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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바람이라는 이름의 도 / 남 백
도란 바람이다.
분별없이 다가오고
미련 없이 사라지는 바람이다.
분명코 채움 뒤의 흩어지는 그리움이며
일심으로 구하는 길에
채워지는 진리의 향기 바람이더라.
아! 누군들 도를 멀리하랴.
일심으로 정성을 들인다면
아마도 그대는 이미 선계를 보리라.
비워진 마음에는 선향 날리고
한걸음 내딛으면 밝은 빛 무리
도라는 이름의 밝은 빛이다.
어둠을 지워내는 밝음이라.
밝음으로 피워내는 그림자 짙어지듯이
그대를 그림자 되어 따르고
어둠은 저 멀리 사라져 갈 것이다.
아느냐! 그대의 마음
봄날의 피어나는 햇살처럼
스스로 귀함을 알게 하나니
천상천하유아독존임을 자각하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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