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1, 내 안의 친구 / 미소향기 세속에 흔들리다 문득 꿈 깨우니 어제의 청년이 어느 듯 황혼일세. 물 같이 흐르는 세월을 탓하지 마세나. 하얗게 서리 내린 초로의 외모지만 선으로 일구어 온 아름다운 날 많았고 신명으로 살아온 최선의 길을 걸었지 않았던가. 후회 없이 살았노라 안도하는 뒤안길에서 흐르는 물에다 운명을 띄어 보냈고 지나는 바람에다 아쉬움을 실었더란다. 친구야 우리이제 마음 놓아 외쳐보자 고요를 흐르며 천만부처를 알현하였고 천상의 문을 열고 신명으로 살았었고 삼매로 흘러들어 이미 적멸로 들었으니. 이만하면 부러울 것 또 있으랴. 고요를 아니 본래의 그 고향을 보나니 가만히 합장하여 우주삼라를 살포시 보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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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10, 희생 / 미소향기 죽을 때가 되어서야 실을 뽑는 누에의 숭고한 희생처럼, 정화수 떠놓고 지극정성 올리는 그 손길을 보느냐. 생명을 다하는 그 때서야 촛불의 눈물이 하얗게 마르는 것처럼 너를 위한 걱정근심으로 한 시도 편안한 날 없었단다. 손금이 닳고 허리가 끊어지도록 하잘 것 없는 자식을 위한 기도로 천지신명 옷자락을 눈물로 매달리는 이가 있다네. 별 볼일 없는 너에게 부모라는 이름의 한정 모를 큰 희생으로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듯이 귀하게 감싸 주었느니라. 은혜란 갚아야 하는 것이라네. 그대의 육신이 생멸진화를 천 만번 녹아내리기를 미진이 모여들어 우주를 이루기를 영겁을 되풀이하기를 또 그렇게 하더라도 모자란다네... 은혜 갚기를 하려는가. 그의 은혜는 다 갚지를 못하는 것 그대여 아는가. 그대의 존재가 또한 중하였기에 천륜이란 이름으로 힘써 지켜준 것임을.. 그대여 은혜를 갚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대는 선의 길을 힘써가라. 묵묵히 선업을 쌓으라. 일심참회 하기를 생멸의 순간까지 한시도 놓치지 마라. 그렇게 너는 누군가에겐 하늘만큼 소중한 존재였기에.. 그 숭고한 희생을 밟고 일어서서 선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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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9, 의식 / 미소향기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연유 맹추위를 이겨낸 인내의 표출이거니 잎이 먼저 돋아나는 그 이유 향기로 피어날 봄을 맞이하기 위한 의식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걸 맞는 옷을 입고 입으로 선의 법을 말하며 고요를 흐르는 바람으로 살다보면 꽃이 향기로 피어나는 것과 다름없나니 거듭남을 위한 하늘에 들기 위한 의식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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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8, 별을 따라가는 마음 / 미소향기 한 호흡 두 호흡... 그렇게 몰아일심 잦아드는 꿈결 속 세상에는 과연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별을 따라가는 몽롱한 의식 하나 길 나서고 뚜벅뚜벅 무심의 공간으로 흘러드는 그리움 그렇게 잠이 들고 잠든 아이의 꿈결 속을 따라 흐르 듯 잠자리의 날개를 타고 날으는 듯 흐르고 있네. 별들의 발자국이 총 총 새겨진 그 태허의 우주에는 고요 인의 염려심은 천상으로 부는 선바람이 된다. 별들이 남기고 간 조가비를 하나 둘 들춰가며 감미로운 삼매 속의 여행은 그렇게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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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7, 고요속의 그리움 / 미소향기 밤은 어둡지만 아늑하여 그래서 좋은 것이다. 찬란한 광명으로 천지를 비추지는 않더라도 소곤거리며 다가오는 작은 별들이 불러주는 노래가 있고 꿈결 속 여행을 어루만져주는 해맑은 달님의 고운 미소가 늘 염려의 눈빛으로 지켜 주시기 때문이다. 적막이 둘러진 내면을 따라 고요의 흐름에 젖어들어 꿈결 같은 삼매의 강으로 흘러들다보면 천만의 상념들이 솟구치고 지어지고 또 망각속의 지나간 생의 발자취를 쫓아서 천계의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은하 저 멀리 두고 온 그리운 옛 고향을 찾아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밤은 고요 속의 그리움의 바다라 부르리라. 이 변화의 세상을 바다라면 나는 묵묵히 노를 젓는 여행자가 될 터이다. 선바람 살랑대는 정각의 바다에 반야지의 배를 띄어 거듭남의 파도를 헤치며 대해를 향하여 길 가는 나는 여행자이다. 중추절 자시무렵 달빛의 서성이는 기척으로 가만히 삼매 속 그리움을 깨우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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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6, 주름진 얼굴 위로 / 미소향기 다홍빛석양이 일궈내는 서산노을 길게 지상으로 내리는 남해바다 작은 항구 아늑한 갯마을 금빛낙조 너울춤에 신명 난 물새들 반기는 그곳에는 작은 그리움이 모여들어 너울너울 물결로 그림을 그려대는 노을을 담아놓은 금빛바다가 있고 뭉클 가슴 속 아려오는 지난 꿈 한 자락에 초로의 객은 눈시울 묽힌단다. 이것도 운명이라, 운명이라 하면서 안으로 삭여온 얼룩얼룩 가난으로 배고팠던 어린 시절과 손가락 마디마디 아로새겨진 젊은 날의 힘들었던 주름진 기억들 그래서 더 뭉클한지도 모른다. 그 때, 그 시공을 가만히 끌어다가 반추하는 선객의 빈 가슴으로 붉은 노을은 눈시울에 드리우고 여태껏 감내하며 지나온 헬 수 없는 그 만남과 헤어짐들.. 해원의 손길 닮은 붉은 석양은 그 뉘의 간절한 기도이련가. 참회의 눈빛 속으로 석양이 지고 있다.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 오른쪽에서 나오는 차가 우선이다.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시 약 6:4의 비율로 손해배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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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5, 인연 / 미소향기 18, 4, 10 인연 좋은 인연이던 나쁜 인연이든 모두가 나로 인하여 생겨난 것이니 굳이 피하려 하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부드럽게 해원하는 마음으로 연과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웃으며 나누는 한 마디에 천겁의 악연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 이 불변의 이치를 어느 누가 알 것인가. 부딪치고 스치고 만나는 인연 중에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란 따로 있을 수 없노라. 모두가 다 귀하고 소중한 나의 인연임에랴... 세속을 바라보다보면 스치고 만나는 모두가 다 그저 그렇다 여기면 그렇고 그런 것이지만 내가 있기에 파생되어 나열되는 것임을 자각하노라니 그저 아무렇게 지나칠 수 없음이라. 그래서 참회의 심경으로 해원하며 정정심으로 아름답게 보살피며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연이란 나로 인하여 오고 또 가는 것임에랴. 어찌 소홀히 처신하랴. 마음 흐르는 대로 쓰다듬고. 한 번 안아주며 토닥여 주는 것으로도 삼생의 묶인 원과의 둑이 과히 허물어짐을 아는지.. 아 마음이란 쓰기에 따라선 옹졸한 물구덩이로 변하기도 하거니와 무량대천 우주가 되기도 하는 것을 그대 아는가. 모두가 인과 연의 현상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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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3, 머리와 가슴 / 미소향기 흐르듯 가는 생의 길 마주치는 하나의 현상을 두고 머리는 고뇌와 상념으로 천만가지 해법을 강구하기를 마치 시계의 톱니가 서로 맞물려 분주하게 돌아가듯이 하지만 가슴은 그저 묵묵히 껴안아 줄 뿐이다. 배움이란 것도 이와 같아서 많은 지식을 갖추었다고 가슴이 따뜻한 것은 아닌 것이다. 주변과 조화로서 응하며 긍정의 팔을 벌려 표용으로 껴안아 주다보면 일월이 번갈아 새 날을 일구듯이 자연스레 사람답게 변모를 하게 될 터이다. 주변과 조화 롭기를 바라는가. 그저 긍정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니라. 그의 가슴은 항상 따스하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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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2, 기도하는 마음 /미소향기 나에게 있어 일이란 그림자 같이 함께 따라다니는 존재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한다. 곡 정해진 수순은 아니더라도 밝은 마음으로 신명나게 하다보면 그 자체로서 기쁨을 동반하는 떨어질 수 없는 벗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중한 이 의식 같은 일 그 일을 함에 있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또 축원하는 마음을 담아 임한다. 내가 만드는 틀니 하나로도 충분히 맛나게 잡수시고 주변과 화목한 기운으로 웃음 웃으시고 기쁜 일 좋은 일 많이많이 이루소서.. 또 치과기공이란 일을 함에 있어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과정을 임하는 것도 마음으로 축원하는 마음으로 한다. 내가 만드는 틀니 하나로 즐거운 날 건강한 웃음 웃으시는 날 이루시고 혹여 나의 아들 딸 가족들과 비록 언짢은 일 있더라도 좋게 해소되는 그런 좋은 인연되시옵기를 비옵니다. 인연으로 좋은 관계로 지나가시고 물 흘러가듯이 술술 해원으로 지나시기를 빕니다. 이런 기도를 마음에 담아 이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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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1, 가야 하는 곳을 알면 / 미소향기 살아가는 동안에 스스로 가야할 때를 알게 되면 굳이 아옹대며 나대지 아니할 것이요, 스스로를 탐욕으로 얽어매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깨어 있지 않고서야 한 치 앞도 아지 못하는 것이기에 그 무명으로 말미암아 부나비 불구덩이로 날아들 듯이 허둥거리며 안개 속을 헤매 듯이 돌고 또 돌아가는 삶, 참으로 고단한 일상이 아니던가. 윤회. 그 길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그러나 자신이 걸어가야 할 미래의 길을 아는 이도 있음이라. 그런 이라면 의례히 고요를 끌어다가 사위를 살펴 편안하게 할 것이다. 내 가는 참의 바다 그리도 고요한가. 영기바람은 신명으로 노래 부르고 지난 이야기로 물결 되어 흐르네. 연화향 절로 환희로 피어나고 해맑은 미소향기 그윽함을 절로 일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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