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 天上神明圖 한 폭을..../ 남 백 비 개인 산중에는 천상의 신명도 하나 펼쳐져 있네. 산허리 감아 도는 안개 그 열린 틈새로 내리는 계곡 물소리 솔가지 흔드는 바람에 풍경소리 아련히 어울려 번져나니 가만히 내리는 햇살 한 줄기 구름 틈새마다 곧게도 내리네. 나뭇가지에 심줄 돋아나니 어느새 파릇한 새움 돋아나고 어디서 날아 왔는지 파랑새 한 쌍이 가만히 노래하며 동산 열린 공간으로 봄소식을 가득히 채우고 가더라. 어느 님이 펼쳐 놓았나. 햇님 곱게 놀다간 그 자리마다 하늘선인이 걸어 놓은 天上神明圖 한 폭을.... 남 백 삼매를 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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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6, 별것 아닌듯 한 저 존재들에서.. / 남 백 별것 아닌 듯 해 보이는 저 존재들이 없으면. 어디서 어울림을 배울 것인가. 꽃이 만발 하느니 예쁘지 않은 꽃 본래부터 없었느니 향기가 곱다거나 꽃 색이 제일이라 칭하는 것은 그대 마음의 편견의 눈높이 일뿐.. 아 천지에 꽃이 피어 좋으니 내가 꽃으로 피었는가. 저 이가 꽃으로 웃음 웃는가. 저 꽃이 나인가 내가 꽃이려나 모르겠네. 이 정취에 취한 눈으로 꽃 중의 꽃을 찾아보라. 모두가 귀하고 모두가 향기 일색이라. 분별없는 중에 귀함을 깨운다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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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5, 마음이 넓은 이는 / 남 백 마음이 넓은 이는 우주를 다 품을 수 있음이라. 마음이 맑은 이는 삼라만상을 웃음 웃게 하나니 여유로서 웃음 웃는 이라면 천하 대도인의 여유로운 풍모 아닌가. 굳이 벗을 사귀려면 당연히 마음이 고요한 이를 사귀어라. 고요 속 피어나는 향긋한 미소에서 하늘 신선의 향기 그윽할 터이지요. 남 백

      1574, 주변과 함께 하는 삶/ 남 백 굳이 벗을 사귐에 있어 크게 가리지 않는 다면 친구가 끊이질 않듯이. 꼭 맑은 날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사는 동안 언제라도 그대는 여유로우리라. 사람이 너무 고귀함을 취하다보면 마음은 좁아져 여유의 공간이 사라지고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법이니라. 조금은 품으면서 살아가자. 구름에 달 흐르 듯이. 훈훈한 바람 봄 꽃을 피우듯 어둠은 여명으로 스러지 듯이 밝음만 취한다며 주변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이가 어찌 진정한 앎을 이룰 것인가. 남 백

      1573, 좋은 것이란?/ 남 백 좋은 것이라, 누구에게나 좋아야 참으로 좋은 것이 아니던가. 밝음 이란 치우침 없는 여명으로 열리는 밝음이요, 따스함이란 언 눈 녹이며 불어오는 봄바람이 아니려나. 청정함이란 얼음 아래 봄을 싣고 흐르는 계곡 물소리 아닌가. 고운 음악이란. 고요의 삼매 길 처마 끝 낙숫물의 노랫소리 신선함이란 솔가지 간지럼 태우며 땀방울 식혀 주는 선바람 하나 맑음이란 꾸밈없이 웃어주는 하늘에 해맑게 내리는 햇살 한줄기 좋으니 간절함이란 백회를 타고 흘러내리는 구도일심 충만한 도광 한 줄기 아닌가. 남 백

      1572, 번뇌를 만나면 번뇌를 베고./ 남 백 고요 속의 한 호흡 숨결 신심으로 가르는 일장검 아래 천만 상념의 꽃은 바람이 되어 선객의 밤을 지키며 함께 해원으로 간다. 한 마음 진기 대지를 들고 빈 마음마다 찾아들어 미소를 지으면 꿈결 속 인정들은 꿈나라를 여행 한다네. 고요삼매 흐르는 길 번뇌를 만나면 번뇌를 베어라. 고요를 만나면 고요마저 베어 버리니 천만 물줄기는 어느새 대해가 된다. 구도일심 일장검 지나는 길 또렷한 의식 하나 변함 없으니 천년을 변치 않는 신심으로 그 자세 하나로 합장 속에 안주 하리라. 남 백

      1571, 어느 선객의 우주는/남 백 차가운 빛줄기 하나 하늘에서 내려오고 일순 고요 일심 빛이 되느니 하늘이 내리고 천지신명이 보호하니 정녕 신명의 놀음 아니려나. 도광 한줄기에 우주가 흐름을 멈추면 하늘이 되는 것 아니려나. 남 백

      1570, 건강한 육신에 건전한 마음을/ 남 백 몸과 마음이 건전한 이라면 삿된 생각이 머물지 않으리라. 만약 그런 생각 속에서 철저히 자신을 일깨워 벗어나게 되리라. 마음 따라 몸이듯이, 몸 따라 마음이듯이 하나에서 둘이요, 둘이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루니 봄 산에 싹이 돋고 꽃 피어 나듯이 맑은 하늘 햇살 곱게 내리듯 하구나. 건강을 잃는다면 전부를 잃게 되나니 진정한 나를 찾는 이라면 건강한 육신에 건전한 마음을 심어야 하리 그 안에 고요함의 움이 싹 틀 수 있게. 남 백

      1569, 가내 평안을 비는 마음 / 남 백 찬바람 하나가 가만히 내리고 하얗게 무서리가 대지를 무장한 채로 지 세상 만난 듯이 여기도 저기도 창검인 양 치켜들고 있습니다. 찬바람 하나가 내 꿈결을 깨우면 가슴에 이는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간절한 기도의 합장을 이끕니다. 아내와 아이들 가내 평안을 빌어 봅니다. 정선 소윤 준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여명 밝아오니 천지는 잠을 깨우고 동지 녘 추위에 몸 움츠리고 삶의 공간으로 미끄러지듯이 사라져 간다. 그 뉘의 간절함은 남아 우주를 재울 듯이 고요의 뜰에 한 점 그리움의 의식 하나 깨어 고요삼매 그 길을 찾아 가더라. 선객의 염원 하나 피어 천상으로 솟구치니 천만 갈래 상념의 강은 하나로 모아지고 빈 마음 채우며 가는 길 가만히 미소가 향기 되어 피어난다. 남 백

      1568, 한 호흡 숨결로 연화봉을 오르며/ 남 백 아내 내 가는 길에 함께 가자며 앞서가는 바람이 손을 내미네. 동산 넘는 저 구름 뉘 그리움인가 함께 걷는 나그네의 신명을 돋우고 솔가지 사이로 노니는 새들도 앞서니 뒤서니 절로 정겹더라. 가쁜 숨 하얀 입김 내뿜는 걸음 이마의 한 점 땀을 훔치는 여유로 웃고 마음은 이미 정상으로 향하고 바람과 구름 산새들과 어울려 흥겨움에 함께 길을 가고 있음이라. 연화산 울창한 송림 사이로 언 듯 보이는 하늘색은 더욱 푸르고 간간히 불어주는 산바람 신선하기도 하여라. 그대와 함께 올라보는 이 길이 억겁 시공 해원의 길이요, 거듭남의 길 아니려나. 영원한 동행 나의 소중한 벗이여 정선, 그대를 사랑 합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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