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고요함에서~~~ / 남 백
무리 지어 함께 하라던
하늘의 말씀이
수도의 과정에서 크게 자리를 합니다.
비우고 채우는 숨결의 의미처럼
주변과 함께 호흡하고 나누면서 갑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밝게 웃고 즐거운 것은 당연지사,
슬프고 힘들어 하는 모습도
밝게 웃으면서 보듬어 안아야 하는 것이
빛으로의 나눔과 씀의 길
너와 나의 공부의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배려하고
용서 하면서 나누고 함께하라는
수련 중에 다가온 심득과
주변과 호흡 하면서 하나둘 깨우쳐
체득의 과정으로 다가오는 그것들이
너무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습니다.
때로는
힘이 들고 포기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다보면 다다르는 길이기에
마음으로 약속한 천 년의 길이라서
즐겁고 또한 뿌듯하고 환희롭기도 합니다.
밝음의 길
알아주는 이 없는 행의 길이기에
때로는 동행자로.
혼자 그림자가 되어 주는 삶도
그리 외롭지만은 않답니다.
때로는
부딪치고 위로도 받으면서
함께 가고 있는 이 길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강한 부정도
긍정도 없는 중도의 길을
그러한 길을 선택하고
함께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른답니다.
채움과 비움 뒤로 고요함 흐르고
충만감에 고맙고 감사함이라~
길을 잃은 나그네의 길을 인도 하는 양
무지의 시야 속에, 흐르는 물소리 들리고
시공의 문을 넘나드는 듯
구도인의 밤은 깊어 가는데,
한 가닥 선한 기운이
이러한 의미를 더해줍니다. 남 백
103, 돌고 돌아 하나 되는 모습에서.7/18 / 남 백
밝게 웃는 모습에서
우주를 밝혀주는 밝음을 보고,
슬프게 찡그리는 모습에서
세상의 어둠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인식 속 느껴지는
마음의 창은 있는 그대로이나.
밝음 뒤에는 어둠이 따르고,
또 다른 밝음과 어둠이 순화하는 것이라..
일 년 사계절이 있어
그 유주를 비롯하여 천 년을 흐르듯
음과 양으로 양분되어 흐르다가
다시 하나로 모여 지는 합일의 의미를..
윤회,
그것은 돌고 도는 가락지 의미
그것은 따로 있음이 아니라
본시 하나에서 시작하여
보이는 관점의 차이 따라 그러 하답니다.
밝게 웃다보면 눈물이 나고
눈물을 흘리다가도
그 뿌리가 들 날 때는 살포시 웃는
돌고 돌아 하나 되는 윤회의 의미를 배운다.
102, 밝음으로의 길에서 / 남 백
윤회의 톱니 천 년을 돌고 돌아
본래의 그 자리에 머물고
아스라이 열리는 여명을 따라서
내 안의 순수는 긴 잠을 깨운다.
시원한 새벽바람에 의식하고
수인한 의미, 하주에 채우는데
내쉬는 한 점 호흡으로
수도의 행함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채워가는 숨결에서
긴 빛이 일어 이제야 알게 한다.
마음의 품 열어 손을 잡으니
우주의 어둠마저 밝음으로 남아
함께 가는 존재들의 모습에서
밝게 번지는 미소가 동행하여 흐른다. 남 백
101, 한잔 茶를 내어 / 남 백
새벽을 깨우는 숨결
우주를 깨우며 흐르는 호흡이라.
그것이 영겁을 아우르는 도인의 길이라.
한 자락 행공으로
채우는 것이 들숨이요.
가만히 수인하니 절로 날숨이 된다네.
삼매에 드니
우주의 시공 열리는 물소리는
어느 듯 仙界의 산천을 흐르고 있고
천년을 가자던
굳은 명세를 새기며
한 방울 땀이 모여 대해를 이루나니
여름날의 흐르는 땀
수도자의 의미를 알게 하고
벗하여 함께 하니 천지 우주를 알겠네.
기다림의
그 아름다운 약속을
삼라만상 하나로 아우르는 몸짓으로
우주의 호흡으로
여의주에 도광을 받으니
한 점 생명을 세상에 내려놓는다.
윤회의 고리를
하늘에 되돌려 보내니
오호라~!
삶이 겹겹이 쌓아 올린, 그 정성,
놓지 못한 애착,
비우며 흘린 눈물들로
그 한 맺힌 인과의 짐 해원 이루며.
있는 그대로의
보아주는 한 점 아름다운 여유
작은 내력 되어 우주로 날수 있으리라..
한 잔의 차를 내어
정성으로 하늘에 고하니
누리 가득 번져나는 밝음을 본다.
100, 나눔~~07/7/17 후 / 남 백
배려도
사랑도
나눔의 표현이라
걷어진 본성
속내 깊은 물 처럼
보이지 않은 아름다움
아름다운 이는
향기를 세상에 펼치니
그 향기 천만리를 날으고.
옥 잔 위에
떼구르르
구르는 이슬이 되어
도인의 가슴으로
스며들어
한 점 내력 되었나니
흐르고
흘러서 가다
하늘가 은하수가 되리라.
99, 여유 07/7/18 / 남 백
마음이 청청한 이는
그림자도 여유로서 따르고.
음과 양을 구분치 않으니
이것저것으로 양분할 필요도 없네.
오직,
우리, 모두의 것이라 하니
얼굴 붉혀 싸울 일이 없다.
손해 본 듯 하는 중에도
방긋 웃을 수 있는 여유는
바람의 걸림 없이 흐르고
바다로 만나는 이슬의 여유이리.
이미
마음은 바람결 따라서
속세를 떠난 가벼움 때문이리라.
98, 천년 약속 07/7/17 / 남 백
좋은 임 만나 손을 잡으니
신선 노니는 듯 물새 나닐고
인심 좋은 다모는
환한 미소로 차를 내 오는데
천산 달의 정기 받고
백두 천지의 천수로서..
진기 받아 한잔 차를 내니
그 향기 가히 하늘에 닿네
작은 다식 한 조각으로 웃고
지난 이야기로 시담을 논하는데..
도원경에 취하는 이 시각에
임도 나도, 선계의 도를 나누고
빙그레 웃는 미소의 의미
천년 약속을 함께 나눈답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남해 지족의 어느 찻집에서 아내와 함께)
97, 소유욕~~ / 남 백
내 것이다, 하는 것은
소유욕에서 어김없이 생기나니.
많은 것, 좋은 것을 취하려는
욕망으로 저도 모르게 집착으로 남아
이미 많은 것을 얻고도
만족을 모르고 항시 허기져 부족하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허공의 달도 지 것 인양 착각을 한다.
얻지 못한다는 마음에서
검은 울화병은 부지불식 찾아오고
종래는 만족을 모르다 보니
탐닉과 집착으로 마음 빛은 흐려지고
자신보다 약하다 싶으면 밟고
강한 자에게는 비굴하게 아첨도 하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도 모르게
점차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져 간다네.
우리 수도자는
이러한 소유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유욕에서 벗어나려면.
주변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나누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물과 같이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저 잡은 것 펼쳐 보내는 것이라서.
감사함으로 채우면서
나눔으로 비워 내는 것이라.
세상에 나누어 펼치다 보면
더 큰 우주가 나의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남 백
96, 놓아보는 것들에서./ 남 백
내 것이다 하는 소유욕에서
필요 없는 욕망이 생겨나고
하나 둘 쌓여 집착되는 것이네.
자신도 모르게 쌓여서
알게 모르게 어두운 빛으로 남아.
마음을 쓰는 것도 예전과 같지 않아
몸을 쓰는 것도 답답하고
원인 모르게 탈이 난 것 같으니
심신이 불편한 결과만이 남아있으니
화병이 어떻고 원망의 꺼리라.
주변 탓만 하다 보니
비울 줄 모르고 채우기가 그 원인이로다.
원인을 나 아닌 밖에서 찾으려 하니
갈수록 힘이 들고
알게 모르게 병이 깊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모두가
채운 만큼 비워 내지 못함으로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의 소치라.
내 것이라 여겼던 그것들을
살포시 놓아보면 세상의
가진 것, 모두가 한낱 오가는 구름일세.
가진 것이 원인임을 알 것이라서.
무소유의 의미로서 마음을
편케 하는 스승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95, 道라는 것이./ 남 백
道의 바탕은
청정함이라 하려네..
정성으로 채우고
나누며 비우는 과정이네.
여유로서
없는 듯이 채우고
흐르는 듯
미련 없이 비워 내는 것이다.
인의 적이거나
결코 강요함이 없는
고요히 스미는 바람
물이 흘러 바다에 다다르듯이..
그렇게 흐르고 흘러
우주가 되어가는 이것,
나를 찾아 하나 되는 길
꼭 이루어 가야 하는 道의 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