색을 따라 내 영혼 여한 없이 불사른다 하여도 풍성한 이 계절만은 가슴 열어 맞으리라. 가을 해 가슴 들어내고 활짝 웃음 웃고 만월의 은근한 미소 절로 조화로우니 그래서 가을은 완성의 계절이라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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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4, 연잎에 담긴 우주/ 13/ 10/ 9 가을햇살 금빛 웃음으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 모습 멀리 흰 구름 하나 느릿한 걸음으로 산마루를 넘고 기다림을 이룬 이의 천진한 미소가 둥글게 연꽃 이슬로 피었다. 선한 바람 불어오면 연잎 위에 드리운 세상에도 분주한 눈빛만 우주를 응시하고 민망함 감추려 안달하다가 가까스로 멈춘 실바람에 안도의 가슴을 휴-하며 쓸어내린다. 연잎에 맺힌 이슬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 들여다보다가 배를 쥐고 깔깔대는 갈바람의 앳된 놀림에 저도 덩달아 속내를 풀어놓고 웃어댄다. 이리 굴려 속세를 비추고 저리로 굴러 천상을 비추나니 연잎 위 맑은 옥구슬 구를 때마다 천상의 향기 솔솔 풍겨나고 구름 속 가려진 선계의 모습 절로 장관을 이루어 현신 하는 듯 연잎에 핀 맑은 이슬 들여다보면 볼수록 향긋하고 투명한 우주가 절로 생겨나는가. 여윈 이의 가슴에도 어느새 환희로 채우는 향기로 그윽하여라. [아내와 아들과 함께 창원대학교 교정을 거닐다가 창원 길상사를 다녀오는 길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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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3, 천리를 어기지 마라./ 남 백 땀 흘려 구름 밀고 오는 불어오는 한 점 가을바람에도 흐느끼며 매달리는 그늘진 애달픔도 또 하나 버리지 못한 애한의 몸부림까지도 모두가 하늘의 배려요, 일러주는 사랑 표현이기에 살아가는 동안에 아무 여한 없다네. 어울리며 웃음 웃고 때로는 마음 터놓고 허물없기를.. 자연 속 녹아들어 흘러 갈 수 있음도 모두가 나의 우러러 받는 복덕이요, 꼭 이루어 가야할 시공과 시공을 거쳐 하늘로부터 내려 받은 내 소임이라. 하늘의 길 변함없으니 天理의 바람에 실려 가다보면 천상의 봄 동산에서 천지를 품에 안고 크게 웃음 웃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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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2, 한글 / 남 백 하늘 신명의 쓰임 본래 하늘이 내려준 글 천상의 언어 그 변함없는 말씀 천지조화의 화합의 노래 소리 천상과 지상의 합창 모여들어 이루는 우주 때로는 하늘이 되고 흘러서 바다가 되는 말씀 아 그것은 애틋한 당부여라. 누리를 감싸는 향기가 되어 옳을 길 알게 하기를 염원하며 내려주신 하늘마음 그것은 신명들의 언어, 하늘의 글 한 민족의 긍지로 살아라는 이루어 하늘에 들라는 하늘의 마음 거룩한 뜻이라네. 13/10/09 한글날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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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1, 우주의 아침을 깨우며 / 13/ 10/9/ 남 백 멀리 천리계곡으로 천 겹 어둠이 드리운 자리마다 빛은 말없이 새어들어 여명의 심지에 불을 붙이는 순간 하나 둘 어둠의 우주는 장막을 벗어던지며 모습을 드러낸다. 염원의 불꽃으로 빛은 흘러 잠든 우주를 깨우는 숭고한 의식 천지만물 잠을 깨우는 그 찰라 천상과 지상의 樂工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장엄의 연주를 하고 절묘한 화음으로 아리아를 부른단다. 멀리 아련한 북소리는 여명을 밀치며 지상으로 흐르고 고운 꿈을 깨우는 이의 마음과 마음으로 쉴 새 없이 파고들다가 존재와 존재의 안녕을 묻는 듯이 우주의 아침을 열심히 깨우고 있더라. 그 뉘의 염원의 향기인가. 산마루 걸린 노을빛 저리고우니 내 이르는 곳마다 꽃이어라, 그 피어나는 향기로서 자취를 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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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0, 빛으로 護身하며 / 남 백 대 우주에 푸른바람 파도인양 일렁이고 저 멀리 번져나는 한 줄기 맑은 빛 그것은 아우성, 소리 없는 내 그리움 아니던가. 아리아의 깃털처럼 깨어나라며 파고드는 가을바람 그것은 차라리 우주를 흔들어 깨우는 측은의 향기바람이다. 들고나는 우주심에 합장하며 눈 떠는 삼라만상 그 뉘의 부동의 신심은 향긋한 새벽노을로 붉게 물들고 그리고 길게 새어나는 빛 아스라이 번져나는 그 빛을 따라 새벽은 환희로 열리고 그렇게 웃음 웃고 선, 너 그리고 나는 손을 마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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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69, 삶이란? 13/10/8 / 남 백 인생이란 떠도는 길, 결코 길지 않지만 사는 모습 따라 즐거움은 천차만별이라 하리라. 인생의 시간이 짧다고 느끼는 이는 행복한 이요.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는 이가 어찌 즐거울 수 있겠는가. 가만히 돌아보건대 지나온 여정, 참으로 아름다웠다며 고요히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 그 얼마나 될까마는. 그래도 가만히 돌아보면 괴로운 일보다는 웃음으로 채우며 살아온 날 더 많았음을 알리라. 생명을 가진 존재는 모두가 아름답다. 천지의 조화가 그 안에서 오순도순 태동을 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저마다의 천명을 받들고 행으로 나아가는 거룩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니 저마다의 걸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으로 귀하고 귀하더라. 세상의 모두를 벗으로 삼아 평안을 발원하며 어울려 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주변과 함께 호흡하고 웃음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마음 그것은 밝음을 품은 이의 나눔이요, 참 마음의 쓺이라 하리라. 내가 가진 해맑은 가슴으로 보듬고 또 청정의 눈길을 더하여 기리다 보면 천지의 귀한 존재와 어울리며 웃음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행복한 삶 아니려나. 나눔이란 품을 여는 것이다. 장사의 잇속이 아닌 진정한 마음을 여는 과정이요, 거짓 없는 다가섬이기에 아무른 여한이 남지를 않는다네. 봄바람으로 꽃잎을 열게 하듯이. 가을 햇살로 천지의 오곡이 익어가듯이.. 그렇게 품을 열어 안으며 고요의 길을 흘러가고 싶을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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