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문득 떠오르는 마음 자락 하나 열리네(기화신 수련 중에)
오욕의 바다를 건너려 하지 말고,
그 기운, 그것까지도 如如히 바라보라.
그것이 본래 내 안의 잠재되어 있던 것임으로...
나를 밝히는 것이 우주를 밝히는 것이요,
나를 밝히는 것이 세상을 밝히는 것이다.
모든 것 나로 인함이라네, 삶도 우주도 저 하늘도..
무엇으로 티를 내려 하지 말라.
그 마음이 머무는 곳에
모든 우주와 원하는 하늘과 세상이 녹아 있음이라.
나의 마음 한 자락에서
이미 우주는 열리고 같이 하고 있음이라.
내가 세상이요..
내가 우주인데..
세포마다 각인된, 그 우주의 모습들을 보라
이미 내 안의
나와의 우아 일체를 이루어 가는 것이라.
멀리 잡지 말고
멀리 보려 하지 마라.
우주는 이미
그대 수인한 두 손안으로 만져지고 ,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 속으로 녹아들고 있지 않은가.
쉬운 진리를 외면하려 들지 말라,
수행의 의미를 거창하게 잡지 말라.
비워 내는 것을 자연스레 하라.
나를 밝히려면 나를 먼저 비워야 한다네..
장고를 오래하면 악수를 동반하듯,
생각에 빠지다 보면
가까운 진리를 외면하는 오류를 범한다네.
머릿속을 비워 내는 작업이
바로 선한 마음이 채워질 여유를 얻음이라
알면서도 행치 않음이 느리게만 가는구나.
무릇 선도를 논하면서
채우는 것이 최상인양,
한 푼의 무게도 되지 못하는,
그 속된 것들에
매달려 아우성 짓는 모습을 보이지마라.
세속에 매달려
자신의 초심을 잃고 헤매는 안타까운 모습이라.
그렇게 흐려진 마음속에는
이미 스승도 도반도 이웃도 떠나고 없는 것을.
하늘의 법은 공평하여
지은 만큼 오고, 닦은 만큼 가는 것을.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를 깨워 가는 만큼 기회는 줄듯이
알아가면서 행치 않음으로
하늘의 문은 더욱 좁아진다네.
알면서도 안이함에 젖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네.
이를 경계함이 바른 선도인의 자세이리라.
깨어 있음으로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고
인연들 챙겨가면서 주변에 베풀고,
한 번의 미소로서 세상을 밝혀 가는
항시 밝음 심성으로 매사를 대하여
같이 하는 인연들 천지의 모든 존재가
다함께 미소를 짓는 여유를 갖게 하여
누리 그득 웃음이 열리게 하는 것이
우리 선도 인의 참모습 이였으면 한다. 남 백
기화신수련중에 이는 마음을 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