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8,가을 꿈 / 남 백 한 점 고요는 흘러 적막의 공간을 한정 없이 휘돌고 붉게 이는 이랑사이로 초롱초롱 눈을 뜨고 별이 흐른다. 언제일까. 그날 같이 내 가는 길에 해맑은 달빛 무심결 받아든 비단결 여운 밝은 빛 한 줄기 안겨드는 날이다. 아, 사랑의 마음이어라. 빈 공간으로 물같이 흘러드는 그것은 내 그리움이어라. 환희로 만나는 본래 하나의 그것.. 가을의 길게 늘어진 주름살 사이로 해맑게 웃음 짓는 국화향이 곱고 햇살로 채워지는 금빛 들녘이 고와라. 가을 꿈에 취한 걸음 어느새 흰 구름 실려 고향 가는 길을 흘러 든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70, 빛으로 護身하며  (0) 2013.10.12
2669, 삶이란?  (0) 2013.10.08
2967, 술래잡기 인생  (0) 2013.10.08
2966, 신선의 삶  (0) 2013.10.08
2965, 정토  (0) 2013.10.08

      2967, 술래잡기 인생 / 10/5/ 남 백 숨겨진 자락자락 펼치어 그늘진 골짜기를 햇살로 채워라. 행여 잊고 지난 옛 생각 하나 불현듯 찾아들라. 갖으려고 그리도 안달하더니 그림자놀이에 푹 빠져. 헤어진 그 아련한 기억을. 인생은 술래잡기 어둠으로 숨겨가며 햇살로 그려가는 그림자의 생 모르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위로 참 삶의 정답 석양 붉게 지는 날에나 찾아지려나.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69, 삶이란?  (0) 2013.10.08
2968,가을 꿈  (0) 2013.10.08
2966, 신선의 삶  (0) 2013.10.08
2965, 정토  (0) 2013.10.08
2964, 눈물  (0) 2013.10.08

      2966, 신선의 삶 / 남 백 핏대로 붉은 몰골 내 그리 살기는 죽기보다 싫어라. 이미 알아버린 고요 난 그렇게 흘러서 가련다. 누가 속박 하리 내 사는 지경 구름 위의 세상 멋모르고 살기보다는 신명의 삶 이미 젖어버렸으니 오면 오는 대로 반기며 가면 가는 대로 그리 살련다. 천지에 부러움 뭐 있나. 기다림도 놓아봄도 모두가 이 한 마음에 달린 것을..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8,가을 꿈  (0) 2013.10.08
2967, 술래잡기 인생  (0) 2013.10.08
2965, 정토  (0) 2013.10.08
2964, 눈물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965, 정토 / 남 백 내 밟고 선 자리 밝은 해 어김없이 비취니 그곳이 바로 정토 바람으로 가는 길 거칠 것 없는 걸음걸음 신명으로 흐르는 막힘없는 길 흐르는 산안개 엮어 천지의 향기 모두 담을 반야선을 곱게 지어 담아 두리라. 어둡고 흐린 곳이라도 밝고 활기찬 곳 어디라도 고요의 손짓으로 뿌려 보리라.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7, 술래잡기 인생  (0) 2013.10.08
2966, 신선의 삶  (0) 2013.10.08
2964, 눈물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0) 2013.10.08

      2964, 눈물 / 10/ 5 토 / 남 백 시린 가슴 화하여 맑게 흐르고 향연으로 어울려 하늘가는 걸음걸음 그 뉘의 염원은 흘러서 천계의 산마루를 넘어가는 바람인가. 푸른 솔 사이로 쉼 없이 갸웃대는 황새의 우아한 춤사위 닮은 고고한 자태로 흘린 눈물 이미 무지개로 화하여 하늘가에 매달렸고 짧아진 가을해는 서산에 이르고 지난 여정 하나 둘 해원하며 보내는 날 긴 그리움에 붉어지는 눈시울 고요의 강이 되어 소리 없이 흘러든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6, 신선의 삶  (0) 2013.10.08
2965, 정토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0) 2013.10.08
2861, 해원하며./ 어머님 기일에...13/9/30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10/4/ 남 백 존재여 너는 누구인가. 비워진 틈새 찾아들어 아릿한 가슴 쓰다듬어 주는 깊어가는 누릿한 오늘 내면 깊이 묻어둔 천년의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물로 흘러라. 바람으로 그렇게 어울려 한 겹 벗어젖힌 그대 하얀 나신 밟으며 떨어지는 해우를 위한 몸부림 살갑기만 하더라. 꿈을 구하는가. 지나온 여정 분분하련만 하나 둘 이랑진 꾸부정한 등줄기엔 난전인양 시끌벅적 가을이 한상 그득히 차려져 있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5, 정토  (0) 2013.10.08
2964, 눈물  (0) 2013.10.08
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0) 2013.10.08
2861, 해원하며./ 어머님 기일에...13/9/30  (0) 2013.10.08
2960, 단풍잎에 쓰는 편지  (0) 2013.10.02

      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 13,10,3 / 남 백 가을이라 조마조마 입새 흔드는 날 허허 바람 쉴 새 없이 산으로 오고 푸른 솔만 독야청청 변함없는데 단풍 든 입새엔 노을빛이 서럽더라. 신명으로 흐르는 물도 느릿느릿 산마루 넘는 바람도 힘을 잃었나. 붉게 타는 산 이미 깊은 가을인데 꽃피는 봄이더니 어느새 단풍이라니. 수많은 별들의 이야기 홀로 들으며 귀를 열어 들어보는 애틋한 이별노래 때 묻지 않은 순수로 지새는 밤 가을밤은 어느새 한 겹 두 겹 쌓여가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4, 눈물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861, 해원하며./ 어머님 기일에...13/9/30  (0) 2013.10.08
2960, 단풍잎에 쓰는 편지  (0) 2013.10.02
2959, 마음에 이는대로..  (0) 2013.10.02

      2861, 해원하며./ 어머님 기일에...13/9/30 임이 떠나신 그 빈자리엔 무량의 시공을 맴도는 바람소리만 홀로 남아 고요의 달빛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쌓여진 그리움 찾아 한적한 고향 길을 찾아들면 마음은 금 새 빛으로 가득하고 꿈결 같은 길을 사정없이 헤집고 듭니다. 오늘은 임을 보내드린 날 벌써 십년의 세월이 훌쩍 넘어 아련한 그리움의 바람 불어와선 마음속을 깨우고 붉은 눈물을 끌어냅니다. 그립습니다. 극락정토 그곳에는 아픔 없는가요. 천상의 꽃은 피어 향기로운가요. 여기는 별이 곱게 웃고 있는 밤이랍니다. 어머님 전에 고합니다. 고요 선의 자리에 머무시기를.. 자애로운 보살도 나투시기를.. 지상의 불효자는 간절히 발원 올리나이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0) 2013.10.08
2960, 단풍잎에 쓰는 편지  (0) 2013.10.02
2959, 마음에 이는대로..  (0) 2013.10.02
2958, 금빛 햇살 한 자락 불러   (0) 2013.10.02

      2960, 단풍잎에 쓰는 편지 / 남 백 인연의 향기바람 마음 골짜기를 채우며 흐르고 하늘의 흰 구름도 하얗게 미소를 담아 보내는 날 가을 산 붉게 익은 단풍에 영원한 만남의 연서를 쓴답니다. 어머님을 그리며..

      2959, 마음에 이는대로../ 남 백 9/27 천지의 풍요는 여유로운 염원으로 비롯하고 수렁모를 모자람은 만족 모를 그 탐심에서 나온다네. 비할 바 없는 우주 그 끝 모를 마음의 바다에 고요를 그득히 채우다보면 절로 선의 물결 출렁이며 흐르느니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