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7, 봄 / 남 백 빈 가지에 물기 오르고 희망의 빛 하나 둘 쌓여오면 메마른 가지 붉은 빛 감돌고 오가는 바람 향긋함을 더하면 가만히 눈을 뜨는 매화 이는 바람에 실려 온 고귀한 향취 이른 봄 산을 맘껏 노래하고 가난 한 이의 마음의 강으로 살랑대는 봄바람으로 길게도 내린다. 누구의 봄이려나. 향긋함에 열리는 마음들에서 얼굴 붉힌 소녀의 미소처럼 이미 피어버린 향긋한 봄 인 것을...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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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6, 마음을 찾는다며/ 남 백 11/ 12/14 마음을 찾는다며 그리도 헤매고 다니더니 그대여 마음을 찾았는가. 어떻게 생겼던가. 둥글던가, 모 나던가. 아니면 물 같던가. 마음을 찾는다며 흘러간 수 십 년 차마 모를 일이더니. 순간을 스치 듯 고요히 미소하며 다가오는 그림자 없는 마음 하나를 보니 고요한 그 자리 변함없는 그 모습 아늑함 속의 해 맑음 알고 보니 쉬운 것을 가까이 두고도 그것을 몰랐으니 어리석기로는 세상의 바보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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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5, 도인의 깨움이란./ 남 백 도인의 깨우침이란. 마음을 가린 허물을 벗는 것이다. 천년의 시공으로 낀 때를 청정의 물로서 씻어 내는 작업이니 그 얼마나 숭고한 과정이며, 거듭남 인가. 자신의 無明의 틀을 깬다면 본래의 그 순수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도인의 깨는 것이란 스스로 하늘이 되어 가는 것이란다. 도의 길, 수많은 깨움으로 이루어지는 결과임을 알아야 하고 그 하나의 과정마다 스스로를 비우며 채우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도인이 되려는 이는 스스로의 틀을 깨 부셔야 하는 것이니 그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인가. 스스로 하늘이 되려는 이는 내 안의 각인된 모두를 깨버려야 그 철옹성 같은 무심의 벽을 깨고 빛으로 이뤄진 그 나래 펼치어 스스로 날아올라야 하는 것이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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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4, 가다보면/ 남 백 내 마음이 이미 강물이 되었거늘 모습이나 공명으로 찾을 수 없으니 이미 고요한 하늘이 아니려나. 나의 나라던 허물을 벗어 빈 그림자는 이미 사라졌으니 환희 심 하나 오래전 날려 보냈더라. 빈 가슴 부여잡는 안타까움 보이고 접하는 대로 다 비웠으니 오가는 바람이 멈춤 없이 통하더라. 내 가는 길에 미련 없다 하느니 바람이 되려느냐. 물이 되어 가려느냐. 그리움 하나가 흘러서 가는 것을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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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3, 그대의 손을 잡고 삼매길 간다. / 남 백 내 옆에 천사의 평온한 숨결 흐르고 대해를 오가는 물결의 잔잔한 파도소리 들리네. 운흥사 아래 그 호수에는 물오리 다정히 노닐고 갈래지며 흩어지는 파문 사이로 흐르는 그대의 꿈결 지켜가는 이 고요한 시각에 한마음 진기로 반야의 배를 띄어 한 줄기 도광 받아 평온의 공간을 펼쳐 그대의 마음 이끌어 고요삼매를 흘러간답니다. 그대여 같이 가소서. 흐르는 그 길 밝음의 빛 공간에 들면 그대 손을 꼭 잡고 함께 흘러봅니다. 졸졸졸 시냇가로 유리같이 맑은 물 흐르고 평화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들 노니는 곳에 오가는 솔바람이 가지사이로 얼굴 내밀고 어서 오라시며 반갑게 맞아 준답니다. 그대여 어서 오소서, 내 손을 잡아 인도하리니 고요삼매 가는 길 함께 흘러들어 만나는 인과의 매듭 슬며시 풀어 주면서 만나는 연과, 밝음의 해원으로 품으면서 고요한 그 동산으로 이르게 되기를 비 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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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2, 邪와 正 / 남 백 마음을 벗어나면 사. 마음 안에 두면 정 그대의 가는 길 어떠한가. 마음을 하늘에 두어라. 그대는 푸르른 하늘이 되리라. 마음으로 삼 라를 품으면 청정우주는 모두 그대의 것 유수같이 빠르게 흐르는 그 시공 앞에선 한 시도 그대 마음을 벗어나지 마라. 사악한 기운에 물들라. 그대의 마음자리 항상 맑고 고요하거늘 고요함으로 생각하고 말 하며, 아는 만큼 행 하여라. 벗어나면 邪, 마음으로 두면 正 이려니.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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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1, 내 가는 길/ 남 백 어느 공간 고요의 외침소리 들리고 무한 그리움이 길을 열어주면 가만히 나를 적시며 걸어가는 길이 있다. 한 마음 의수단전으로 고요의 바다 열리면 무량시공의 강을 거슬러 찾아드는 그 간절함의 길을 찾아 간단다. 오가는 모두를 밝음으로 해원하며 비워진 마음자락 열어젖히다 보면 산들바람은 포근히 날아들고 오가는 풍경사이로 봄 향이 곱기도 하여라. 눈을 뜨니 인과의 노래 귀함으로 받고 눈을 감으면 고요삼매 젖어 가느니 내 가는 길, 참의 그 하나의 길이요, 지상 도인의 어긋남 없는 신심의 길이다. 의심 없이 걸어가라. 우주 삼 라 무한 존재 다독이며 대지에 햇살 번져나듯 걸어서 가라. 가벼운 바람인 듯 그렇게 흘러서 가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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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0, 부귀도 아니요, 공명도 아니라네./ 남 백 일심의 구함이란 명예인가. 부귀던가. 돌고 도는 그 길에서 무심의 바퀴는 절로 구르고 가벼움의 도를 모르니 만사가 어긋나기 일쑤 복잡함에서 벗어나는 길 가벼운 마음가짐 아니던가. 얽히고설킨 인과의 갈래 하나를 모아가는 정성에서 찾느니. 윤회의 바퀴를 멈추는 일 부귀도 아니요, 공명도 아니라네. 비움으로 나를 가벼이 하고 밝음으로 나를 가득 채우리니 가만히 내리는 빛줄기 곱거늘 인과의 어느 흔적이 감히 괴롭히리. 인연들 모여들어 이루고 하나를 이루어 흘러가는 그 강으로.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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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9, 無 그리고 道 / 남 백 緣이란 적을수록 편하고 言이란 비울수록 가볍더라. 홀가분한 옷차림이 일하기에 더 편하듯이 많이 알아 복잡함 보다는 적지만 모자라지 않다면 그것만큼 더 편함을 어찌 구하리. 나에게 누군가 물어 오면 無 , 하나로 답하리라. 그래도 또 물어 오거든 道 하나로서 고요하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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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가만히 내려놓으니   (0) 2011.12.12

      1537, 겁 외의 여행/ 남 백 천 구비 감돌아 흐르는 물이 한 마음의 호수에 잠겨들면 그것이 마음의 바다 아닌가. 엄동시하 시린 잿빛 가지에 잔설 사이로 붉은 기운 감돌면 그것이 천지의 봄 아니려나. 흘러오고 흘러가는 무한 시공 마음의 바다에 머무는 이가 고요함을 이룬 이 아니던가. 하늘의 흘러내린 햇살 한 자락 대지를 쓸고 꽃 눈 틔우니 봄은 꽃 속에 묻히려니 하늘 그리는 선객의 마음으로 고요함의 바람 불어 오면 겁 외의 여행길 접어들겠네. 남 백 겁 외: 겁을 벗어나다. 윤회를 벗어나다. 얽매이지 않는 공간의 자유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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