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發願 / 남 백
본래의 나의 길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이 길을 가게 하소서.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의지를 세워 일심으로 가게 하소서~
함께 가는 길이라서
주변과 화답하고 존재들과 어울려 가게 하소서
약속의 길이기에
즐겁고 신명나게 가게 하소서
소원하노니
흔적 없이 나누면서 가는 이 되게 하소서.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어 흐르고 흘러가게 하소서. 남 백
82, 동반의 의미 /남 백
한 방울의 물이
흐르고, 흘러서
냇물이 되고 우주의 바다가 된다.
삼라만상
존재들이 모여들어
함께 숨을 쉬면서
희망을 추구하면서 어울려 산다.
각양의 모양들로
둘러 쌓여있어도
종래는 하나로 이루어 가는 과정인 것을.
바람이 되는 이,
구름이 되어 가는 이,
나무가 되어
그늘을 남기는 이.
모두가 동반의 의미로 남는데... 남 백
81, 자유로움 / 남백
고요한 웃음소리 향기로 화하여
걸림 없이 허공중에 가득한 채로
자유로운 한 점 바람이고 싶습니다.
불변의 언약 꿈이 있어
땀으로 구하는 열의를 바칠 수 있고
천년을 함께 하는 인연들 그 벗이 있어
어둠 보다는 밝음을 추구하는
어둡고 아픈 이들을 위하여 헌신하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정성들여 땀 흘려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여유
내면으로 물소리 흘러나오고
산새 노래하며 노니는
천년 노송의 품 같은
여유로움 바람으로 흘러가는
모두를 안을 수 있고,
작은 풀잎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자유로운 이가 되고 싶습니다. 남백
80, 나를 낮추어 물같이 흘러라 / 남백
명경지수 맑은 물에다
한 점 바람의 여유를 보태리니
흐르는 천 냉수, 땀으로 흘러
대해로 흘러드는 의미 깊어지고
세상사 흐리거나, 맑거나
내 안의 내가 보는 관점의 차이라
마음에 부는 바람의 세기 따라
흐렸다가 맑았다가 요동을 한다네.
주변과 나누면서 사랑도 하면서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떠 보아라.
구도 행,
그 누구라도
나를 낮추어 물과 같이 흘러가라. 남백
79, 비움의 단상 (심득)
모두와 통하니
만사가 여의무심이로다.
천지 우주를
내 것이라 여기지 않으니
그 너른 우주가
내 안으로 가득함이어라.
내 것이면 어떻고,
남의 것이면 또 어떠하리.
알고보면 주인도 아니요,
객도 아닌 것이라서
비워진 마음틈새로
청명한 바람 향기로 날리고
천지 우주가
내 안에서 여명으로 발한다. 남 백
***통 한자 스스로 바람 되고 물이 되고******
78, 내 마음 따라서./남 백
탐하지 아니하였으니
꼭 주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집착으로 잡지를 않았으니
굳이 내려놓을 것도 없음이네.
흐르는 대로 가다 보니
은하수 건너 우주를 넘나들고
한 호흡 숨결에 나를 맡기니
한 점 미소의 의미가 꽃이 되리니
물처럼 은은히 흘러서
바람처럼 흔적 없이 고요하더라..~~~남 백
77, 자유로움 /남 백
열정과 의욕도
상처 받지 않게 조심하고,
가슴으로 안을 수 있는 정도로 하고,
나눔의 배려도
바람이 스쳐 지나듯,
흔적이나 서운함이 남지 않게 하라.
나를 내 세워
산봉같이 들어나기 보다는
낮은 곳 스며드는 물이 되어 흘러라.
세상의 자유로움이야
마음 따라서 흐르는 듯
천차만별 각양각색이라지만
진정 내 안의
걸림 없는 자유로움이라면
채운 만큼 비워 내는 숨결 같은 것이네.
자연의 순리를
바람처럼 따르다 보면
여명으로 밝아오는 저 햇살과 같음이네. 남 백
76, 천년의 담금질 / 남 백
천 번을 부서지고
천 번을 다듬어지니
비로소 하나의 주춧돌이 된다.
천만번의 숨결,
그 오묘한 도력을 모아
단전으로 한 송이 꽃을 피우고
태동의 우주에
구름이 걷어진 뒤에라야
비로소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네
자연과 만상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의 열매
그 숭고함 뒤에 열리는 웃음꽃
꺾어지고 부서지는
천년의 담금질의 인고
그래서 너를 일러 도라 부른다.~~~남 백
75, 웃음 / 남 백
언제라도
환하게 웃는 해를 보라.
그 어느 대상인들 가리지 않으니
공명정대하고.
구름이 가리면
가려진 채로 허 허 웃고,
한줄기 비,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그 여유로움을
선과 악을 가리지 않으니
시시비비가 따르지 않음이라.
그 보드랍고 포근함에
누리의 모든 존재가 고요하다.
넘치기에 차마
느껴보지 못한 이 풍요로움을
이제는 원 없이 나누어 보자.
태양의 밝음,
그 여유의 품을 열어
웃으면서 빛이 되어 나누어 보자.
74, 道의 길을 가다. / 남 백
본래의 그 길을 가는 것이라.
참되고 행복한 길.
본연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그 본래의 고요를 찾아가는 길이다.
활기차고 즐겁게,
밝게 웃으면서 가야 하는 길,
참 됨을 나누면서 걸어가는 길 ,
그것이 도인의 가야 하는 도의 길이다.
나를 낮추어 주변을 밝게 하니,
절로 은은한 미소가 번져나고,
햇살 같은 미소 한 자락 나누며
도와 함께 흘러서 가는 길이다.
힘듦도 한 방울 땀으로 인내하며
해맑은 마음 한 자락 들추어내어
세상 속 흐르는 강으로 녹아드는
그러함이 구도의 길이 맞으리라.~
풀잎에 맺힌 한 방울의 이슬도
떨어져 흐르고 굴러서야
마침내 바다가 되는 이치를 따라
하나 둘 비우면서 가는 도의 길임을..
몸으로 익혀 체득하고
마음으로 심득한 것들을
행으로 주변과 함께 공유하면서,
나누고 또 나누면서 살기를 소원한다.
그 누구와도 손을 잡는 여유로
그 무엇과도 조화로이 흐르며
어둠보다는 밝음으로 나아가는 길
나의 숭고한 본래의 모습을 찾으리라.
오욕의 찌든 때를
비우는 노력도 중요한 과정이라서
나를 닦아내어 부단한 노력으로
청정함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물처럼 흘러서 가련다.
바람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 때 까지·
솜털처럼 가벼이 우주를 안으며
한 점 미소로서 대신하며 이 길을 간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