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0, 가슴 / 남 백 가만히 녹아드니 영겁의 고요 펼쳐지는 길 새어드는 달빛으로 줄을 만들고 우주의 그 바다에 길게 늘어뜨려 천겁의 묻어 둔 인과의 흔적 하나 둘 낚아나 보련다. 누군가는 그것을 해원이라 했었나. 누군가는 밝음으로의 다시남이라 부른다 했던가. 어둠도 슬픔도 그 어느 아픔까지도. 모두가.. 모두가 다 나로 인함임을 아나니 고요의 길에서 하나 둘 날려 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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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9, 좌선 / 남 백 한 점 고요는 흘러 마음의 벽을 가차 없이 허물고 한 자락 향기가 되는 길 그 놓음으로 가는 걸음 참으로 환희로운 여행이더라. 아니, 차라리 그윽함이라 하리라. 누리를 보듬는 여명같이 아낌없는 여유 그 웃음으로 내 안의 밝음의 기운 펼치어 세상을 보듬는 이 고요의 시각이면 우주를 흐르는 내 마음에 시공을 잇는 그리움 재우며 밤별 하나가 길게 유성으로 내린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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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8, 제비꽃13,3,25 / 남 백 마른 쑥부쟁이 가려진 사이로 보일 듯이 보일 듯이 향기로 웃고 있는 수줍은 연정 오순도순 모여 앉아 임 그리움에 활짝 웃는다. 양지바른 터전에 봄 아지랑이 밀려오는 날 부끄러워 얼굴 붉히나. 제비꽃 아씨는 해맑게 자주 빛 그리움의 웃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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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7, 봄으로 흘러서..13,3,25 / 남 백 그리움인가. 내 마음인가. 고운 눈길로 바라보며 흡족히 웃음 짓는 여유의 봄 처처에 놓인 향긋함으로 이미 가득한 이것은 내 안에 이는 연분홍 연정인가. 향기로 피우는 봄을 맞는 내 마음인가. 여유로 피우는 내 그리움의 바다인가. 스러지는 가슴마다 꽃잎은 물로 흐르고 내 안의 고이 잠든 그 고요를 붉게 적시는데 흘러라. 우주의 그 어디라도 소리소리 아우성 이 피어나는 봄 물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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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6, 봄이라 향기에 취하는가. / 남 백 꿈을 꾸고 있는가. 봄, 그 향기를 너무 취함인가. 춘몽에 밀려 온 환상에서 깨지 못함이려나. 웃고 있는가. 울고 있는가. 무엇을 취하였고 또 무엇을 바라보는가. 도무지 알 수없는 이 피어남의 조화를 두고 가슴은 자꾸 울렁이고 괜 시리 눈시울 붉어지는가. 봄이라 취하는가. 인정들 하나 둘 꽃으로 피고 사정없이 뿌려대는 향기 봄은 끝 모를 향수의 계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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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5, 청류 맑은 물은. / 남 백 청류 맑은 물은 굽이굽이 휘돌아 몇 구비던가. 봄을 실은 시원한 그 노래 앞선 청풍의 쓸어주고 간 봄이 흐르는 오솔길을 따라 하늘에서 지상으로 길게 내리고 어느 고운 어미의 간절한 염원의 밥 짓는 연기 초가의 뜰을 감싸는 시각 하나 둘 귀가를 서두는 인정들의 분주한 귀가 길 인정들 모여들어 하루를 돌아보는 회상 뒤로 석양이 붉게 드리우고 도란도란 이야기로 인정을 취하는 한없는 그리움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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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4, 봄은 피어나고 / 남 백 향기 나 투는 매화의 절개 간밤의 봄바람에 스러지는 소리 그 흔적 따라서 연두 빛 새움이 하나 둘 눈을 뜨고 아침인사를 나눈다. 세상의 바람과 햇살의 애무에서 청정의 미소는 절로 정겹더니 맑은 하늘에 흐르는 흰 구름은 봉우리마다 산안개로 높게 걸렸고 지난 이야기 실어 온 골바람 하늘 녹아 흐르는 계곡 물도 산새들의 합창으로 신명 돋우며 잘도 어울려서 대처로 흘러갑니다. 누군가의 봄이 이리도 황홀한가. 진달래 빛 연분홍 곱게 흐르고 도화 피어 봄 색을 한층 돋우니 막 피어나는 이봄은 연정의 계절이련가. 앞서가는 휘파람새의 간드러진 임 부르는 애절한 그 노래 소리에 벚꽃도 참꽃도 도화도 서로 앞 다퉈 환희의 꽃망울 터트리는 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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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3, 매화 지는 날 / 남 백 춘설 속에 홀로 피어 봄바람에 자리를 내어주는 매화 여린 속살 그 너머로 봄 햇살이 절로 애무하며 오고 달콤한 입맞춤을 시도하는 바람 부끄러워 가슴 졸이다가 하나 둘 고개 떨 구는 매화의 탄식소리 빈 가슴에 채워지는 이 무슨 그리움의 노래인가. 가지를 흔들다 가는 봄바람 간밤의 그 쾌락에 한껏 몸을 떨다. 잉태의 미열로 밤을 취하고 안도의 숨결을 고르다가 하얗던 입술은 금새 멍이 들었나. 가슴을 쓸어가는 바람 그리움 걸어 놓고 간 가지마다 아, 봄이 무르익는가. 아니면 내 마음이 익는 것인가. 무심으로 가는 하늘에도 내 마음 고요의 그 강에도 소리소리 흩어지는 매화꽃잎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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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2, 봄은 열리고 / 봄은 열리고 마음은 향긋함을 부르니 봄은 이미 내 안에 가득하여 보고 듣고 말하는 중에 절로 향기를 전하는가 보다. 봄이라. 서둘러 오르는 그 동산에는 너와 나의 부르는 노래 사랑의 마음은 꽃으로 피었나. 연분홍 진달래꽃 여기저기 어김없이 피어 환희로 웃음 웃는다. 오는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바람에도 사랑의 밀어는 어김없이 실려 오고 걸어 둔 내 마음에도 간절한 그리움 하나가 피어오른다. 더없는 걸음 분주함 잊은 나그네의 발길 산으로 들로 봄을 거듭 취하는 날 바람도 더욱 향긋한 봄바람 마음은 하나 둘 새 움을 새겨 넣는다. 너와 봄 산을 걸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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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1, 봄은 그리움인가./ 13, 3, 23 연초록 싱그러운 물감으로 산을 그려 넣고 물을 적셔 넣고 봄볕은 내려 따스하게 내리니 조화의 손길 절로 분주하기도 하다. 바람이 실어온 향긋함에 취해 마음 속 굳은 세포마다 새로운 물줄기를 거침없이 열고 환희로 길을 터고 길게 흘러서 가네. 길게 이어지는 햇살을 따라 어울려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아기자기 펼쳐지는 천지의 봄 연분홍 봄은 어김없이 내리는 지금 바람에 실려 온 향기에 선객의 마음 가눌 길 없으니 벌 나비는 신명 난 봄을 취하고 내 마음은 절로 자비의 꽃을 피운다. 아! 봄이다. 이 피어나는 계절 앞에서 향긋한 미소로 웃음 웃는 너와 나 마음을 잇는 그리움 하나 쯤 사랑으로 꽃을 피워보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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