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7, 구름에 안긴 달 / 17, 2, 27 미소향기 지행 창공을 흐르는 저 무심의 바람소리 황량한 들판을 지나 현현의 우주로 녹아들고 우주의 틈새 여미며 솟구치는 만월 그 정겨운 미소 작은 내 가슴을 파고들면 오롯이 그려지는 어느 애틋한 시공 너머로 고이 단장하고 정겨이 미소 지으시는 내 어머니의 그리운 얼굴을 만난다. 천상에도 예와 같이 푸른 바람 불어와 영기바람 한 자락에 쌓인 구름 스르르 밀려나고 보고픔이 더하여 얼굴 내미시는 얼굴 잘 지내느냐, 보고싶었노라시는 그 자애로운 눈길을 만나면 세속의 흔적들 마음으로 어루만지시며 금빛미소로 대신하시는 구름에 안긴 미소를 만난다. 어머님의 꿈을 꾸고 나서 그려지는 마음을 적다... 구름 열린 자리에 오롯이 얼굴 내미시는 달님 그 얼굴에서 어머님의 미소를 만나며... 흠뻑 취하다보면 망아지경으로 흐르고.. 고요선경으로 젖어들기도 하나니.. 忘我之境망아지경 나를 잊은 지경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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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5, 선이란 / 17, 1 2/ 미소향기 선이란 쟁취하는 것이 아니기에. 모자란 이가 청하거던 내가가진 분수대로 전하는 것이며 간절함 하나 중지로 삼아 평상 심을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흐름대로 다가서는 것이다, 선이란 바로 가식 없는 맑음을 채우는 것이다. 비록 귀천에서 자유로운 이라도 마음을 앞세워 쌓으려는 선이란 욕망이라는 이름의 위선의 그림자 허무가 지어내는 독 안개나 진배없으니 참으로 한심한 도인의 모습이 아닌가.. 마음마저 잊으라 했는데 굳이 작은 행위의 틀에 메인 꼴이라니 그런 이가 어찌 정각의 향기를 취할 것인가. 마음의 고요를 따르지 않고는 선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선이란 바로 내 안의 거짓 없는 바른 마음이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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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4, 꿈속의 그리움 / 17, 1, 1/ 미소향기 서러움에 흘린 눈물 꿈결 속을 더듬고 두 팔 벌려 안아보는 허무의 몸짓이라. 보고픔이 배가 되어 가슴속을 메우네. 그리움이 놀다간 그 동산 그 자리에는 햇살의 수줍은 미소 안개마냥 흐르는가. 그 뉘의 그리움 싣고 살랑바람 잘도 흐르네. 선객의 마음은 향기로 화한지 꽤 오래건만 그리움이 그려내는 애틋한 이야기들도 창문을 두드리면서 함께 가자 노래 부르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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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3, 지는 해를 보며 / 16, 12, 31 // 미소향기 가는 시공 서산에 걸리었고 아쉬움에 흐르는 마음의 강도 그 흐름을 잠시잠깐 멈춰 세우고. 금빛 낙조에 물살이 되어 번진다. 비록 비우지 못한 아쉬움들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손을 흔들어 送舊迎新송구영신 가는 해를 세워놓고 새로움을 축원하는 합장의 의미를.. 누구라서 아쉬움 없으랴만 이만함으로도 모두를 해원하는 것을.. 느긋함 하나를 건져 올린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웁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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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2, 삼매 흐르는 강/ 미소향기 지행 아 태허의 가득함으로 가만히 녹아들어 고요를 흐르는 적막 그의 여행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참으로 평범하면서도 고귀한 깨침 하나 화두삼아 함께 흐르다 보면 고요를 만나고 빛으로 이루어진 어느 공간을 흐르다보면 위없는 덧없음으로 그를 만나고 마음의 여행은 시공의 벽을 넘나들고 무량시공을 거슬러 찰랑이는 물결로 화하기도 한다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가. 아니 몇 겁의 시공이 흘렀던가. 한 숨결 고요를 헤집으며 밝게.. 밝게 피어나는 금선의 미소 만나네. 저 멀리 동해 살포시 푸른 물결 헤집으며 솟구치는 금빛 물보라 그 찬연한 춤사위 사이로 현신하사. 누리를 껴안으며 방긋 웃음 웃으시는 일출 일출의 그 따뜻함 끌어다가 내 안 고요로서 우주 삼라만상을 가만히 보듬는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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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1, 겨울비 / 16, 12, 26/ 미소향기 차락차락 나리는 겨울 빗소리 벗하여 내 안의 비워진 공간 사이로 난 길 따라 간절함으로 찾아드는 그리움 한 줄기 그것은 오로지 돌아보지 못한 자괴의 몸부림을 동반한 참회의 길이 되어 씻어버리지 못한 과거 심 하나하나를 마음으로 흘려보내는 참 의식 이었나보다. 오로지 어둠의 골을 벗어나고자 하는 밝음의 의지 하나를 합장으로 모우고 인연이란 이름으로 널려있는 만남꺼리들을.. 하나 둘 들고 줍고 씻고 말리어 쓸어안으며.. 쉼 없이 밀려오는 인과의 물결 그 끊임없는 윤회의 파도를 넘나들고 있음이라.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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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0, 解願 2016, 12, 20일 / 미소향기 은하의 강은 흘러 현현의 우주를 두루 가르고 청정계곡물 흐르고 흘러 선객의 빈 마음을 촉촉히 적시네. 작은 정성들이 모여들어 여명으로 붉게 번져나는 아침 선객의 신심의 향기 맑은 이슬로 올올히 맺히었다네. 삼세의 지은 일체허물 해원이루기를 지극으로 비옵나니 이 모든 어리석음 밝은 광명으로 사하여 주옵소서. 겨울 아침은 청정도하여라. 꿈결 속 해원의 강도 그렇게 흘러 우주창생과 인연들의 무사평안이기를 하늘에 발원 올린다. 지난 꿈 속 합장하고 해원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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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9, 평온한 마음 / 12, 20/ 미소향기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때때로 굽기도 하거니와 끊임없이 곧기도 하시네그려. 창천을 흐르는 조각구름 살며시 밀어주는 한 떨기 청풍 그 위에 뿌려지는 별빛 한 무더기 가슴에 보듬어 이슬로 맺히나니 영롱하여 별이거니와 찬란하여 우주를 비춘다하였네. 창생들의 꿈속의 벗이다가 여명으로 아침을 열어가며 한 자락 향기로 산하를 흐른다네. 휘는 것도 내가 짓는 경계 곧은 것도 내 가는 길이라네. 그러니 흐르는 것도 당연치 않으리. 현현한 우주를 이루는 본체요, 요지부동 변함없는 이것이 내 안의 평온하고 자재한 이 마음이라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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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8, 고요의 손짓으로 / 1, 12, 16/ 미소향기 파르르 가누며 사르르 여운으로 소담소담 하얀 백설 대지를 덮어 주시는가. 인간세상 일체의 추악함을 절로, 절로 감싸주듯이.. 맑은 기운으로 안으시누나. 푸른 가슴 절로 창공을 딛고 길게 이어지는 운명 한 줄기 여명으로 화하는 지금.. 어둠을 걷어내는 저 열리는 하늘미소를... 소리 없이 흐르리라. 고요가 흐르는 마음 길을 따라서..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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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7, 새벽이 열리는 소리 / 16, 12,15/ 미소향기 은하의 푸른 별빛 이슬 되어 달님의 은쟁반에 또르르 굴러다니고 밤을 지킨 천사들의 숨소리 골짜기를 흐르는 노래가 되는 이 시각 뽀얗게 쌓인 안개 속의 우주 어느 간절한 이의 염려로 걷어 갈 때 꿈결을 흐르는 염원들은 흘러 현현의 우주를 청옥 빛으로 채색을 하네. 간절한 마음으로 걷어지는 휘장 보드라운 손길로 열어젖히는 우주 한 모금 맑은 기운 붓으로 듬뿍 찍어 하늘 저 모퉁이에 던지는 그 찰나 화들짝 눈을 뜨는 붉은 여명 한 줄기 금빛 여운 한 자락이 노래가 되는가. 귀한이의 합장 사이로 드리우는 새벽노을 붉게도 번져나는 아침이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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