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5, 비움 / 남 백 마음에 여울진 흔적 차마 못한 묵언의 잔흔들 하나 둘 꺼내어 보다보면 무엇으로 괴롭다 하는가. 그 어느 어둠에 가려 있었나. 아껴둔 그 말을 해 보리라. 속을 열고 모두를 토해 내어보자. 인내로 담아 온 그 인고의 창을 열고 천지 속 공허의 바다에 나를 벗어두고 하나 둘 비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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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4, 달빛만 고고히 자태를 뽐낸다. / 남 백 삼매로 흘러가며 솔바람 하나를 벗하는 시각 겁 겁의 윤회 이야기 절로 나누며 하나 둘 털어내고 지워 가며 가다보면 청솔가지 걸린 달 저 가벼운 미소자락으로 하늘가는 장삼자락에 가만히 묶어두면 별과 별 지날 때마다 천만 그리움도 담아 둘 터이지요. 내 마음 펼쳐 둔 공간으로 쉴 새 없이 빛은 쏟아지는가. 누군가의 발원은 길게 흐르고 뉘 간절함 가슴으로 보듬는 날은 무심에 떠오르는 달을 안는다. 바람도 지나고 내 마음도 흐르고 천지에 바람도 멈춰 선자리마다 오직 달빛만 고고히 그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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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3, 길을 가며 / 남 백 비워진 수레는 창공을 원 없이 날고 무심의 하늘을 여행 하는 날이다. 물은 흘러 은하를 이루고 별은 이미 간절한 노래가 되어 마음 찾는 이의 내력을 더한다. 오래전 일구어 낸 고요의 지경 내 안의 우주에 그득히 채웠거늘 그 어느 그리움이련가. 그 무슨 회한의 흔적인가. 청정의 마음에 길게 흐른 그 강에는 햇살 실은 물결의 노래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잇는 무심 노래가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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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2, 창공 / 남 백 마음에 이는 그리움은 푸른 바람으로 하늘에 닿고 길게 이어진 구름 가는 길은 가벼운 이의 길게 걸린 웃음소리 한 때의 간절함은 이미 천지에 나리는 빛으로 天上 가는 나래를 지은 지 이미 오래라. 내 사는 의미가 되어 흘러온 시공과 시공의 여정 앞에 시린 눈은 감다말고 뜨거운 눈물 적신다. 한 때는 가슴에 하늘을 담고 한 때는 밝음으로 신명을 알았으니 그렇게 지낸 시간 속에서 처처에 드리워진 淸淨의 애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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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1, 첫눈/ 남 백 12/12/7 천지에 내리는 함박눈 가슴의 갈증을 마구 퍼내주고 긴 그리움의 공허를 메운다. 첫눈 오는 날은 내 안의 소중한 마음도 천지우주를 유주하며 날려간다. 내 어릴 적 동심으로 눈 한 덩이를 뭉쳐보니 지난 시공 마음으로 꺼내들고 전해지는 냉기로 부모형제 기리는 마음의 어릴 적 추억으로 달려간다. 아, 날리는 하늘꽃송이 비워버린 고요 인에게는 첫눈 오는 의미는 또 무엇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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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0, 그로서 비하며../ 남 백 추위에 떠는 날은 여름의 더운 날을 기억하라. 하늘 아래 사계는 절로 아름다운 춤사위 하니 봄으로 맘껏 취하고 가을로서 추임을 하나니 여름의 흐르는 땀 찬바람으로 씻어가는 것 아닌가. 봄꽃이 가을로 영글듯이 겨울의 찬 서리는 여름날 무더위로 녹여 보세나. 몹시 추운 겨울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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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9, 향기 / 남 백 북풍의 매서운 호통 대지를 떨게 하는 의미인가. 고요삼매 가는 길 그 정도의 장벽 어림없노라 할 것이다. 비켜선 가로수를 신장삼아 가는 나그네는 계절의 유무를 잊은 지 이미 오래라. 아, 가슴은 항상 따스하니 이르는 곳마다 봄의 향기로 그득하여라. 삼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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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8, 눈 위의 남은 발자취 / 남 백 맑은 바람은 계곡으로 내리고 흰 진눈개비는 기와지붕에 길게 펼치었다. 뉘 마음의 평온 온 누리를 감싸며 날리는가. 첫눈 내린 그 마음의 뜰에는 仙客의 지나간 발자취만 하나 둘 오롯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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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7, 비움./ 남 백 비워진 마음자리에 한 겹 두 겹 쌓여가는 무심의 흔적 절로 드리웠고 도광 짙어진 만큼 더욱 맑게 개인 그 우주에는 일렁이는 물결 사이로 햇살은 총총히 스며들고 어김없이 빈자리를 메우는가. 길 가는 이의 마음 한 가득 미소가 절로 따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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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6, 청명의 봄 / 남 백 물소리는 흐르고 흘러 주변의 고요를 더욱 일구고 사람의 글 읽는 소리 청량한 보시 되어 세상을 깨운다. 아무리 높은 장막도 새는 하늘을 날아 절로 통하고 구름 넘는 동산에는 붉게 물든 하늘색 절로 곱기도 하더라. 봄이라 바람 이리 고우니 꽃은 향기로 피어나고 너와 나 어울림의 봄을 취하니 상춘의 객은 한가롭게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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