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2, 황금빛 새벽노을 / 남 백 삼매로 흘러가는 선객의 마음 속 소리 없는 시계추는 사정없이 돌고 돌아 무심 속 시공을 넘나드는 시각이면 하늘이고픈 선객의 마음자리 가만히 그 흐름을 멈춰 세우더라. 무심의 강은 흘러 별이 녹아 이슬이 되는 새벽녘 먼동을 주저 안치고 가슴 속 환희 심 하나를 깨우면. 백회로 내리는 도광 받아 여의주를 밝히나니 금빛 찬란한 여명은 내 안으로 번져나고 가만히 이는 충만의 공간 金仙의 미소 내 안에서 피어난다. 남 백 여기서 금선: 황금빛 햇살 처럼 밝은 신선의 밝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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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1, 여의무심으로 흐르는 강/ 남 백 고요의 강은 흘러 천지의 울림 잠을 재우는 시각 인적도 끊긴 야심 삼경에 선객의 의식하나 피어 있고 내리는 도광을 심신으로 안는다. 그 뉘의 하소연이려나. 어느 님의 간절한 구함이던가. 별은 창가에 기대어 졸고 달은 서산에 걸렸는데 하늘의 맑은 바람 하나 내 안의 소우주의 백회를 지날 때 문득 잊고 지난 신심 한 자락에 실려 고요히 흘러 여의무심 이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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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0, 남해 錦山 보리암자/ 남 백 남해 錦山 보리암자, 그 아스라이 걸린 정각에는 자아를 찾아드는 이들의 염원의 향기 짙어라. 보리암자 오르는 길은 천상으로 통하는 하늘 계단 선바람 하나가 벗으로 어울리고 긴 환희의 미소 짓는 선심 하나가 앞서서 길을 연다. 가는 길목마다 미륵보살의 좌선 삼매 만나면 빙그레 미소 짓는 그 연유를 물어 보련다. 관세음의 자애 속 보리 암을 오르면 마음은 이미 속계를 벗어나 천상의 신명이 이 아니려나. 마음을 정히 하여 보라. 멀리 남해의 작은 파도 깨우며 찬란한 금빛 물결 사이로 해수관음의 현신을 만나게 되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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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9, 경주 남산 마애불/ 남 백 구비마다 산이요, 산마다 계곡이라. 돌마다 바위마다 신명 이듯이 마애불의 자애로운 미소 어려 있고 골골골마다 흐르는 물소리는 천겁의 이야기 품었더라. 어느 임의 간절함이려나. 여기 서라벌의 영원을 비는가. 천년의 시공 속 변함없는 그 미소에서 지상의 평안을 반추해 보는 듯 거룩한 천년의 발원을 듣노니 자연 속 고요함으로 해맑은 웃음소리 천지를 덮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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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8, 마니산 가는 이여/ 남 백 누구는 몰라서 누구는 알아서 길 가는 것은 아니란다. 길은 열려 있고 가고 또 갈 뿐이란다. 그러나 가는 길 그 의미를 알고 가는 이 있으니 만남의 기쁨은 배가 되더라. 웃으면서 가는 길, 신명으로 이어가면 지나는 선바람 하나 동무하고 풀잎의 이슬의 노래 정겹기도 하여라. 가다보면 천릿길 막히면 돌아가고 모르면 묻고 또 물어 보아라. 이마의 송글송글 맺힌 땀이 말 하노니 내 아는 만큼 답 하리라. 여유의 한 마음이면 이미 천상 신명이 된 듯하니 바람과 구름이 모두 벗 되어 흐르네. 가는 이여 마니산 가는 이여 여기가 어니냐며 묻지를 말라. 하늘 선인의 삼매경, 그 고요를 깨울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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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7, 기다림이란? /남 백 기다림이란 간절함으로 가꾸어 낸 붉은 연꽃 한 송이 터뜨리는 것 아닌가. 그 안에 천만의 하늘이 녹아내리고 무한 발원의 심지가 타서 재로 화하기를 아스라이 번복 하느니 오며 가고 또 스치는 우리는 긴 윤회의 바퀴를 돌리는 나그네 나그네의 기다림이란 송이송이 좌선 삼매의 부처의 꽃 향기로서 법문 이루는 하늘 꽃을 피우는 것 아니던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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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6, 丹楓(단풍)/ 남 백 노신사의 가벼운 빈손 가을 햇살 한 자락 산국화 향이 머문 자리에 붉은 연정 그 흔적 붉기도 하여라. 밤별들의 무한 사랑 이야기 입새마다 총총히 열리었고 지나는 바람 하나 둘 엿보다 들켜 부끄러워 얼굴 붉어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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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5, 계룡산의 아침/ 남 백(삼매 속) 천 년 전 하늘 선인의 하강 계룡에 머문 연유 아무도 몰라라. 시공의 강은 끊임없는데 천년을 변치 않는 그 수행의 자리 가을 별 하나가 말없이 지켜가고 천겁의 고요 삼매 지상 평안이요, 우주 평화를 빌고 있음이라. 멀리 여명 사이로 삼매를 깨우는 시각 천년의 그 울림 잦아들면 별들마저 본 자리를 찾아들고 천상의 빛 한 줄기 가만히 내리는가. 계룡의 산정 가득히 後天의 여명 밝아오니 미륵의 눈을 깨우는 아침이 열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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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4, 지리의 붉게 익은 가을 / 남 백 상긋한 붉은 바람 불때마다 파리한 산국의 미소향이 고와라. 울긋불긋 단풍진 산과 계곡마다 울컥 메어지는 가슴은 불일폭포수 되어 눈물 쏟아 흐르고. 밤마다 하늘 선인이 놀다 간 세석평전에는 어제의 꽃향기가 바람 되어 날고 노고단에 두고 온 할미의 인연 이야기 듣다보면 긴 기다림 사이로 지상의 가을은 이미 깊었거늘 소리 없이 내려와 밤늦도록 놀다가는 별들의 이야기 지리의 폭포마다 천상 선녀의 옷 걸렸더니 사랑의 밤을 지킨 청명의 이슬에게서 하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청왕봉우리 길게 내린 능선 자락 자락마다 지리의 곱게 물든 가을 농익은 원색의 단풍 앞에서 뜨거운 눈물 원 없이 흘려도 좋을 것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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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3, 설악의 가을/ 남 백 간밤에 하늘 신명 놀다 간 자리 불그레한 연정 하나 떨궈놓고 갔나 봐. 산마다 계곡마다 저리 요염하게 붉게 타는 것을 보니 雪岳山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 새아씨의 사랑의 언약인가. 안으로, 안으로 품다말고 봇물 터지듯 환희의 노래 울긋불긋 설악의 단풍진 사연 얼굴 붉힌 오색빛깔 약수에서 듣는다. 그 뉘의 보고픔이냐. 그대를 보다보면 울컥 가슴 속 뜨거운 눈물지는 것을 보면. /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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