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 봄의 정사11/ 2/ 10 돌 틈 사이 수줍은 얼굴 하나 하늘 품는 이슬 먹고 지나가는 봄바람이 키운 노랗게 피운 무명초 사랑 새들의 노래 들리는가. 봄바람의 살랑 노래를 따라서 신명난 바람은 동산을 넘고 향긋한 향기는 하늘 오른다. 밤새워 올린 염원은 흘러 아지랑이 함께 피어오르고 벌 나비 노닥거리는 하늘 구름 넘는 틈바구니에 배추골 노란나비 처녀에게 이화의 하얀 선비는 장가를 들고 봄 햇님이 피운 동방화촉 불빛 아래 봄꽃들이 피워 올리는 향기에 취하여 봄날의 정사 어지럽고 이름모를 봄 꽃들이 피우는 염원의 향으로 봄은 익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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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5, 진널 방파제에서.. / 남 백 저 멀리 수평선 위를 나는 유유자적 은빛갈매기 비릿한 갯바람 품은 날개 한낮의 햇살 비켜 내리고 서러운 갈바람의 노래 넘실넘실 오가는 파도 천만의 이야기 들리는 날 바다 위 하얗게 부서지는 고기잡이배의 억장 터지는 통곡의 소리도 함께 들려온단다. 한때는 별이 녹아내리고 청룡과 황룡의 기상으로 세선 봉에 나린 달빛 세속을 떠난 신선의 고향 다도해의 푸른 바다는 청정한 자연의 표본 이였더란다. 언제였던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열리고 붉은 심장의 이글대는 불빛 진널 전망대의 등대불과 밀려오는 그리움 마주하는 날 오가는 파도 막아서서 천년의 이야기를 묵언으로 대신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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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4, 이별이라 부르지마 / 남 백 우연일지라도 아니 떠나는 마음 아플지라도 비록 초라한 어깨라도 쭉 펴고 돌아서서 의연한 웃음 보여줘봐. 우리의 만남 끝없는 안타까움으로 애를 태워도 그리움을 걸어둔 저 달과 별들을 두고 미안하다는 말 하지말자. 그 약속 하나로 내 마음은 이미 허공 중에 걸렸고 이슬처럼 청롱한 별들의 이야기가 되어 시인의 시상으로 잠겨들었단다. 그대들이여. 우리가 부른 약속의 노래는 하늘가 멀리 우주를 따라 유영하는데 그 잠시의 멀어짐을 두고 마음 아파하거나 이별이라 부르지마라. 초심으로 와서 명랑한 웃음 남기고 그리운 정 가득 심어둔 약속의 자리에 돌고돌아 이뤄지는 만남만 남으리라.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온기를 전하는 날 까지는 절대로, 절대로 영원히.. 이별이란 노랫말은 부르지도 쓰지도 말자. 남 백 허공님과 그 약속의 님들께 감사함으로 두 손을 모웁니다. 인연되어 다시만날 그 날까지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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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 설 속의 매화 향기/ 남 백 가냐린 가지 사이로 하늘을 이고 백설을 품고도 그 속내 하얀 향기 풍겨나는 곧고도 근엄한 풍채 고상도 하여라. 화사한 봄날에야 누군들 꽃을 피우지 않으랴. 백설을 이고 피워 올린 순결함 그대의 성품이 피우는 향기여라. 산 속 ,어느 님 그리는 마음 저리도 앙상한 두팔 사이로 시리도록 순결의 백설 사이로 저리도록 연분홍 꽃을 피우더란 말이냐. 뉘 기다림에 흘린 눈물이더냐. 첫사랑 임 그리는 마음은 하늘을 그리다 붉게 탄 가슴에는 붉게도 피운 매화꽃이 곱기도 하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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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2, 그리움 걸어두고.. / 남 백 구름 밀어가는 무정한 저 바람 무슨 꾸중으로 심술 싣고 가는지 겨우나무 빈가지만 흔들어 대는데 동토의 얼음장 아래 계곡물은 입춘절의 노란빛 연정을 싣고 계곡 사이로 용트림 하며 흐른다. 화사한 햇살의 긴 그리움 누군가의 애모의 노래가 되어 동산 넘어 앙상한 가지 훔치고 꽃피면 다시 오리라는 약조 하며 하늘가를 맴도는 흰 구름에 가만히 걸어두고 떠나는 그리움. 임 그리워 피워내는 꽃 몽우리 빛바랜 조각들을 가만히 끄집어내어 빈가지 건너 휑하니 벌려진 꽃눈 걸린 앙상한 그대의 가지마다 걸어두고 산 너머로 떠나는 꽃바람의 노래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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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1, 天罰 이라 여기시라 / 남 백 그대들이여. 생명이란 그 누구라도 그 무엇이라도, 소중하고 귀한 것이 생명이니라. 영장이라는 인간도 그러하거니와 저 말 못하는 미물까지도 그러한 것 어찌 마음을 가진 인간들의 횡 악에 차마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단 말인가. 보아라. 그대들이 뿌린 어둠의 씨앗이 핏빛으로 움트는 저 봄날이 오거든 온 천지에 악취요. 병마의 바람이 그치지를 않으리라. 붉은 피로 솟구쳐 흐르는 샘물을. 천지를 덮어오는 어둠의 그림자 가을날의 추풍이 이와 같으니. 추악함의 끝에는 악취로 진동하리라. 병에 걸렸다고 모두 매장을 하는 세상 자연을 거슬리는 것이 뭔 자랑거리라고 하는 짓, 짓이 재앙을 부르는고. 거짓이 참인 양 우기는, 귀신도 웃기는 세상 작은 꼬뿔 걸렸다고 다 죽이는 세상 싸잡아 병 안 걸린 생명까지 도륙이라니 원 기억하라. 그대들이 지은 죄업의 피바람을. 자연이 피를 흘리며 쓰러질 때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는 그 재앙의 바람을 보아라. 그때를 똑똑히 마음에 담아 기억하여라.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는 정화의 선바람 밝음으로 악을 멸하는 天罰 천벌임을.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하늘의 심판인것을... 남 백 생명멸시의 아픔을 해원하며 2011/ 2/ 8 새벽 인시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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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9, 仙茶香氣(선차향기)/ 남 백 초경의 시각도 삼경을 훨씬 지나고 아스라이 날리는 달빛 내려 받으며 은모래 금모래 빤짝이는 은하수 길어 청정한 이 마음을 다하여 차를 끓이네. 의수단전의 변함없는 숨결 속 신심은 천지에 이는 한점 진기의 고요함 흘러 도광의 밝은 빛은 한정 없이 흐르고 얼마의 시각인지 이미 알바 아니지만 삼매의 보름달을 따라서 가는 고요히 흘러가는 우주의 은하에서 충만한 이 마음 전할 길 없어. 삼배 후 차를 내어 하늘에 올린다. 향긋한 차향이 곱게 날리는가. 간절함이 익어 그리움으로 피운 향기 하늘 되고픈 마음은 바람이 되고 향긋한 향기따라 구도의 길을 떠납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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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8, 여의무심(如意無心) 마음이 가는 대로 가다 보면 어느덧 삼매 지경 잦아들고 첫눈 나린 그 길로 해맑은 햇살 한줄기 경이롭기도 하여라. 의식은 빛을 따라가는가. 누리 가득한 둥근 빛줄기가 온 천지를 감싸 흐르고 흐르는데, 그리움 한 조각 없는 오롯이 충만의 시공 속으로 나를 실어가는 여행길은 열린단다. 바람이고 싶은 날에는 기억마저 잊어버린 공간에서 오직 나를 찾아가는 일념 순간의 이동만이 존재하였더라. 때로는 뜨거운 눈물 한줄기로 영겁의 쌓인 회한들 해원하면서 가야만 하는 길을 떠올리며 하나 둘 걸음을 놓다 보면 강도 건너고 바다도 훌쩍 넘는단다. 아! 바람이었나. 아니면 한줄기 강렬한 빛줄기였던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오직, 고요함 속의 나는 밝은 빛에 쌓여 그와 동행하며 그 안에서 곱게 미소하며 가는 길 선연의 그대를 만나 승화의 마음으로 나누며 악연의 어둠의 흔적 앞에선 道光 한 자락으로 정화로이 가는 길 바람도 일지 않는 공간에 보름달은 그리도 빠르게 흐르고 뭍별들의 노래는 향기 되어 날려오는데 무엇을 찾아가는가 자문자답으로 뇌이다 보면 삼매 속 지상도인의 마음에는 하늘은 그리도 푸르고 맑기만 하더란다. 온화한 미소에서 지상의 평안을 열어가면서 아픔도 회한도 없는 지상의 선국을 이룸이니 여한 없는 그리움이 하늘 가득 밀려오네. 한 점 숨결에 향긋한 천상의 향기 번지면 고요한 의식을 재우며 나를 보니 저 산, 저 우주를 신명 나게 건너 즐거이 나의 길을 가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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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7, 妙行無住(묘행무주) / 남 백 행하는 것에서 마음을 두지 마라. 샘물이 솟아 나듯 흐르는 듯 그렇게 하라. 마음이 이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라. 바람이 오고 가듯 그렇게 자연으로 흘러가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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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5, 별을 따라가는 밤 / 남 백 내 그리움이 피어올라 하늘가늘 너에게로 향하면 언 손 가볍게 마주하며 너를 뜨겁게 포옹으로 녹여 줄테야. 긴 언약의 강은 흘러 어언 천명을 알게 되나니 어찌 불어오는 바람앞에 흔들림 없이 무심할것인가. 아내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굳센 어머니로 자연을 탄생하는 신비의 주체로 그대는 나의 등불이였고 그림자의 동행이 아니던가. 고맙다는 말에서 그 얼마의 위안을 찾으리. 별이되어 내리는 은은한 빛으로 그대를 내 안으로 안아봅니다. 자미의 별로 나리는 나의 소중한 정선이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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