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5, 사람과 자연 3 / 남 백 집착이란 어지러움을 낳고 고요의 생각에는 太虛의 적막이 끈임 없이 피어난다. 사람이 물욕에 뜻을 두면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지만 사리분별에서 점차 어두워지니 끝내는 욕망의 奴隸가 되어 나락에 떨어진다. 가식 없는 자연을 배우며 바람의 노래로 언어를 삼다보면 그런 자유를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흐르는 구름으로 배를 삼고 흐르니 천지의 富貴功名이 한갓 뜬구름 아래 스러지는 것 보나니 무엇이 眞實인가. 무엇이 眞境인가. 어느 것이 멋인가를 한번 쯤 參究참구해 보라.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7, 비움  (0) 2012.12.24
2466, 청명의 봄  (0) 2012.12.24
2464, 사람과 자연 2  (0) 2012.12.24
2463, 사람과 자연 1  (0) 2012.12.24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0) 2012.12.24

      2464, 사람과 자연 2/ 남 백 비록 부귀공명에 그다지 매달리지 않아도 몸이 한가로운 자유인에게는 길게 펼쳐진 천지자연이 벗이요, 환경이 처지가 된단다. 사람이 굳이 富貴榮華에 그 몽중에 깊이 물들지 않아도 좋은 것은 풀잎의 이슬로 갈애의 목축이며 해갈하고 풀벌레 소리 노래로 듣는 것으로도 이만하면 부자요, 부러움 없는 더없음을 깨우니 멋진 이의 삶의 모습임을 아는 거라네.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6, 청명의 봄  (0) 2012.12.24
2465, 사람과 자연 3   (0) 2012.12.24
2463, 사람과 자연 1  (0) 2012.12.24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0) 2012.12.24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0) 2012.12.24

      2463, 사람과 자연 1 / 남 백 사람을 들여다보니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깊어지고 자연을 들여다보니 가식 없는 그 마음이 하나 둘 드러난다. 사람이 좋아지면 그 허물도 점차 잊혀 지련만 사는 동안에 어울리며 지낼만한 동기는 하나 혹은 둘 아닌가. 자연이 좋아지고 천만의 존재가 나를 위해 웃어주고 나를 위해 노래를 하느니 자연으로 하여 나를 잊기 참 좋아라. 내 안에다 자연을 곱게 심으니 절로 향기의 노래 피어나고 환한 미소는 하늘하늘 피어오른다.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5, 사람과 자연 3   (0) 2012.12.24
2464, 사람과 자연 2  (0) 2012.12.24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0) 2012.12.24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0) 2012.12.24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0) 2012.12.24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 남 백 봄은 피어 사람의 마음을 웃게 하지만 그 봄을 깨우기까지의 삼라만상의 인고를 이겨 낸 동토의 아픔은 모르기 일쑤란다. 꽃이 아름다운만큼 고난과 시련은 몇 배 더 했으리니 아름다운 노래하기까지 새는 목이 터지는 아픔 안으로, 안으로 감수 했거늘 사람이 사람답고 자연이 자연스러우니 절로 봄은 오고 물은 흐르고 사람은 신명으로 웃음 웃는다. 수천수만의 그 고난과 시련을 묵묵히 지켜온 인고의 시간 그로서 아름다움을 깨우는 것임을..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4, 사람과 자연 2  (0) 2012.12.24
2463, 사람과 자연 1  (0) 2012.12.24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0) 2012.12.24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0) 2012.12.24
2458, 구도의 노래   (0) 2012.12.24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 남 백 마음에 의심 생기면 내리는 달빛도 표창으로 보이고 길가의 돌 맹이도 날 세워 웅크린 짐승으로 보인단다. 마음의 평온을 잃으면 지나는 바람마다 감기를 않을듯하고 내리는 빗물에도 홍수를 염려 한다면 옹졸함에 의심을 부르고 속 좁은 이의 닫힌 창에는 새어드는 바람에도 열병을 앓는다네. 아,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니 세상의 모두가 벗으로 화하고 고요 삼매 가는 길동무가 되느니.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3, 사람과 자연 1  (0) 2012.12.24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0) 2012.12.24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0) 2012.12.24
2458, 구도의 노래   (0) 2012.12.24
2457, 발원  (0) 2012.12.21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 남 백 대지를 구르는 바람소리 그 삭막한 하모니를 듣는 겨울밤 차가움에 익숙해 버린 빈 마음 밀쳐놓고 너를 줍는 날은 이미 배워버린 해원 심에 천지의 모든 아쉬움을 마음에 담으며 천지에 내리는 달빛을 빌어다가 너에게로 흘러들고픈 한 마음 뿐이더라. 내 마음은 대해로 녹아버린 물이 되었고 흘러버린 바람이 된지 이미 오래건만 긴 여정을 이룬 물결의 찰랑이며 흐르는 노래만 내 안을 가득히 메운단다.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2, 무량 고난을 이기고  (0) 2012.12.24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0) 2012.12.24
2458, 구도의 노래   (0) 2012.12.24
2457, 발원  (0) 2012.12.21
2456, 해원  (0) 2012.12.21

      2458, 구도의 노래 / 남 백 심산에 걸린 석양빛 마음 절로 붉게 타느니 일 점 회한이 절로 꽃을 피운다. 살아 온 지난 길에 못다 피운 회한들 불러다가 가만히 품에 보듬는 날이면 맺힌 한은 풀어져 향기가 되고 어울림은 어느새 하늘 오르는 바람이 된다. 아, 지나는 길 나를 아는 모든 이들과 현세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하늘가는 의미가 되기를 빌어본다.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1, 마음에 분별 심 내려놓으면  (0) 2012.12.24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0) 2012.12.24
2457, 발원  (0) 2012.12.21
2456, 해원  (0) 2012.12.21
2455, 仙家의 밤   (0) 2012.12.21

      2457, 발원 / 남 백 천지의 웃음소리 가득하고 남북이 하나로 통일 이루기를.. 인연과 인연 서로 어울리고 貴賤귀천의 유무가 절로 사라지기를. 존재와 존재 웃음소리는 조화롭고 둘이모여 하나의 길을 걷게 하소서.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되어 너와 나 모든 구별 심 내려놓고 자연으로 녹아 모든 탐심 사라지는 조화를 이루는 세상이기를 한 마음 받들어 이루게 되기를 삼가 하늘에 발원 하나이다.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60,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의 노래  (0) 2012.12.24
2458, 구도의 노래   (0) 2012.12.24
2456, 해원  (0) 2012.12.21
2455, 仙家의 밤   (0) 2012.12.21
2454, 강가에는 갈대 날리고   (0) 2012.12.21

      2456, 해원 / 남 백 빈 강에 물 흐르고 촉촉이 젖어드는 내 마음에 한 가닥 도광은 소리 없이 파고들어 긴 그리움 하나 둘 보듬는 시각 못난이의 생과 생 그 흔적들 고요의 해원 이루는 손길 흐린 기억들 날개를 달고 꽃은 피어 향기는 미소가 되어라. 내 안으로 길게 환희 어리고 보고 듣고 여기는 것들이 충만의 노래가 되어 나를 아는 이와 마주하는 이들.. 모두가 하늘이 되는가. 꽃은 피어나는가.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58, 구도의 노래   (0) 2012.12.24
2457, 발원  (0) 2012.12.21
2455, 仙家의 밤   (0) 2012.12.21
2454, 강가에는 갈대 날리고   (0) 2012.12.21
2453, 충고  (0) 2012.12.21

      2455, 仙家의 밤 / 남 백 머문 듯 밀려난 구름 틈 새 달무리 총총 걸음 걷는 밤 뉘 애달픔으로 저리 서두시나. 은하의 나룻배 살랑 흐르고 그리움 실은 이의 꿈결 같은 삼매 한 점 바람이 되어 날리는가. 고요인의 사는 누추한 집에는 창공을 흐르는 가득한 옛이야기 겁겁을 넘나드는 밤으로 흘러드는데.

'선시15(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57, 발원  (0) 2012.12.21
2456, 해원  (0) 2012.12.21
2454, 강가에는 갈대 날리고   (0) 2012.12.21
2453, 충고  (0) 2012.12.21
2452, 그리움  (0) 2012.12.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