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1, 선바람 한 줄기 / 미소향기 지리의 숨겨둔 선경을 여는가. 가슴과 가슴을 잇는 이 포근함은 또 어디서 비롯한 것인가. 여기 지리의 품 속 천왕사 경내 성모상 아니랴.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알게 하는 것을... 지극한 마음 청정으로 흘러 향기 고운 그리움의 공간에는 삼라만상 분분이 봄을 깨우고 있네. 영기바람 한 줄기에 부끄러운 듯 속살을 열어주시는 천왕봉 합장한 선객의 봄도 피어나 살며시 지난 시공을 보듬으며 홀연 고요삼매를 깨우는데 무심의 햇살 조각은 금빛 미소를 던진다. 봄바람 한 줄기 향기 싣고 나는데 무심을 재우던 여린 이의 꿈결을 깨우며 성모님의 자애눈빛에 봄이 익어가는가. 봄볕도 완연히 아지랑이를 부르고 물소리에 취한 걸음 계곡을 향하는데 삼매의 강으로 부는 선바람도 함께 내리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3, 염천더위를  (0) 2018.11.05
3752, 도솔천 향기바람  (0) 2018.11.05
3750, 천왕성모전에서  (0) 2018.11.05
3749, 아지 못함이라  (0) 2018.10.16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0) 2018.10.16

        3750, 천왕성모전에서.. / 미소향기 오고 가고 또 그렇게 만남이란 이름으로 끊임없는 윤회는 시공을 거슬러 오늘에 이르고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련가. 이 현상 중에서 무엇 하나 인연 아님이 없으니 보이고 만져지고 느껴지고 형체가 있거나 없거나 아 모두가 인연으로 오고 감이라. 오늘 지리산 천황성모상 앞에서 지난 생의 연을 떠올리며 겹겹으로 쌓여있는 전생의 연들에서 가슴 깊숙이 자리한 지난 생의 인과의 한 자락을 살며시 들쳐본다. 내 딛는 자취마다 모두가 소중한 빛 아님이 없고 시선 머무는 곳곳마다 내 그리움 아닌 것이 없으니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너와 나의 인연이 아니더냐.. 천왕성모전에 아들의 합격을 축원함이라.. 곱게 내리는 영기바람에 원을 실었고 함께 삼매 흐르는 정선 너의 손을 잡으며 천계로의 길을 이끈다. 아는가. 그대는 이 오묘한 평화로움이 이 고요삼매는 어디서 비롯함인지를.. 마음 하나를 이으니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그윽한 성모할미의 미소를 만나는 것임을..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2, 도솔천 향기바람  (0) 2018.11.05
3751, 선바람 한 줄기  (0) 2018.11.05
3749, 아지 못함이라  (0) 2018.10.16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0) 2018.10.16
3747, 선과 악  (0) 2018.10.16

        3749, 아지 못함이라. /미소향기 밤은 아무리 길다 해도 언제나 새벽으로 임하여 밝아진다. 그 어떠한 미로라 하여도 어딘가에는 길은 있게 마련이고 노력여하에 따라서 빛은 비추어 길을 인도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에게 주어진 생이 영원한 듯 여긴다. 그러나 그 영원이란 것이 찰나의 순간임을 아는 이는 그리 흔치 않은 것이다. 탄생의 순간에서부터 죽음으로 이어지는 행로임을 아는 것은 범부의 안목으로는 혜량키 어렵지만 깨친 이는 자연스레 받아들인다네. 죽음 ,그것마저도 기쁨으로 여긴단다. 아는 이는 그것을 두렵게 여기지 않는다. 결코 소멸 되지 않는 영원으로 이어지는 길 무량시공으로 이어지는 신비의 길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걸음을 떼어 놓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공을 밝게 쓰고 밝게 걸어가야 할 우리스스로의 길 임에랴. 앞일을 모른다 하여 두렵다 하지마라, 지금 내가 짓고 있는 행위 하나 그 하나하나가 바로 내 걸어 온 발자취요, 어김없이 펼쳐질 안개빛 운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대여!! 대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1, 선바람 한 줄기  (0) 2018.11.05
3750, 천왕성모전에서  (0) 2018.11.05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0) 2018.10.16
3747, 선과 악  (0) 2018.10.16
3746, 암자에서  (0) 2018.10.16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미소향기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가만히 가슴 저미는 애틋함 하나 지난 일이야 시공 앞에서 흐릿해지기 쉽다지만 무슨 놈의 새가슴인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참으로 난감하기만 하구나. 이런 것을 두고 無求衆生무구중생의 못된 심보 인지 모른다. 嚴親엄친 자신의 아버지를 남에게 부를 때 높임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0, 천왕성모전에서  (0) 2018.11.05
3749, 아지 못함이라  (0) 2018.10.16
3747, 선과 악  (0) 2018.10.16
3746, 암자에서  (0) 2018.10.16
3745, 태풍을 다독이다  (0) 2018.10.16

        3747, 선과 악 / 미소향기 독하고 악한 일은 누구라도 언제 어느 때라도 할 수 있지만 착하고 선한 일은 심성이 바르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주변의 변화에 잘 적응을 한다. 그래서 어둡고 못된 짓은 언제라도 저지를 수 있지만 바르게 사는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인내와 청렴을 바탕으로 하기에는 그 깊이가 너무 얇다. 선이란 세상을 이롭게 하는 햇살 같은 밝음이다. 악이란 지옥으로 가는 어둠의 지름길이란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9, 아지 못함이라  (0) 2018.10.16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0) 2018.10.16
3746, 암자에서  (0) 2018.10.16
3745, 태풍을 다독이다  (0) 2018.10.16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0) 2018.10.16

        3746, 암자에서 /미소향기 황혼색 짙어지면 눈시울 붉어지고 亭閣에 이는 바람에도 절로 울컥하노라. 서천 노을빛 귀히 내리는 시각 삼매 흐르는 선객의 心界 속으로 석양빛 한 줄기 강렬하게 파고드는데. 이미 오래전 해원 이루었다며 무심의 공간을 떠도는 영기바람 하나 선하게 날리어 天上樓를 두드리고 향연으로 흐르는 무심인의 강으로.. 눈시울 붉어지는 이 아릿함을 어쩌라고. 겁, 겁의 그 뒤안길을 돌아보다 가만히 합장으로 대신하는가. 명경처럼 맑다했던 스스로의 다짐 앞에 찰나 간 삼매강 흐르다 지난 생을 떠올리며 눈시울 붉어지는 그 명서를 떠올린다. 신인합일, 오직 그 하나로의 길 영원한 만남, 그 불변의 맹세 있었음을.. 여기 청련암자에서 이제야 떠올리다니.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8. 중생의 심보 중에서..  (0) 2018.10.16
3747, 선과 악  (0) 2018.10.16
3745, 태풍을 다독이다  (0) 2018.10.16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0) 2018.10.16
3743, 삼매  (0) 2018.10.16

      3745, 태풍을 다독이다. /18, 7, 3 성화를 다하여 휘도는 그 요란한 몸부림을 앞에 두고 묻는다. 너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자연이 그 용을 씀에 있어서 만용으로 치우치기도 하거니와 부드러운 손길로 다독이기도 하는 것임에... 묻는다. 너는 누구이며 왜 씀이 넘치도록 강렬한가. 그래서 말을 합니다. 저는 난폭한 태풍이 아닙니다. 세상의 오욕과 찌든 환경을 되살리기 위함이며 자연을 자연스레 환경을 바로 잡기에 그 명분이 뚜렷합니다. 그러면 그대의 용이 강할수록 지상의 피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얻어지는 이점이 적지 않은바 자연이나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맑게 흐르는 계곡물에 씻어 걸어두면 비 그치면 의례히 햇살 정겨이 내리고 바람이 와서 살랑살랑 절로 말려 줄 것을.. 어지럽게 흩날리는 안개 젖혀가며 여유를 벗하여 고요함의 창을 여니 비 개인 하늘에 무지개 곱기도 하여라.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7, 선과 악  (0) 2018.10.16
3746, 암자에서  (0) 2018.10.16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0) 2018.10.16
3743, 삼매  (0) 2018.10.16
3742, 삼매 속 천주인장을 받다.  (0) 2018.10.16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 18, 7,3 선바람 하나가 도솔천 산마루를 돌다말고 어느 고요인의 마음속으로 쉬어듭니다. 좌선삼매 속 신선은 무심의 강으로 스르르 빠져들고 무념무아의 물결 위에 작은 배를 띄웁니다. 금빛석양 한 줄기 서천노을에 천상도를 그려대면 道光 한 줄기 사정없이 백회를 때립니다. 그 누구의 신심으로 간절히도 피워 올린 향연이라서 고운 춤사위 하늘하늘 신심의 춤을 춥니다. 하늘선녀의 아미인 양, 동천에 반달 곱게 걸리는 시각 발그레 홍조를 띠며 노을로 되살아납니다. 천상의 시공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흐르는지.. 청정바람은 살포시 하늘신명을 깨웁니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6, 암자에서  (0) 2018.10.16
3745, 태풍을 다독이다  (0) 2018.10.16
3743, 삼매  (0) 2018.10.16
3742, 삼매 속 천주인장을 받다.  (0) 2018.10.16
3741, 참회  (0) 2018.10.16

        3743, 삼매 / 미소향기 고운 빛 한 줄기로 길을 내어 고향 가는 이 기쁨 어디에 비하랴. 고요동산에는 기기화화 만발하였고 온갖 새들이 정겨이 노래하며 따르네. 천상의 물소리는 쟁반 위의 구슬소리 선바람도 덩달아 신명나게 흐르고 있네. 영기바람 한 줄기 안개를 밀치고 새어드는 달빛 한 자락 등불 삼아서 처처지경 가만히 해원하는 마음 우주평화 지상안녕을 誓願서원하네. 그 뉘의 간절함으로 사루는 향연인가. 바람으로 어울려 절로 하늘을 오르네. 길게 이어진 고향의 길모퉁이에 멈칫대며 얼굴 붉히는 그리움 하나 불러 고요삼매 함께 흐르는 길동무를 삼아 손잡고 가다보니 하늘 위의 밝은세계라. 가만히 내려다보며 미소 짓다말고 선하게 부는 바람에 가만히 삼매를 깨우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5, 태풍을 다독이다  (0) 2018.10.16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0) 2018.10.16
3742, 삼매 속 천주인장을 받다.  (0) 2018.10.16
3741, 참회  (0) 2018.10.16
3740, 비움 뒤의 편안함  (0) 2018.10.16

        3742, 삼매 속 천주인장을 받다. / 미소향기 하늘을 우르르 마음을 엽니다. 도광을 받아 삼주를 밝힙니다. 빛을 받아 전신을 맑게 하여 하늘에 듭니다. 스르르 녹아들어 고요히 삼매에 듭니다. 스르르 흘러드는 어느 그리움 앞에서 오랜 겁의 윤회의 물결 그 뒤안길을 돌아갑니다. 선바람 하나가 쫄랑거리며 뒤를 따르고 풀잎과 나무들이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고 따스한 봄날의 일기입니다., 어디선가 밝은 빛이 백회로 쏟아져 들어오고 그 빛을 삼단전에 갈무리를 할 때 즈음 선연히 떠오르는 빛 한 줄기 걷어다가 동해의 물결 위에 살며시 배를 띄우면 上天을 오르는 무지개의 길은 길게 펼쳐집니다. 한 숨결 가다듬어 선계로 걸음을 놓으며 천지의 안녕을 호흡 속에 가다듬는다. 수많았던 천만의 기억이 회오리로 따르고 제마멸사 우주의 안녕을 의념하며 오롯이 한 길을 따라 신심의 걸음을 놓는다. 일순간 밀려나는 시공과 시공의 교차점에서 돌아보면 까마득히 먼 저 어여쁜 별에서 지나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빛으로 녹아들고 흩어져 바람으로 손 흔들며 흘러가고 있음이라. 밝음의 공간과 암흑의 공간들이 교차합니다. 갑자기 아무 힘도 느껴지지 않는 무인 무형의 공간이 나타나고 몸은 깃털마냥 날립니다. 어느 텅 빈 공간에 드는 순간 시야가 밝아오고 점점이 인식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여기가 어딘가? 빤짝이는 뭇 별들이 반기며 안겨듭니다. 여기가 천상인가. 가만히 내려다보니 푸른 별 하나가 유난히 빛을 발합니다. 저별이 지구랍니다. 나의 꿈 나의 혼이 천지자연의 일부로 녹아들어 한 떨기 빛이 되어 상천으로 귀향 하였노라며 자애의 손짓으로 손 흔들며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어느 커다란 궁궐에 듭니다. 아주 넓고 큰 공간입니다.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너른 공간에는 많은 이들이 시립하여 있고 가운데로 금빛 카핏이 깔려있고 맞은편에는 좌우에 가리개와 큰 부채를 든 이들이 있고 커다랗고 빈 용좌가 주인을 기다리며 놓여있습니다. 나의 자리라는 느낌이 인 순간 찰나지간에 용좌에 가서 앉는 그 순간 맑고 밝은 광명이 대전 안을 새어들어 밝은 빛이 열리어 자세히 보입니다. 좌우로 관복을 입은 이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조금 멀리는 무장을 한 장수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누군가가 뭔가를 읽고 있습니다. 오늘 주군을 모시게 되었노라며 글을 읽고 있습니다. 가만히 둘러봅니다. 금빛 관복을 입은 이들이 양측으로 서 있고 멀어질수록 칼이나 무기등 갑옷을 입은 이들이 보입니다. 양 옆에는 여인들이 크다란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머리에 깃을 꽂은 모자를 쓴 내시인 듯한 이가 붉은 양탄 위에 뭔가를 공손히 올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묵빛인장인데 황용으로 장식된 황금손잡이가 보이고 네모난 주변으로 금빛광휘가 빛을 발하는데 가만히 들여다 보니 降臨道帝天主之印 강림도제천주지인 여덟글짜가 전서체로 쓰여있는데 天主천주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하늘의 주인을 뜻한답니다.. 손을 들어 고요를 발합니다.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화답을 합니다. 웃고 있습니다. 모두들 기다려 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가만히 미소를 짓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미소입니다. 꽃을 드니 미소지네..... 바로 그 미소, 깨달은 이의 미소입니다. 천만 상념이 모여들어 하나로 가는 흔적이요. 천태만상 모두가 귀하고 귀한 공부 처 아니려나, 둘이 아니기에 더욱 중한 것임을 아니 천만 가지 모여들어 한 마음을 이룸일세. 팔만사천가지에 꽃이 피어나면 천상의 봄꽃은 그 향기 더욱 고우니라. 모두가,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이루어짐을 알음일세. 많은 시공이 흐른 듯한데 한 자락 선바람이 기척을 냅니다. 우주평화 지상안녕 제마멸사 인연강녕을 念願하며 가만히 좌선을 풀며 명상을 갈무리 합니다. 가만히 삼매 속의 흔적을 그려보며 글을 남깁니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44, 천상으로 부는 바람  (0) 2018.10.16
3743, 삼매  (0) 2018.10.16
3741, 참회  (0) 2018.10.16
3740, 비움 뒤의 편안함  (0) 2018.10.16
3739, 그림자  (0) 2018.10.16

+ Recent posts