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7, 마른가지에 걸린 잎새 하나가../ 남 백 찬바람 지나는 가로수에 매달린 가랑잎처럼 떨고 있는 인정 하나 저무는 송년의 밤을 지켜보는 날이 있다. 한 시절 그 등등하던 기세 어딜 가고 빈 가지에 끙끙대며 매달린 듯 애처로운 저이는 또 누구이던가. 겨울의 짙어버린 애상 앞에서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나그네 되어 눈시울 붉힌 나약한 어른 아이를 본다. 나는 알고 있다. 저이도 한 때는 나의 나였으며 초록의 웃음으로 유월염천 이겨가며 목마름으로 피를 말려가며 갈애하며 하나 둘 떠나가는 피붙이 떼어내며 핏빛 언약의 이별의 노래 불렀음을.. 달랑 남은 달력 한 장 보다보면 지나온 그 모두가 거듭남의 길이였음을.. 시련마저 인내라며 수행으로 보낸 날임을..남 백

      1556, 여유로 흐르는 길에서/ 남 백 11/12/16 동산 흰 구름 점점 화색이 돌아오고 어둠은 스르르 여명 앞에 길을 비켜주면 잠 깬 계곡 물소리 신명의 길 다시 흐르고 풀잎 맺힌 이슬에 하늘이 살며시 녹아든다. 남 백 삼매를 깨우는데 다가오는 마음을 적다.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8, 꿈결을 따라 흐르는 강에서(아  (0) 2011.12.21
1557, 마른가지에 걸린 잎새 하나가  (0) 2011.12.20
1555, 거울  (0) 2011.12.17
1554, 새벽하늘에 걸린 흰구름  (0) 2011.12.17
1553, 마음  (0) 2011.12.14

      1555, 거울/ 남 백 11/12/17 평평하고 딱딱한 그대의 모 없는 얼굴 밭에 우뚝 솟은 저 산과 저 봉우리는 무엇인가. 들어나지 않는 밋밋한 그 마음에 흰 구름 흐르고 맑은 물 또한 흘러가니 이 무슨 조화이던가. 흰 구름 여유로 졸고 있는 그 공간으로 선바람 하나 쓸며 지난다. 남 백 거울을 들여다 보는데...

      1554, 새벽하늘에 걸린 구름/ 남 백 새벽하늘 동산 끝에 흐르는 흰 구름 붉은 노을 걸렸으니 분명 완연한 봄 색이다. 그 뉘의 웃음 천진한 바램인가. 서산 달님 짝사랑 그 수줍음 때문인가. 애절한 그리움 누구의 간절함으로 피워내는 발원의 향기. 저리 얼굴 붉히는 고, 남 백 붉게 피어오르는 새벽노을을 보며 그리움이 피어 올리는 발원의 향연을 보는 듯이...그렇게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6, 여유로 흐르는 길에서  (0) 2011.12.17
1555, 거울  (0) 2011.12.17
1553, 마음  (0) 2011.12.14
1552,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0) 2011.12.14
1551, 도화 피는 연유  (0) 2011.12.14

        1553, 마음/ 남 백 천겁의 결제를 들고 만겁의 해제를 거치며 남는 것은 비워진 걸망 하나 빈 수레 요란 하더니 그도 이도 이젠 사라졌고 비운 듯이 가벼운데 바람으로 결제하고 앞도랑 물로 해제 하였거늘 가만히 채워지는 이건 또 뭔가. 남 백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5, 거울  (0) 2011.12.17
1554, 새벽하늘에 걸린 흰구름  (0) 2011.12.17
1552,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0) 2011.12.14
1551, 도화 피는 연유  (0) 2011.12.14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0) 2011.12.14

      1552,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남 백 봄 산 붉어지고 계곡으로 물 다시 흐르면 바람도 어제의 바람은 아니더니 흰 구름 하나가 동에서 오더라. 그 뉘의 간절함이기에 꽃피는 봄 어김없이 찾아 주는가. 선객의 빈 마음으로 흘러드는 그리움 하나를 일구시는가. 천지는 붉게 새벽노을 곱고 빈 가지에 붉은 기운 비취면 홍매화 흐드러지게 피어날 터이지. 그대여, 봄입니다. 가슴과 가슴을 열고 손에 손을 잡고서 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남 백
x-text/html; charset=utf-8"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utostart="true" loop="-1">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4, 새벽하늘에 걸린 흰구름  (0) 2011.12.17
1553, 마음  (0) 2011.12.14
1551, 도화 피는 연유  (0) 2011.12.14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0) 2011.12.14
1549, 남 탓 하지 마라  (0) 2011.12.14

      1551, 도화 피는 연유/ 남 백 어찌 그대 마음의 상념의 강을 지우랴만 한 생각 하주에 두니 죽순 오르듯 하던 상념 절로 사라지네. 아는 이는 안다네. 우주를 깨울 듯이 요란을 떨어도 한 마음 진기 흐르면 일순 고요에 드는 연유를.. 생과 멸, 그 돌고 도는 길에서 한 마음 진심 일구어 흐르는 시공 멈출 수 있다네. 어찌 속인이 알리요, 만법 중의 일 법 있음을. 스스로 구하니 고요함만 남는 여유를. 봄 동산에 도화 피는 연유 그대는 아마 모르리라, 천만 신명들의 향기 나 투심을...남 백 고요 삼매를 깨우며 향긋한 향기에 이끌려 쓰다.
x-text/html; charset=utf-8"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utostart="true" loop="-1">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3, 마음  (0) 2011.12.14
1552,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0) 2011.12.14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0) 2011.12.14
1549, 남 탓 하지 마라  (0) 2011.12.14
1548, 누구의 그리움이려나  (0) 2011.12.14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남 백 누구의 가슴과 가슴을 잇는 그리움의 물줄기 인가. 저리도 줄기차게 내리는 것을 보면.. 삼매에 들고 귀하게 다가오는 그 여운으로도 세속의 모두를 버린 듯 가벼워지는 것을 보면. 신명 심 하나에 하늘을 날고 긴 그리움 해원하면서 가벼운 바람이 된다네. 아, 고요가 머문 그 공간에 무언의 그리움 하나가 선객의 마음길 열고 있음이라. 남 백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2,봄 동산으로 나들이 가자꾸나  (0) 2011.12.14
1551, 도화 피는 연유  (0) 2011.12.14
1549, 남 탓 하지 마라  (0) 2011.12.14
1548, 누구의 그리움이려나  (0) 2011.12.14
1547, 봄  (0) 2011.12.14

        1549, 남 탓 하지 마라./ 남 백 무슨 연유 있어 탓을 하려느냐. 그 모두가 나로 인함 인 것을. 내가 인지한 그 손간 부터 나에게 다가온 것이기에 나의 것이 되었었고 슬기 하나 일으켜 다독이며 천만사 엮인 실타래를 정성으로 풀며 흘러 가다보면 어느 날 어느 시공에서 봄 눈 녹 듯 풀릴 것을. 무슨 안달이요, 걱정 이란 말인가. 바람은 얽매이지 않나니 욕심 없는 고요가 참 진리 아니려나. 탓하지 마라, 모두가 그대의 것이 되느니라. 벗어나라. 그것에서 자유로울 것이니라. 남 백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1, 도화 피는 연유  (0) 2011.12.14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0) 2011.12.14
1548, 누구의 그리움이려나  (0) 2011.12.14
1547, 봄  (0) 2011.12.14
1546, 마음을 찾는다며  (0) 2011.12.14

        1548, 누구의 그리움이려나./ 남 백 하늘 빛 줄기 하나가 비워진 마음 틈새로 에이듯이 파고들어 가난한 구도심을 무참히도 때리고 가네. 봄 산 진달래 피면 오리라던 약속 천개의 계절과 은하의 별 뜨고 지기를 그 얼마였었나. 꿈같은 삼매 길에서 가만히 반겨주던 그 해맑은 미소 지울 수 없어 불러 보련다. 말없이 지켜주는 그 미소 속의 그대는.. 그대는 누구인가요.. 뉘 마음 속 그리움 인가요. 남 백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50, 무언의 그리움 하나  (0) 2011.12.14
1549, 남 탓 하지 마라  (0) 2011.12.14
1547, 봄  (0) 2011.12.14
1546, 마음을 찾는다며  (0) 2011.12.14
1545, 도인의 깨움이란  (0) 2011.12.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