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8, 서원 / 131212 / 남 백 어젯밤 보슬보슬 내린 비는 내 그리움으로 흐르는 눈물이요, 밤새워 가지를 흔들어대는 바람의 노래는 내 고요의 숨결이라. 천지에 환희의 꽃 피어나 그 향기 절로 우주를 아우르고 아프고 움츠렸던 가슴, 가슴 활짝 열고 밝게 웃음 웃게 하소서. 오직 하나 내 바라는 것 있으니. 인연과 인연 삼라만상 제 존재의 안녕이라네. 천지의 존재 모두가 가림 없이 피어나는 이 봄날 같이 웃음 웃기를.. 암흑천지에 여명으로 빛을 놓아 내 일찍이 우주의 봄을 옮겨온 연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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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7, 망향의 계절13/ 12/ 10 / 남 백 스르르 눈 감으면 떠오르는 엄마 얼굴 마음의 길을 따라 그 옛 고향을 찾아들면 둥그레 보름달 어서 오라며 곱게 웃고 손 흔들어 어서 오라시며 내 엄마의 달이 빙그레 웃고 있네. 고요의 숨결은 천리를 흐르는 바람이 되고 빈 가슴마다 채움하듯 찾아드는 그리움 가슴에는 이미 뜨거운 바다가 출렁이고 한 겹 두 겹 지난 흔적들로 물결이 펼쳐지면 빙그레 웃고 계신 내 어머니 가을 밤 흐르는 길 환하게 웃는 얼굴 나려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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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6, 천상의 아침을 빌려다 놓고... / 13/12/10/ 남 백 마음에 흐르는 고요함이려니 쉼 없이 흘러드는 계곡 물소리 천지를 감싸는 천상의 노래가 되는 시각 어젯밤 창을 흔들어 대던 겨우 바람 그칠 줄 모르는 안달에 하나 둘 떠밀려 별이 밀려난 자리마다 어느 거룩한 사랑의 손길이려나. 청정한 하늘에 흘려놓은 구름조각마다 발그레 아롱지는 그리움들 걸어 두었더라. 붉게 피어나는 새벽노을 앞에서 천만의 심장은 다시 쿵쾅거리며 메마른 천지에 맥이 뛰는 소리 들리는가. 여기 지상에.. 천상의 아침을 빌려다 놓은 緣由.. 고요인의 그윽한 미소로 대신하며 우주의 안녕을 말없이 빌어주는 의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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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5, 민들레 핀 길에는.. / 남 백 임 떠난 길가에 피어있는 노랑 민들레 이내 맘 개념 않고 저만 활짝 웃고 있구나. 별리의 아픔 가만히 안으로 삼키고 붉게 물든 눈망울에 흘리는 눈물은 강을 이루어도 말없이 지켜보며 손 흔들어 웃어주는 민들레 너의 고운 미소에 빠져 들 줄 미처 몰랐네. 노랑 손 흔들어 봄을 부르는 향기노래에 먼 산의 진달래도 잔설을 털어가며 살포시 웃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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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4, 엄마 얼굴 / 남 백 깊어가는 가을 충만의 천지에 보름달 둥실 떠오르는 그 동산에는 내 간절한 그리움으로 얼룩지는 그리운 엄마 얼굴을 만나서 좋아라. 안개처럼 애틋한 이내 마음은 절로 환한 미소에 젖어들고 짓누르던 그 모든 한의 뿌리가 한 점 여한 없이 사라지는 여운에 임 계신 그 동산에도 어김없이 고요 속 금빛 보름달 솟구쳐 누리를 어김없이 감싸 안으면 모든 업과의 해원 이러하다 일러주는 듯 세상의 그 어느 환희로도 대신 못할 그리운 엄마를 만나는 날 여명 같은 넉넉한 나눔으로 누리는 금빛 웃음을 서로 나눠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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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3, 그 암자에는.. / 남 백 무량의 그리움 홀로 쉬어가는 그 곳 선승의 미소는 온화한 바람이 되었고 오가는 인연 천만의 갈증 널어놓고 마음의 짐 벗어 훌훌 내던지고 내려간다. 밤 새워 도란대는 계곡물 정겨운 노래 듣다보면 애써 비우지 못한 천만 업을 살며시 벗어 대자대비 큰 원력 그 앞에 슬며시 펼쳐 놓으면 축원의 향연 따라 하늘하늘 잘도 흘러서 간다. 영겁을 휘도는 바람 쉬어가는 그 암자에는 가을햇살 한 자락 금빛 웃음 늘어지게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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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1, 놓음/ 10 20 / 미소향기 가슴과 가슴을 잇다보면 절로 가벼운 향기바람 되고 졸졸졸 물로 흐르다보면 맑은 정화수가 된다 했었나. 천상으로 가는 걸음 결코 거추장스럽지 않으니 촌로의 오일장 가듯이 그 반기는 마음으로 오고 간다네. 무거운 짐 들고 지고 감히 어디를 따라 나서려느냐. 바람에 날리는 깃털이라 그 쉬운 이치도 모른단 말인가. 놓음이란 가벼움이라 그 무엇에도 과히 속박하지 않나니 천리장천 휘도는 바람 가벼운 이의 걸어가는 모습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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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1, 空 / 13/ 10/ 20/ 남 백 뿌리도 하나 줄기도 하나 꽃 대궁도 역시 하나 오로지 내 마음 하늘에 묶어두고 향기 날리는 이 뿌듯함 무심도 내려두고 유심도 내 모르느니 그저 구름 불러 가는 길을 묻고 봄 향기 스민 자리마다 어느 새 가을바람에 꽃이 피고 또 지는 구나 서산에 걸린 해 붉어지는 노을 사이로 크게 웃음 걸쳐두고 가는 길 붉게 여미는 눈시울 고운 미소로 따르는 너는, 정녕 또 누구시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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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0, 비움 /13/ 10/20/ 남 백 채우려는 마음에는 그 끝은 허무하여서 있고도 만족을 모르게 하는 마약 같아서. 알면서도 허기져 스스로 가난하다 하더라. 없으면 아껴 쓰고 부지런히 채우려는 행 만족이란 참으로 묘한 환희를 불러오는 법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네 참모습이 아닌가. 우리의 가진 것 결코 작지만은 않다네. 다만 목전의 돌무더기에 관심 갖다보면 허공 같은 내 마음은 결코 볼 수 없으리라. 푸른 하늘 떠가는 흰 구름 동무를 삼고 살랑대며 내리는 싱그러운 햇살 받으며 슬며시 녹아들어 대자연에 나를 맡겨보라. 들리지 않던 자연의 노래 절로 울려오고 천지의 모두가 정겨운 벗으로 여겨지거든 이만하길 다행이라며 내말 할 때 있으리라. 비움이란 자유롭게 흘려보내는 것이라. 탐욕에서 자유롭고 안달에서 해방 되나니 무엇으로 속박이요, 참의 걸음을 멈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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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79, 찬바람 불어 가을을 알리고 / 10/18/ 남 백 가을바람이 해맑게 빙빙 휘돌아 내리는 날 향긋한 국향이 천지를 덮을 듯이 날리는 사이로 발그레 얼굴 붉힌 단풍잎의 애달픈 이별 노래는 아쉬움에 몸을 떨어대는 풀벌레의 애잔한 합창에 눈물짓는다. 황금빛 들녘에는 분주한 손길들 모여들어 결실로 크게 미소 짓는 날 땀으로 대신한 풍년가를 부른단다. 모자람 없는 여유로 웃음 나누는 정겨운 눈빛에 이미 젖을 대로 젖어버린 환희의 노래는 물결로 일렁이고 높은 하늘만큼이나 연륜으로 쌓여가는 단풍진 가을 깊어가는 고요의 바다 펼치어 그 어디에 견줄 수없는 행복한 꿈에 취한다. 가을하늘 저리 푸르고 바람 저리 맑게 내리니 내 마음, 허공에 떠가는 흰 구름 같아서 충만의 노래는 절로 흥겨울 수밖에 선선한 바람 한 줄기에 아늑한 기억으로 자아드는 길 그리움 한 가닥 따라 가다보면 절로 눈시울 붉어지는 가을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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