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0, 비움의 자리에. / 남 백 흐려진 삿된 망상으로 밝음을 가리는 현실 굳이 들추어 무엇 한단 말인가. 바람이 가는 길 그 무형의 길을 걷듯이 우리의 두 마음도 하나가 되기를.. 천지신명의 어울림 그 아기자기한 조화의 봄노래 내가 먼저 선창으로 불러보리라. 가벼움, 그것은 신비의 빛인가. 아니면 조화를 갈망하는 하늘인가. 쉼 없이 솟구치는 욕망 그 천만의 갈래를 능히 잠을 재우는 것을 보면.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면 하늘이 되는 길 그 밝음으로 가는 길 열리나니. 바람도 길을 트고 향기 어김없이 채우는 공간 그기에 해맑은 미소라면 여한 없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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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9, 빈 강으로 흐르는 배 / 남 백 마음을 부르는 그리움인가. 안개 흘러 강으로 내리는 날 뱃사공의 나직한 노랫소리 빈 강을 가득히 채우나보다. 오래도록 간직한 침묵 그 허물지 못한 맹서는 녹아 새어드는 바람이 되었고 임 부르는 나직한 속삭임이 된다. 위함으로 다가서는 내 안으로 안개 밀치며 솟구치는 햇살 자락 아 사랑인가, 아니면 그대만을 위한 간절한 기도인가. 바람이 웃는가. 푸른 물결 일렁이는 강으로 물결 너울너울 흥겨운 춤사위 빈 강으로 흐르는 마음 실은 저 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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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8, 아직도 나는 / 남 백 우주의 빈자리마다 봄은 피어 가득하건만 내 마음 빈자리에 공허한 바람만 맴을 도는가. 밖은 향긋한 봄이라 내 안은 눈 오는 한 겨울 한 마음 둘 곳 없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우니 바람이 전하는 말 먼저 사람이 되라 하시네. 아 봄이라. 꽃피어 향기 날리는데 나는 아직도 추위에 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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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7, 누가 말했나. / 남 백 그 누가 말했나. 사람이 사람의 길을 가고 신명이 신명의 길을 간다고 사람이 깨우면 신명의 길을 걷게 되고 신명도 어두우면 사람에 머문다 했었나. 굳이 무슨 분별인가. 어둠과 밝음 그 안에 이미 가득함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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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6, 淸明 / 남 백 손 내밀면 닿을 듯이 바람 불면 열릴 듯이 삼매 가는 그 길에 일렁이는 그리움 하나 의식하나 붙잡고 이어지는 그 길에는 빙그레 열린 미소에 하늘 향기 가득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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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5, 無心 / 남 백 비운 듯이 가는 길 무엇인들 벗이 아니랴. 마음, 그 강으로 거룻배 하나 띄우니 바람 앞에 절로 한가롭더니 그대여, 무엇으로 그리 분주하다 하는가. 내 가는 길, 바람 함께 흐르니 구름 저 멀리 햇살 돋아 산마루에 걸렸고. 열리는 하늘 그 틈새로 청명의 봄빛은 청아 빛 하늘 닮아 지상으로 푸른 봄 펼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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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4, 빈 강으로 흐르는것은 / 남 백 흰 구름 흐르는 길 오락가락 뉘 그리움인가. 길게 흐르는 그 강에는 물새 몇 쌍 그리움의 물살 가르고 정겨운 날개 짓 평화로이 흘러드니 그들만의 강이 분명하여라. 내 안으로 고요의 물살 흐르고 우주의 강 어김없이 흐르거늘 빈 강에 맑은 물 흐르고 내 안으로 여 여함 가득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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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3, 봄이 내린 지상에는 / 남 백 해맑게 아침 해가 웃는 날. 가지마다 소망의 혼을 틔우는 소리 탄생, 그 숭고한 태고의 합창은 다시 시작되고 향기에 취한 벌과 나비 절로 마음 설레는 봄날 아침 인과 따라 온 선객의 발길도 예서 멈추니 탄생 그 조화의 노래를 청해 듣는다. 길게 이어진 골짜기에 도란도란 이야기로 흘러서 가는 겁 외의 길나서는 시냇물의 저 신명난 걸음을 보소. 봄이 내린 지상에는 피우느라 분주하건만 그 뉘의 마음은 취하느라 더욱 여유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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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2, 運命 / 남 백 축복으로 태어나 청운의 푸름, 그 꿈에 원 없이 취하더니 절로 가슴을 잇는 순수의 강을 건너는 중에 하나를 위한 젊은 그 열기는 식어 하얗게 병이 드는가. 한 걸음, 두 걸음 그렇게 노약의 길을 간다. 아, 시공의 강은 흘러 꿈결 같은 병이 드는가. 한 겹 옷마저 반납하는 그 시각 어느 누구라도 선한 눈물 한 자락 가슴으로 쏟을 수밖에 운명이라는 이것 그 정해진 수순이기에. 감사함으로 안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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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71, 내던지고 / 남 백 하늘을 흐르는 자유로운 흰 구름이라. 빈산에 가득한 적막 그 노래에 가슴을 열다보니 절로 어울리고 하나의 강으로 모여들고 흐르고.. 무엇을 쥐고 있는가. 그대의 욕망의 그 보자기에는 과연 무엇을 담아 두었는가. 빈산의 메아리도 신명의 노래가 되는 봄 마음, 홀연히 눈을 뜨니 삼라가 어울리고 향기로운 바람이 되는가. 내던지고 간다하지만 되돌아봄은 그 무슨 애잔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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