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 꽃이요, 의미 인 것을/ 남 백 한 줄기 도광 하주 깊숙히 스며들면 일순 우주의 고요로서 내 안 여의주를 깨우더라. 빛의 세계 그 중심에 서면 너와 나 무슨 분별 있으랴. 모두가 녹아들어 꽃이요, 의미 인 것을 빛으로 피우는 꽃송이 하나 하나 우주를 채우듯이 내리는 저 밝음 앞에서.. 무슨 상념이 남았을 것인가. 남 백 우주를 가득 채우는 연꽃에 실리운채로 쓰다...

      1586, 매화 피는 사연 알기에../ 남 백 끊어진 시공 잇는 마음 떠난 임 기리는 그 애틋함 엄동설한 그 아픔들 무심 속 웃음으로 재우고 잔설 헤치며 피어나는 너를 두고 가만히 불러 보련다. 천상의 봄을 빌려다가 지상의 봄 어김없이 알려주는.. 고귀하다 너의 향기 매화 피는 그 사연 내 알기에. 남 백

      1585, 가만히 불러본다. 내 안의 나의 신명을/ 남 백 내 안의 고요의 강 그 맑게 흐르는 우주에 도광 한줄기 살며시 스며들면 긴 그리움 하나가 가만히 동행으로 흐른다. 간절함은 더하여 하늘 신명을 가만히 깨우면 바람도 물도 신이 나느냐. 우주 삼라가 저마다의 청명의 눈을 뜬다네. 아련한 구도의 강도 이쯤에서 다시 흘러내리니 천겁 윤회 해원 이루고 어둠을 지워내는 빛줄기 한정 없으니 내 안 우주는 이미 밝음의 천지여라. 모자람도... 넘침도... 그저 은물결 금물결로 화하누나. 감사함으로 두 손 모우니 하늘 향기 향긋하게 어려 날 때 가만히 불러본다. 고요의 미소 한 자락으로 내 안의 나의 신명을 부르고 있노라... 남 백

      1584, 도광 한 줄기에 녹아들고../ 남 백 비워진 틈새로 새어드는 달빛 하나가 열지 못한 어느 선객의 품으로 여유를 깨우며 내리더라. 이미 녹아드는 道光 눈이 부시도록 은혜로워라. 해맑은 웃음 꽃 천지간에 열려오면 뉘 그리움이려나. 먹구름 밀며 내리는 햇살 같아라. 찬란한 저 광명 앞에 그 무슨 의미가 필요하리. 고요함으로 안아보련다. 천지신명의 그 마음으로. 남 백

      1583, 동천 붉어지고/ 남 백 누구의 명세이기에 하늘은 저리 푸르던가.. 동산 붉게 타는 새벽노을 뉘 그리움으로 금빛 산하를 깨우느냐. 여명을 누르며 동산 오르는 이 있어 과히 묻노니 그대 무엇을 찾아 가는 길인가. 흘린 땀 씻어주는 선바람 하나 지나는 길 저 멀리 금빛 햇살이 앞산마루에서 방긋 웃는다. 남 백

      1582, 溫養(온양) 가는 길에 道光 동행 하니/ 남 백 하주의 강은 흘러 하늘로 솟구치듯 하니 백회의 천지수에 그 열기를 가만히 식히더라. 마음의 강도 지극히 열리어 거침없이 흐르고 흘러 우주의 끝 어디라도 가희없어라.. 도광영력 한줄기 동행을 이루어 함께 흐르니 온양의 그 강은 목마른 대지를 포근히 적시더라. 누구의 목마름인가, 無心의 강이 되고 無痕(무흔)의 바람이 되는 시각 가는 길 닿는 손끝마다 꽃을 피워 올리듯이 저 은혜의 손길 닿는 곳마다 우주의 봄을 깨워 꽃을 피워 올린다. 남 백 溫養(온양): 수련의 단계 음수조화를 이루다.

      1581, 빛의 공부 중에/ 남 백 백회를 누르며 내리는 天氷寒期(천빙한기) 내 안 우주를 사정없이 흘러들면 일순 빛도 의지도 머문 듯 고요한데 하주의 공간을 열고 의식의 배를 띄운다. 간절함이려나. 빈 배 몰아 마음의 대해로 흘러들고 긴 그리움 하나 만나는 그 물결 바다에는 너도 없고 나도 없는 환희만 남더라. 오고가는 물결의 노래 어울리고 내 안 비워진 틈새를 새어드는 선바람에 저만치 놓아둔 마음 하나를 살며시 챙겨보련다. 남 백

      1580, 光海, 그 끝없는 나눔의 바다에(가슴에 피는 향기)/ 남 백 가만히 내리는 빛줄기 하나에 심신을 놓아두니 봄의 향긋함이 누리를 파고든다. 그 어느 그리움 있어 바람에 날리는 향기인가. 가만히 파고드는 향긋함이 좋아라. 하단전 대해에는 겁 겁의 이야기 도란도란 물결 조각들 한정 없이 모여들고 천지의 존재들이 모두 꿈틀대며 숨을 내쉬고 하나 둘 모여드는 인과의 흔적들을 저마다의 빛으로 쓸어 주는가. 누구의 바램이기에 바람 따라 오고 가는 파도소리는 또 이리도 정겨운가. 光海, 그 끝없는 나눔의 바다에 빛 아닌 빛이요, 그저 표현 없는 온화함이라. 어둠도 밝음도 초월한 그 고요의 빛만 소롯히 남아 오고 가고 흘러가는 그리움의 길잡이가 되어 해맑게 웃음 웃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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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9, 참 부러운 이/ 남 백 한창 무르익어 즐거운 시간을 떨치고 일어나는 이가 누구인가. 간절히 구하는 일심으로 하나둘 놓아 버리는 이가 또 누구인가. 인생의 즐거운 날들을 고행으로 대신 하는 이가 누구인가. 세속을 따라 흐르면서도 결코 본질을 흐리지 않는 이 누구인가. 알다가도 모를 것이 바람도 구름도 머물지 않음이니 안주하려는 그 마음 박차고 무심으로 비워가는 저이가 참 부럽구나. 남 백

      1578, 미친 이/ 남 백 미치지 않은 이가 어찌 무심으로 통하리. 강에 미치면 이슬 모인 물이 되고 하늘에 미치면 하늘 오르는 선바람이 되리라. 아, 백회로 내리는 도광 한 줄기에 미치니 마음은 이미 고요 속 여행길 드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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