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내 안의 나, 너를 보며 웃는다. / 남 백 있어도 있는 줄 모르고 귀함에서 귀한 줄 모르더니 어느 시공 그 길에서 돌아보며 해맑게 웃음 웃는 나 하늘의 태양이 뜨고 지기를 끊임없이 번복하고 의례히 있는 것이라 여기다 보니 그의 소중함 잊었듯이 내 안의 나 있는 줄 모르고 함부로 사고하며 행위 하였으니 참으로 부끄러워라. 귀한 나의 존재여 내 안의 나, 너를 보며 웃는다. 남 백

      1525, 마음을 찾아 길을 나선다./ 남 백 빈 그림자 채우는 도광 빛 한 줄기에 긴 여행 길 드는 시간 어둠도 밝음도 사라진 그 길에 오직 無言 속 피어나는 공간 하나 한줄기 의식만 남아 길 열어간다. 고요의 바람이 되고 한 점 간절함이 되어 끝없는 그 길을 날아든다. 모두가 사라진 그 공간에 또 다시 빛이 열리고 수많은 어둠과 밝음이 오고 가고 오로지 의식 하나 살아 일심으로 길을 찾아 나선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렇게 흘러. 남 백

      1524, 곱게 번지는 석양 앞에서/ 남 백 가는 이의 걸음걸음 노을빛 일고 숭고의 빛줄기 그 사이로 살랑 바람이 곱다. 서천 드리우는 붉은 석양 사이로 고운이의 마음 속 뜨거운 눈물 솟구치면 한정 없는 그리움을 토해 내리라. 가는 이의 눈에 비친 붉은 노을 오늘따라 석양빛이 곱기도 하다. 남 백

      1523, 손잡고 흘러드는 강이 되어/ 남 백 즐거움과 슬픔이 어찌 같으랴만 그 둘이 조화로이 하나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느긋함의 도 아니려나. 고요 속 흐르는 저 깊이 모를 물소리 천길 만길 폭포 되어 내리다가 내 안의 둑을 허물더니 한정 없이 흐르고 또 흘러가네. 가는 길 신명으로 흐르는 저 물이 아파하는 어느 인연 붙잡고 가는 길 함께 흘러가자 다독인다. 손잡고 흘러가는 정겨운 저 강으로... 남 백

      1522, 매화 / 남 백 빈 마음 깊게 파고들어 해맑은 미소하는 너는 누구기에 선객의 마음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인가. 새어드는 한풍에 가녀린 가지 꺾일 듯이 아려오고 긴 기다림으로 의지의 밤을 샌단다. 그날의 명세 있어 붉은 연정 가슴에 새기며 그 어느 아픔인들 감내 하더란. 봄 오면 만나자던 약속 하나 삭풍 이겨내는 어제의 시련도 그대 안으로 빚는 향기 아니려나. 잔설 덥힌 가지에 불그레한 꽃 색 짙어지니 올 봄 매화향이 진할 듯하다. 남 백

      1521, 나의 변함 없는 웃음 / 남 백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어찌 즐거움의 길만 있으리. 죽고 싶은 목마름 驚天動地(경천동지) 그 막막함 앞에 슬픔에서 피눈물 흘려 보지 않았으리. 아, 그 고통, 그 아픔 있었기에 메마른 가지 매화 피어나듯 슬픔과 아픔이 들어 올 틈을 만들어 주지 않으려 나는 스스로 신명의 웃음을 웃는다네. 웃음이란, 슬픔의 무게를 덜어내고 고통속의 아픔도 위로 하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활력제요, 메마른 대지에 감로의 이슬 같지 않겠는가. 그대여 웃음 웃어라, 고통의 가지에 향긋한 매화 피어나듯이 웃음이란 신명으로 피어 내는 꽃이요, 밝음으로 피어 올리는 향기 아니려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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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0, 우주를 메우는 어울림의 노래/ 남 백 세상의 분주함이 귀함 속에 노닐고 더러는 밝음의 길을 가고 더러는 저무는 강을 건너더라. 내면 깊숙이 자신의 빛으로 채우면서. 한 마음 돌이켜 스스로를 챙기며 진기로서 호신하여 가는 중에 밝음도 어둠도 빛으로 승화되고 한 갈래 그리움 되어 어울려 길을 가네. 마음의 충만 웃음으로 나 투며 빈 그림자 달래는 구도의 길에서 삼라만상 같이 가자며 손 내밀면 밝음의 햇살 하나 가만히 내리고 어울림의 노래 우주를 가득 메우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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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9, 역리/남 백 순리를 누르듯이 솟구치는 욕망 하나 무지의 욕망이 피우는 불꽃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집념의 꽃 인간의 탐욕의 이기를 보나니 그 역리 앞에서 차라리 눈을 감는 하늘 무엇을 찾고 구하여 보려느냐. 패악의 뒤 안 그 어둠을 두고서. 탐착의 시작은 순결을 깨는 그 순간부터요 고뇌의 열매는 어둠의 씨앗을 떨어뜨린 그 연유에서 시작된 것임을 오로지 그대 안의 밝음으로 다스려 가야하는 길이기에..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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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8, 순리/ 남 백 물이 흐른다. 그 모두를 보듬으며 만나는 모두 웃음으로 품으며 청정심 하나 의지하여 길게도 흐른다. 물이 흐른다. 어느 선객의 마음의 강으로 물이 흐르고 하늘이 녹아든다. 떠가는 흰 구름도 녹아들고 지나는 선바람 함께 따라 나선다. 물은 흐르고 하늘도 흐른다. 그 누가 순리를 따지느냐. 역리를 따지려느냐. 한 마음 고요심이면 그 모두가 녹아들어 하나가 되어 조화로운 것을.. 물이 흐른다. 하늘이 녹아 흐른다. 삼라만상 그 모두가 함께 녹아 흐른다. 오늘도 거슬림 없이 물은 그렇게 흘러서 간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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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7, 한 마음은 흘러/ 남 백 구하는 이의 비워진 자리에 하늘 은하는 살며시 스며들고 차갑도록 시린 도광 빛 한 줄기를 사정없이 쏟아 붓는다. 오랜 약속의 길을 적시며 하나 둘 씻어가는 마음은 이미 구도자의 밤길을 지키며 흐르는 초롱초롱한 별이 되고 우주를 깨우는 둥근 달이 된단다. 뉘라서 밝은 웃음 없으랴만 한 마음 고요히 흘러가는 길에 무심 속 그리움의 달은 솟구치니 만사가 미소요, 향긋한 향기가 피어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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